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우 작가의 스파링, 나름의 속도감이 있는 소설이었다. 그러나 정말 장태주가 생각하고 풀어내는 과정일까, 소년원의 담임 공민수의 주장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상식적으로 운동선수인 화자가 이렇게도 자신의 논리와 감정을 근거와 일관성으로 전개할 수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복서 장태주를 둘러싼 스토리전개가 끝으로 가면서 너무나 비극으로 급작스레 변경된 느낌도 든다. 장편을 읽었던 것인지 단편을 본 건지 헷갈리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