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자습을 하던 도중 끝나고 '고지전'을 본다는 말에 기분이 무척이나 들떠 있었다.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 받았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주요 주인공은 김수혁(고수), 강은표(신하균), 현정윤(류승룡), 차태경(김옥빈) 이었다. 먼저 이 영화의 주인공은 판문점에서의 회담, 그리고 강은표(신하균)이 애록고지, 악어중대 사건을 수사해오라는 명령을 받는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곳에서 그는 실종되었다고만 생각한 옛 친구인 김수혁(고수)를 만나고 전쟁의 참상을 보게 된다. 하루에 몇 십명 씩 죽어가는 모습, 또 같은 민족을 아무 감정도 없이 죽이는 모습을 보 며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강은표(신하균)가 자신이 데려온 신병인 남성식(이다윗)이 적의 총에 맞아 죽어나가는 모습, 그리고 그를 뒤로 하고 다시 나아가는 다른 악어중대들의 모습, 그리고 김수혁(고수)가 한 아이의 손이 전쟁에 의해 잘린 모습을 보면서 웃으며 '손병신'이라고 말하는 모습들을 보며 그들에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며 고수가 말한 말이 가장 내 마음 속에 깊이 박혔다. '너가 진짜 지옥을 알아? 너가 진짜 전쟁을 알아?'라는 말, 그리고 그가 죽을 때 ' 이 전쟁터의 지옥보다는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 것 같애서...'이라는 말은 정말 인간이 세상에 대하며 절망하고 더 이상 못 견딜 때까지 갔을 때 하는 말인 것을 알기에 정말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또한 악어중대 사이에서는 '이초'불리는 차태경(김옥빈)이라는 인물이 무서우면서도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강은표가 과거에차태경을 만났을때 옥수수를 먹고 있는 모습이 불쌍해 보여서 초콜렛을 주었는데 그녀(이초)가 김수혁(고수)를 여러 총발로 죽인 후 길을 떠날 때 어떠한 표정 변화도 없이 초콜렛을 빨아먹으면서 나아가는 모습이 특히나 인상깊었다. 왜냐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여왔으면 사람을 죽이고서도 얼굴에 어떻게 슬픔과 괴로움을 표현하지 않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전쟁이 인간성을 파괴한다'라는 말을 마음 속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맨 마지막에 강은표와 현정윤이 그 둘만 남고 모두가 죽었을 때 휴전됬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큰 소리로 냉소적인 웃음을 짓는 모습이 참 마음이 찌릿하게 만들었고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고지 주변에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인민군과 악어중대 사람들의 시신들이 있는 모습을 보며 숙연해지기도 하였다. 

 전쟁에 관한 영화가 지금까지 많이 나왔었지만 이렇게 전쟁의 참상과 그 속에서 직접 싸웠던 병사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였던 영화는 별로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같은 민족과 이념의 대립으로 인해 전쟁을 하며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발생하지 않기를 소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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