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일요일, 멘토 선생님과 만난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마두 도서관에 간 날, 나에게 선생님은 함께 마두도서관에서 영화를 보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함께 고르고 본 영화가 바로 '나나'였다. 처음에는 이 영화의 제목을 한 번도 들어본적이 없었어서 도대체 무엇에 대한 이야긴지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보면서 두 사람의 심리를 저절로 따라가게 됐고 그들의 삶에 녹아있는 애상감도 느낄수 있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두 '나나'의 우연한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두 '나나'는 비록 서로 다른 외모, 성격을 가지고 있고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곧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두 나나 모두 나에게는 매력적이었지만 나에게는 '오사키 나나'가 더 매력적이었다. 왜냐하면 나라면 사랑을 버리고 꿈을 쫓는 길을 내 자신에 대한 불확신 때문에 선택하지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사키 나나'가 '렌'이 있는 포스터를 본다든지 그의 콘서트를 간다든지 그와의 추억을 회상할때 왠지 모를 슬픔, 그리움이 그녀의 얼굴에 녹아있어 왠지 내 마음도 아펐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서 둘이 함께 만나 카드게임을 하는 것을 보여주며 그들 간의 관계가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왠지 모를 뿌듯한 마음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고마츠 나나( 이 영화에서는 주로 하치라 불림)도 남자친구와의 결별을 통한 슬픔을 이겨내고 성숙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다는 결말도 훈훈한 분위기를 만든것 같았다. 또한 이 영화에서 트랜지스터와 나나의 공연장면이 나오는데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음악에 대한 열망을 가득히 느낄 수 있었고 '과 연 내가 지금 저런 열정을 가지고 하는 일이 있는가?'라는 자기 반성을 할 수도 있었다. 이 영화를 다 본 후에 원작 만화가 있었고 이 만화가 우리나라에서도 무척이나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다음에 시간이 있을 때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기 위해서 만화책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청년의 고달픈 삶을 사실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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