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 루니의 청소년에서 청년을 잇는 성장소설이다. 코넬과 메리앤이 엮어가는 삶의 이야기다. 작가의 젊은 감각이 주인공들과 격이 없이 소통되는 느낌이 있다. 아무도 자신조차 알 수 없는 내면의 질서와 외부환경에 대한 반응은 자못 각자를 힘들게 한다. 그러나 경험하고 헤쳐가야만 알 수 있는 만들어가고 선택하며 이어지는 삶은 그 자체로 신비롭다.
비록 만화지만 연대기적으로 세대를 이어 서술하고 있다. 삶은 질긴 것이고 변명할 수 없이 혈육의 흔적으로 맺어져 있다. 하키와 도시인으로서의 생활느낌도 소외의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유니온신학대학원 현경 교수의 에세이다. 어린 등나무 줄기가 다 죽어가는 등나무를 살린 예로 시작하는 연약함의 힘은 환경, 여성, 인권, 평화를 아우르고 있다. 또한 영성을 쌓아가는 구도자로서의 작가의 모습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지금 여기서 가만히 명상하라는 메세지가 잔잔히 깊게 들려온다.
정신과 환자에 대한 얘기를 다뤘다. 그렇지만 어쩌면 심령과하기 영역으로 넘어간 건 아닐까 의눈을 가진다. 결국 30여년의 생을 병원에서 보낸 아동은 또다른 살인자로 봐야하는 것인가? 오랜 환자를 지켜본 첫 의사 토마스의 섣부른 잘못된 판단에서 조셉 곧 조의 인생은 계속 꼬여온 것일 수도 있다. 휘몰아치는 흐름 속에 의학스릴러의 모습도 보인다.
유발 노아 하라리 교수의 장대한 스케일의 서사다.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이어 사피엔스는 호모 데우스로 가고 있다. 저자의 특이한 논지는 발전과 진보에도 인간은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가이다. 집착과 욕망 속에 불만과 고통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풍요 속에 있다하지만 정작 내겐 적절한 할당이 내려오지는 않고 더 큰 격차가 있지는 않은지? 또는 이젠 어느 정도 안정된 수준에 도달했는데 계속 추구해야만 하는가? 지금 이순간 역사의 흐름 속에 가만히 나라는 좌표와 존재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