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가 쓴 기계의 시대 인간이란 무엇일까를 묻는 소설이다. 최현수 박사가 가장 인간다운 휴머노이드 철이를 만들고 그로 인해 멸망으로 치닫는 인간을 로봇의 네트워크 의식에도 남기려했다. 철이가 호기심으로 안락을 떠나 왔을때 등록되지 않음으로 수용소로 잡혀가고 인간복제물 클론 선이를 만나고 조금은 정교하지 못한 애완 로봇 민이를 만나서 인간이 무엇인지 찾아간다. 휴머노이드 의식네트워크로 모든 것이 수렴되는 현실에서 시베리아라는 고독한 공간에서 광활한 벌판과 더넓게 펼쳐진 하늘의 석양을 보며 한계성으로 소멸되는 인간의 미를 알게된다.
김중혁의 소설집을 오랫만에 집어들었다. 조금은 특이하고 이상한 설정으로 항공기 내 죽음을 소재로 한 이야기, 플라스틱 섬에서의 구출, 왼쪽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 인공지능 기계 이야기, 자신이 만난 기사에 대한 얘기 등 기발하다.
염기원 작가의 책을 처음 만났다. 메마르고 소외된 냉철한 청년 주인공은 이제 40에 이르는 그렇지만 산전수전을 다겪은 만만찮은 사람이다. 용산상가 PC조립일, 마사회 일, PC방 관리, 전업 금융업자 등을 거쳐 마사회 VIP를 통해 오피스텔 건물 관리를 하고 있다. 403호 여인의 자살과 그녀의 일기를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무너진 삶을 통해 자기 삶의 관계를 새롭게 한다. 엄마를 만나서 치매와 장애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엄마를 안게 된다. 자신이 키운 환경, 그 환경을 혐오하기 벗어나기보다 거기에서 정작 삶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유병욱 카피라이터의 산문집이다. 코로나19가 본격 시작된 2020년 초를 배경으로 광고업계에서 오래 일한 사람으로 자신의 직업세계와 성장하는 글쓰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새내기시절, 어느덧 팀장으로서의 경륜이 나타난다. 어떻게 되겠지하고서 스스로부터 긴장해서 준비하는 모습이 사뭇 돋보인다. 누적된 생각의 힘이 실력이지 타고남보다 오피스 공간에서는 더 통하는 룰이겠다. 간결함과 시각의 차로서 구별되는 뛰어남을 보면서 새로운 질문과 다양한 질문을 통해 성장의 길로 더 나아가야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