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작가의 소설집이다. 담백한 언어로 군더덕이 없이 써 내려간다. 이 땅에 태어난 고려인의 후예, 락커적 아이돌, 인문학적 소양을 담아내려는 교사, 태어난 곳의 한계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목표에 도전해 보는 폐광촌 아니 카지노마을의 소녀 등등이 등장한다.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또는 그 사회를 긴장하게 하는 평범한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앤드루 포터의 던편소설집이다. 숨겨진 비밀과 같은 개인적 이야기를 엮었다. 사람의 감정은 한가지로 통일되지 않고 여러 갈래의 빛깔을 내는듯, 각기 다른 교감으로 성장해 가는듯한 느낌도 받는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내밀한 사연을 들여다보며 묘사하는 힘들, 무심한 듯하면서도 계속 캐 들어가는 전개에서 소설을 보는 맛이 있다.
탁현민의 산문집이다. 2012년 대선패배 후 기간, 그리고 현재의 삶의 소회와 그 시절의 고민과 고통을 쓰고 있다. 파리에서의 생활, 제주도에서의 낚시를 비롯한 생활들이 서스럼없이 전달되고 있다. 때론 사소한 추억이나 소재가 삶의 어두움을 이겨내는 모색이고 환기가 될 수 있으리라.
송태규 시인의 시 모음집이다. 생활의 소소함을 평소 나름의 생각으로 발견하고 표현하고 있다. 삶의 진실은 어느새 솟아오르고 단어나 문장의 아름다움은 위에서 아래로에서 다시 아래에서 위로 시를 읽어나가게 한다. 시를 보는 즐거움, 송태규 시인의 시어가 갖는 맛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