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2
조엘 디케르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그게 바로 대답이네. 이기느냐 지느냐가 중요하지 않네. 중요한 건 첫 라운드의 공이 올릴 때부터 마지막 라운드의 공이 울릴때까지 자네가 어떤 길을 달렸는가 하는 거지. 승부의 결과는 관중들을 위한 정보일 뿐이야. 자네가 스스로 이겼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누가 아니라고 말할 권리가 있겠나? 인생은 달리기 같은 거네,
마커스, 늘 자네보다 빨리 달리는 사람이 있고 늦게 달리는 사람도있지. 최종적으로는, 얼마나 힘껏 그 길을 달렸느냐가 중요한 거라네." - P111

"산사람 얘기죠. 놀라 켈러건 사건의 경우에도 그 아버지는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권리가 있잖아요. 착오 때문에 위해트가 형을 살 뻔했고요. 법을 집행하는 일은 끝까지 파고들어야요. 아무리 오래전 사건이라 해도." - P238

8월 말의 어느 날, 오로라에서 열다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살해되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놀라 켈러건, 언제나 생기발랄하고 꿈 많은 아이였다.
그 아이가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가 전적으로 1975년에 일어난사건들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모든 것은 이미 그전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1960년대의 물결 속, 부모가 아이의마음에 자리잡은 병을 보지 못하던 그 어느 때부터일 수도 있고, 아니면 1964년의 어느 날 밤 술 취해 몰려다니던 패거리에게 맞아 한청년의 얼굴이 흉하게 망가졌을 때부터, 혹은 그 패거리 중 후회에사로잡힌 한 명이 속죄를 위해 은밀히 그 청년에게 다가간 때부터일 수도 있다. 1969년의 어느 날 밤 한 아버지가 딸의 비밀을 묻어두기로 결심한 때부터일 수도 있고, 그리고 어쩌면 1975년 6월의어느 날 오후 해리 쿼버트와 놀라 켈러건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그 순간 모든 것이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결국 이것은 자기 아이와 관련된 진실을 보려 하지 않은 부모의이야기다.
또한 젊은 시절 한때의 불량기로 인해 한 청년의 꿈을 부숴버린후 자신이 저지른 일을 떨치지 못하고 살아온 어느 부유한 상속자의 이야기다.
그리고 또, 훌륭한 작가가 되고자 했던, 그리고 그 야망으로 인해 서서히 소멸해 한 남자의 이야기다. - 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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