시간의 감촉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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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감촉》

은희경 작가의 책을 오래도록 믿고 사랑한다.
그저 읽기와 책의 물성을 너무 사랑했던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한 작가를 오래도록 좋아하며
그의 책을 지금도 설레며 기다릴 수 있다는 건
반짝이는 스타를 쫓아가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깊은 일이라는 것..
독서인들만 아는 행복일 것이다.

여전히 은희경 만의 부드럽고 나긋한 문장들이 유려하게 흐르고
오래 글을 써 온 사람 특유의 여유가 있다.
그 빈 공간에 스며들 듯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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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성격도 외양도 너무 다르고
살아낸 삶의 형태와 선택도 너무 다른
두 자매 안나와 경선.
예순 다섯 해를 살아 온 그녀들에게는
서로 다른 흔적들이 남았지만
이제는 내게 새겨진 무늬를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의 시간들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처음'인 순간을
만끽하며 앞으로 살아내야 할 남은 인생의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는 두 사람.

희미해진 젊은 시절의 추억과 아픔을
밀쳐내지 않고
다시 다가오는 설렘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
노년 여성들의 이야기에 홀로 흐뭇했다.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무수히 많은 '첫' 순간들이 있을 것이므로
흐르는 시간 앞에서 무력해지지 않을 것..
그렇게 쌓여가는 시간들을 사랑할 것..

내가 바라는 노년의 삶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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