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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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손원평 작가의 청소년 성장소설 겸 인간의 감정을 경쾌하게 그린 픽션이다. 윤재는 편도체가 특이하게 작아 공감하지 못한다. 그로인해 많은 에피소드가 발생하고 가족들의 걱정이 뒤따른다. 그런데 어쩌면 각박한 사회 속에 정서가 메말라 정상적인 사람들도 진실에 다가가지 못하고 속단 속에 일을 그르치고 만다. 곤이의 아빠 윤박사가 그러하고 대부분의 어른들이 그러하고 있다. 이수가 곧 곤이가 자라온 세월의 엄혹함을 세세하게 받아주지 안았다. 윤재의 짝이 된 도라만이 객관적으로 삶을 바라본 것일 수 있다. 공감하고 함께 산다는 것을 다시금 고민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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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리듬으로 산다 - 나를 지키기 위한 적당한 거리 두기 연습
김혜령 지음 / 시공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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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나를 지키기 위한 적당한 거리두기 연습”을 보고 “각자의 리듬으로 산다”는 제목을 결론처럼 여기고 책을 들었다. 생활디자인을 전공해서인지 김혜령 작가에게는 삶의 고저나 좌우가 프리랜서의 시간이 담보되어 더 잘 보여지는 것 같다. 마치 마음공부를 하는듯 생활의 단면을 차분히 묘사하면서 기분과 격정을 누그러뜨리는 기술을 보인다. 나의 자유를 유지하는 방법은 어쩌면 남에 끌려가기보다 내 속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나의 리듬에 맞추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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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이향규 지음 / 창비교육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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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규 작가(여성)의 에세이를 처음 읽었다. 한국여성으로 영국남성을 만나 토박이와 이주여성으로 그리고 이민자로서의 삶을 매우 차분하면서도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었다. 이야기는 반추하거나 다시 상대편에서 복기하는 것과 같은 진행이다. 또한 탈북청소년, 이주여성, 비전향 장기수의 이야기까지 전개되면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묻혀진 소재가 발굴되듯 나타난다. 이것은 지리적인 이동으로 서울, 분당, 산본, 런던, 이스트본까지 연결되면서 실질적인 공감도 마음으로 표현되었다. 다문화가족이 아니라 세계시민으로 인간의 따뜻함을 갖게 하는데 이 글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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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의 여왕 - 제2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이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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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작가의 "소각의 여왕"을 봤다. 쉽게 빠져들기에는 특이한 설정과 분위기였다. 고물상, 유품정리사, 이트룸 결정체 도출 공작기계설계자 등 전혀 일반적이지않은 이력의 직업들이 소개된다. 여기서의 공간은 버려진 이들, 엄두가 안나는 현장의 얘기로 들려오고, 결국 그런 속에서 감당해내어야 하는 이들의 고통과 곤란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생활을 꾸려가는 이들의 삶의 무게도 느낀다. 그리고 드물게는 고독사의 사례를 리얼하게 민나는 체험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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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링 - 제2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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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우 작가의 스파링, 나름의 속도감이 있는 소설이었다. 그러나 정말 장태주가 생각하고 풀어내는 과정일까, 소년원의 담임 공민수의 주장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상식적으로 운동선수인 화자가 이렇게도 자신의 논리와 감정을 근거와 일관성으로 전개할 수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복서 장태주를 둘러싼 스토리전개가 끝으로 가면서 너무나 비극으로 급작스레 변경된 느낌도 든다. 장편을 읽었던 것인지 단편을 본 건지 헷갈리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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