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혁의 소설집을 오랫만에 집어들었다. 조금은 특이하고 이상한 설정으로 항공기 내 죽음을 소재로 한 이야기, 플라스틱 섬에서의 구출, 왼쪽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 인공지능 기계 이야기, 자신이 만난 기사에 대한 얘기 등 기발하다.
염기원 작가의 책을 처음 만났다. 메마르고 소외된 냉철한 청년 주인공은 이제 40에 이르는 그렇지만 산전수전을 다겪은 만만찮은 사람이다. 용산상가 PC조립일, 마사회 일, PC방 관리, 전업 금융업자 등을 거쳐 마사회 VIP를 통해 오피스텔 건물 관리를 하고 있다. 403호 여인의 자살과 그녀의 일기를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무너진 삶을 통해 자기 삶의 관계를 새롭게 한다. 엄마를 만나서 치매와 장애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엄마를 안게 된다. 자신이 키운 환경, 그 환경을 혐오하기 벗어나기보다 거기에서 정작 삶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유병욱 카피라이터의 산문집이다. 코로나19가 본격 시작된 2020년 초를 배경으로 광고업계에서 오래 일한 사람으로 자신의 직업세계와 성장하는 글쓰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새내기시절, 어느덧 팀장으로서의 경륜이 나타난다. 어떻게 되겠지하고서 스스로부터 긴장해서 준비하는 모습이 사뭇 돋보인다. 누적된 생각의 힘이 실력이지 타고남보다 오피스 공간에서는 더 통하는 룰이겠다. 간결함과 시각의 차로서 구별되는 뛰어남을 보면서 새로운 질문과 다양한 질문을 통해 성장의 길로 더 나아가야함을 느낀다.
주인공 정준우 교수는 연애소설 웹 연재물을 보고있다. 성민이 쓰는 연애이야기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중인데, 이제 어떻게 전개할지 방황에 빠진다. 소설을 계속 보던 정교수는 막혀 더 잇지못하는 내용을 기다린다. 그러던 중 성민을 연결하여 만나면서 만하는 진행된다. 사별한 처 이은정 작가의 묻힌 이야기와 딸 제경, 그의 애인 성민의 동성애가 자연스레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