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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유럽사 - 세계사의 퍼즐을 맞추는 3천 년 유럽사 여행
아서 제임스 그랜트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11월
평점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금은 역사를 너무나 재미있게 강의해주시는 선생님들을 내가 원할때 언제라도 만날 수 있지만,
20년도 더 전에는 영상 대신 책이 그 역할을 했고, 그나마도 정보가 없어서 나에게 맞는 책을 스스로 찾아내야만 했다. 그래서 내가 찾아낸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은 앞에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문구가 붙어야 한다는 규칙을 찾아냈다. 그렇지 않은 역사책들은 보통 너무 글씨가 작고 여백이 없어 재미있는 내용도 재미없게 느껴지게 하는 능력이 있었고, <청소년을 위한> 이라고 붙은 책은 확실히 설명도 친절하고 구성도 보기가 편리했다.
오늘 소개할 책도 역시나 <청소년을 위한>이 붙어있고, 게다가 <친절한 시리즈>라는 뒷말까지 이어지는 시리즈 중 한 권이다. 그 시리즈로는 세계사 / 서양미술사 / 서양철학사 / 북유럽신화 / 한국사 가 있고, 내가 선택한 책은 유럽사다! 유럽사는 엄청 흥미로울 뿐 아니라, 유럽사를 잘 공부한다면 그것에 꼬리에 꼬리를 물며 관심있는 분야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그만큼 유럽사 속에 많은 것들의 시초가 숨겨져 있다는 뜻일 게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유럽사> 라는 책의 저자는 영국의 역사학자다. 그렇다는 것은 우리나라 학자가 쓴 유럽사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것이기에 색다른 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경계는 필요할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학자와 일본학자가 아시아사를 말하는 것은 조금 다른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염려 같은 게 들기에. 또한, 그렇기에 번역은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이 책은 의식하지 않고 읽으면 아주 자연스럽게 문장이 이어지고 이해되기 때문에 번역서라는 생각이 안들 수도 있게 잘 된듯하다.
내용은 고대, 중세, 근현대 이렇게 크게 세 챕터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 안의 소제목들도 제목만 보고 찾아 읽을 수 있을만큼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래서 원하는
부분을 찾아서 읽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유럽사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 쌓인 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럽은 정말 그들끼리 얼기설기 얽혀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야만 지금의 유럽을 이루는 나라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지 이해가 갈 것이다. 우리 나라 쪽의 역사와는 사뭇 다른 유럽의 역사이기에 자칫 대충 읽으면 계속해서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 올 수 있음 또한 주의해야 할 것이다.
나는 왜 프랑스랑 영국 사이가 안좋은지 잘 모르겠다, 헨리8세는 정말 8살인가, 영국에는 왜 아직도 여왕이 있는가, 카톨릭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가, 베르사유의 궁전에서 뭔 일이 있었던 것인가, 클레오파트라의 코는 어땠는가 ㅋㅋ 등등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