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꿈은 누구나 최고의 팀을 만드는데 있을 것이다. 정말 많은 사례가 나왔다. 대니 마이어(유니언 스퀘어 카페 대표)처럼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 그레그 포포비치(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처럼 절친이 되어 더 큰 힘을 표출하게 하는 것, 그리고 래리 페이지(구글 창립자)와 같이 모두가 참여하는 공개포럼과 알리는 쪽지를 통해 아래로부터 적극적인 호기심 있는 열정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 등등. 결국 소외됨 없이 안전한 소속감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하고자하는 바를 자연스레 끄집어낼 수 있는 집단이 최고의 조직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전주고보에서 정명회를 만들어 바른역사와 한국어를 공부하려한 심진학 선생의 회고가 자세히 전해진다. 동아리의 리더 지용훈 그의 배려와 관심으로 등사일에 참여한 급사 쌍현이가 일경의 모진 고문에도 자신을 알아준 이를 밀고하지 않은 사연도 알려진다. 또한 머나먼 고향을 떠나 매안에서 온 부서방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동상으로 볼을 떼어내던 일 등 만주로 이민온 조선인들의 참혹한 실상도 보여진다. 그리고 다시 역사 속으로 발해의 마지막 왕 대인선이 21일만에 아율아보기에게 항복하고 그 왕과 왕후의 말이름 오로고와 아리지로 창씨개명한 사연이 가슴을 패이듯 전달된다. 매안의 자녀들 강태와 강모가 만주로 강실은 거멍굴로 잡혀져 서서히 존재를 잃어가고 봉출과 춘복의 씨가 속량 가운데 새로운 시대를 열듯한 예감이 든다.
강호가 들른 호성암에서 지화를 만드는 도환 스님은 함께 범련사로 가면서 일제에 항거한 이두현과 이두석 형제 얘기를 나눈다. 그리고서 항일을 위해 사천왕 불사를 전하면서 제석천과 사천왕을 통한 인간 세상을 구하려는 불교의 이상을 설파한다. 내 맘 속에 일어나는 번뇌를 어떻게 다스려야할까, 마음에 이반하는 제석천과 아수라를 제어할까 하는 생각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강실의 어정쩡한 상태에서의 불안이 오류골댁 부뚜막 화재와 연이은 진예의 등장으로 더욱 증폭된다. 또한 덕석말이의 후한은 백담으로 하여금 매안 이씨의 씨를 말리려는 기도로 이어진다.
사리반서방 강호는 이제 노비를 면천해야한다고 그런 세상이 되었다고 이기채에게 진언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역사의 흐름에서 전주, 완산, 온들은 견훤의 후백제와 백제 멸망 후 투쟁으로 차령이남 배제의 불이익을 받는다. 사대와 종속의 신라와 통일신라의 선택은 김춘추와 김부를 넘어 그 앞으로 김유시니 증조부 구해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옹구네의 계속적인 생각을 따라 강실을 고립하고 자신도 춘복의 자식을 낳으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한편 말미에 화전놀이를 통한 부녀자들의 낭만이 깃들어있다.
투장의 비밀이 춘복이를 실마리로 잡히면서 만동이와 백단이까지 덕석말이를 하고 옹구네의 계속된 설계로 춘복이를 중심으로 일이 진행된다. 효원의 조용하면서도 잘 정리된 대처도 황아장수의 실수 등으로 강실은 엉뚱하게 거멍굴에 놓이고 강호의 등장으로 만주에 사는 강모의 모습이 오유끼와 함께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