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의 장편소설, 짧은 글이든 긴 문장이든 구병모는 맛깔나고 잘 짜진 단어를 선택한다. 네 이웃의 식탁은 너가 아닌 숫자 4로 보여딘다. 넓은 원목 식탁에서 벌어지는 세 아이를 갖기로 서약하고 입주한 가정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나 한국사회라는 공간은 자녀라는 조건으로 제약되거나 한계지워지지 랂는다. 오히려 육아와 생계하는 구속으로 삶의 방향을 어디로 가져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네 가정이 함께 뭉쳐지기 보다 눈치보며 공동체를 위해 견뎌야하지 않을까 하는 불편함이 더 리얼하게 느껴진다. 이웃이 된다는 것, 되어준다는 것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