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만 남은 김미자
김중미 지음 / 사계절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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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작가 김중미 님의
신작 에세이 입니다.

서평 제안을 받고 책의 내용을 훑어봤을 때
'내가 이 책을 읽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제목에서 어떤 게 느껴지시나요?

📖 p.339
- 그렇게 모든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엄마는 자신이 '엄마'라는 것은 잊지 않는다. 그래서 더 슬프고 아프다. 자신은 사라지고 엄마만 남은 엄마가.-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가님의 과거와 현재, 그보다 더 거슬러
내 엄마와 엄마의 엄마들..그녀들의 이야기를
엮어 쓴 가족 에세이 입니다.

기억을 모두 잃었으나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은
결코 잊지 않은 엄마.
딸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언제나 자식을 기다리는 엄마.
가난 때문에 자식들의 꿈을 이뤄주지 못한 것에 늘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안쓰러운 엄마....

'엄마'라는 단어는 어떤 문장 끝에 붙어도
뭔가 찡한 말이 되었습니다.

노인 돌봄의 문제와 돌봄의 순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구절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엄마의 돌봄으로 이만큼 자랐고
이제가 내가 내 아이들을 돌보며
엄마를 돌봐야 할 때...
생각이 깊어집니다.

이제 노인 돌봄의 문제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함께 고민해야 할 일이 되었어요.
점점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어떻게 돌보고
함께 살아가야 할지 더 깊이 오래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엄마 이야기도 많지만
작가님이 평생을 헌신해 온 빈민 운동과
공동체 나눔 활동들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

저의 엄마도 치매가 시작되었고
이제는 더 나빠질 일만 남았어요..
내 엄마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가슴이 찌르르 찌르르...

열심히 살아 낸 한 인간의 일생..

애잔하고 아름다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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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eun Lee 2026-02-01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중미 작가님 팬이고 쓰신 책 거의 다 읽은 상태라 이 책 발간 소식 듣고 구매하러 들어왔는데 선뜻 결제를 못 하겠어요 저도 아빠가 치매셔서 기억을 잃어가고 계시는 중이라서요 어머니가 치매로 투병 중이라 하셔서 염치 불구하고 좀 여쭤봅니다 저도 읽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