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힘을 믿는다 - 정찬 산문집
정찬 지음 / 교양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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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찬의 소설 골짜기에 잠든 자에 이어 “슬픔의 힘을 믿는다”를 읽었다. 정희진의 말처럼 ‘줄거리의 소비’ 보다 ‘생각하는 노동’을 요구받는다. 그런데 웬지 미세한 음성을 쫓아 소리를 줄이며 몰입하는 태도를 갖게 한다. 쉽지 않은 이야기, 정갈하게 정리한 이야기, 양심의 목소리에 침잠하게 한다. 왜 우리 사회가 이러할까, 분단과 반공의 이데올로기, 상식과 인정된 역사적 진실마저 부정하는 주류의 비열함 등이 정연하게 언어로서 부각된다. 슬픔의 힘은 어느덧 거대한 쓰나미처럼 말끔하게 정화하는 힘으로 나타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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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에 잠든 자
정찬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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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했다. 카네티, 존 레넌, 체 게바라가 구체적 역사기록과 함께 등장하여 재미를 더한다. 전쟁이 얼마나 절망에 빠지게 하는지를 골짜기에 잠든 자라는 랭보의 시가 보여준다. 카네티를 중심으로 그의 연인 마르타, 마르타의 아버지 랭보, 마르타의 어머니 아비시니아 여성, 마르타와 낳은 딸 티나에 대한 이야기가 잡힐듯 말듯 전개된다.툰드라 40여일 해가 뜨지 않는 북극 가까운 지역의 어둠 속의 평온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 속 선물이다. 인생은 영혼의 깊이가 공간의 깊이와 만나는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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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식탁 오늘의 젊은 작가 19
구병모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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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의 장편소설, 짧은 글이든 긴 문장이든 구병모는 맛깔나고 잘 짜진 단어를 선택한다. 네 이웃의 식탁은 너가 아닌 숫자 4로 보여딘다. 넓은 원목 식탁에서 벌어지는 세 아이를 갖기로 서약하고 입주한 가정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나 한국사회라는 공간은 자녀라는 조건으로 제약되거나 한계지워지지 랂는다. 오히려 육아와 생계하는 구속으로 삶의 방향을 어디로 가져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네 가정이 함께 뭉쳐지기 보다 눈치보며 공동체를 위해 견뎌야하지 않을까 하는 불편함이 더 리얼하게 느껴진다. 이웃이 된다는 것, 되어준다는 것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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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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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의 환타지 멜로 친환경 소설이다. 김영하의 작별인사가 아동 로봇을 상정했다면 여기는 외계인을 등장시켜ㅛ다. 그리고 우주인과 지구인이 소통하며 전우주계의 평화나 소박한 사랑을 키워간다. 한아의 엄격하고 정성을 다한 환경보호 마인드와 경민으로 분한 외계인의 노력이 마치 미래사회를 버는듯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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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렙 질레 지음, 박노양 옮김 / 정교회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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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 질레 대사제의 예수님에 대한 명상록이다. 깊이있는 묵상 속에서 뽑아나온 정수를 담은 느낌이다. 너는 내 것이라는 강한 끌림으로 주님은 신자를 이끌고 계시며 여전히 온전한 성화로 초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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