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건축으로 걷다, 스페인 - Spain Art Road
길정현 지음 / 제이앤제이제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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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전 이 책의 사전 연재를 읽었다.
연재글 마다 아래엔 온통
"글을 읽으니 스페인 여행 생각이 나네요"라거나
"또 가고 싶어졌어요!"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아니, 나 빼고 다 다녀온거야?
스페인이 동네 편의점도 아니고 코스트코도 아니고
이렇게 쉽게 갔다오는데였어?

-

알 수 없는 소외감으로 읽어내려간 글들.
그리고 책을 받아들고 천천히 읽어내려간 지난 주말.
가본적도 없는 스페인을 문득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유인즉슨 해외여행이라고는 꿈도 못꾸는 요즘
저곳에 저런 것들이 저렇게 많이 있는데,
가볼 수 는 있을까, 라는 아득함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묘하게 세고 정열적이고 그림으로 말하자면
채도가 높은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로망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

동시에 신기하고 부러운 한 가지.
저 나라는 나라가 온통 미술로 충만하고 볼 것들이 풍성하다.
그냥 건물 하나가 그냥이 아니고
노트 표지에서나 보던 그림이 떡하니 걸려있다.

정말이지 가고 싶어졌다.
스페인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 책을 다시 읽을 그날까지!
모두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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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 - 다정하고 강한 여자들의 인생 근력 레이스
이정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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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자복근, 딱 달라붙는 레깅스,
중국기예단 같은 필라테스 인증샷 말고
진짜 운동 이야기.

뭐 다른 게 운동이 아니란 건 아니지만
인스타그래머블한 운동 말고 아주 원초적이고
다소 못생기고 웃길 수도 있는 '찐 운동'이야기.

책을 다 읽자마자 든 생각:
작가와 편집자는 책 제목을 참 오래 고민했겠다.
그리고 그들의 고민은 옳았다.
4주안에 복근 만들기, 이런거 말고
'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

이 책을 왜 썼는지,
그러니까 이 책의 골조가 어떤 마음에서 탄생해서
어떤 모습이 되어가는지,
그게 일상과 인생을 어떻게 바꿔가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스쿼트 몇개 데드 몇개 하는데 얼마가 걸리는지
알고 싶었다면 다른 데 가세요~

이 책은 말이죠,
그것보다 깊은 한 여자의 운동 철학이 담겨있단 말입니다.
함부로 따라해서도 안되고
함부로 이해하려해서도 안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근력 운동 덕질 이야기.

이제껏 적당한 레깅스에 요가매트 위에서
요가 비슷한거, 스쿼트 비슷한거 집적대던 운린이(운동어린이)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운동들이지만
주말이니까 (왜?) 쉬려고 했던 (왜?) 운동을
이 책 읽고 해냈습니다.

그런 책 입니다.
당신은 당신만의 운동을
당신의 페이스대로
그 무엇도 아닌 (남도 아니고 인스타도 아니고)
딱 당신만을 위해서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과학적, 상식적으로다가) 필요도 있답니다.

자 그럼, 해봅시다.
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어 봅시다! 같이!

http://blog.naver.com/jmiluj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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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리부트 -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김미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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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김미경의리부트 #김미경 #코로나
🦠
한겨울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는
책이나 다큐에서 볼법한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가 모두의 현실이 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한 달 남짓. 한달만에 모든 사람의 일상이 변했다.
그리고 이제는 모두의 인생이 변하고 있다.

학생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
직장에 (자의든 타의든) 출근하지 않는다.
외국은 커녕 다른 지역, 내 집 앞도 망설여진다.
화장 대신 마스크를 쓴다.
만나는 대신 인터넷에서 이야기와 정보를 주고 받는다.

-

그러는동안 나도 모르게 우울해졌고 내 인생은 어딘가 달라졌다.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언감생심
이제는 새로운 일상과 인생을 만들어나가야한다. (진심으로)

일단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강사 그리고 여자, 김미경.
그녀의 책은 늦은 밤보다 새벽이 어울린다.
몇달만에 새벽 기상, 오전내내 이 책을 읽었다.

-

몇가지 공식에 따라 나도 펜을 놀려본다.
나를 리부팅할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웃기게도 나는 진짜 시나리오가 쓰고 싶다.
그렇다면 오늘, 지금 당장 내가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일단 이 책에 대한 감상을 남기기로 했다.
본디 작가란 지금 쓰는, 오늘 쓰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 책은 읽기 나름, 하기 나름이다.
코로나로 일이 끊긴 채 할까 말까, 어떡하지 발만 동동거렸던 나는
하다 만 외국어를 다시 조금씩 하기로 했다. (방금 했다)
할까 말까 했던 영상, 코딩과 친해지기로 했다. (결제 했다)

-

이번에도 그녀는 옳았다.
그녀가 말한게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
인생을 논할 때 누구에게나 들어맞는 진리, 정답 그딴건 없다.
그러나 어김없이 그녀는 (먼저) 움직였고 또 나를 (덩달아) 움직였다.
바로 그 에너지와 행동력이 내 리부트의 원동력이고
내가 바라는 나의 '중년'이기도 하다.

ps, 숱한 밤 졸려하며 읽었을 모든 것. 숱한 아침 고민했을 모든 것.
결국 그녀가 말하고자 한 것은 늘 같다. 용기내어 움직이자. 가장먼저 나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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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 7인 7색 연작 에세이 <책장 위 고양이> 1집 책장 위 고양이 1
김민섭 외 지음, 북크루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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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하는 핑크색과 초록색이 가미된 표지부터
내 맘을 흔들었다.

얼라리(1)? 예쁘네! 잘만들었다!
외모지상주의는 사람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얼라리(2)? 재밌다!
예능 <무한도전> 처럼 쉼 없는 재미가 샘솟는다기보다
방심하다 퍽! 잊을만하면 툭! 하고 웃음이 새어나온다.

이 책은 에세이치고 제법 두껍고 여러 단편이 실려있지만
(그만큼 문장이 많은데도) 눈 앞에 이런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성별, 나이, 모습이 서로 다른 7명의 사람이
등받이 없는 의자에 걸터 앉아
다소 낮은 곳에 있는 서로 다른 음료에 손을 뻗어가며
요란하지 않게 수다 떠는 모습.
딱 이 모습이 떠오른다. 아무래도 그 스튜디오에는
무지개떡과 레인보우크레이프케이크를 DP해야겠다.
당연히 고양이 모양 쿠션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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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도 빠르지도 않지만 계속 계속 그 수다를 보고 싶은 느낌.
그러다 나도 슬쩍 끼어서 내 최애 원두를 소개하고,
고양이를 한번도 만져본 적 없다 고백하고,
저도 미친듯이 글을 쓰고 싶어요라고 실토하고 싶어진다.

-

한 작가님은 맘에 꼭 드는 커피(+시럽)와 공간을 찾으시길,
한 작가님이 술보다 커피라고 하는데도(나도 그런데!) 나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알콜쓰레기인 나에게 그녀는 혼비백산 축구왕 알콜왕이었는데..
여전히 사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몇년 째 내 곁에 남아있는 반가운 작가님.

-

누군가 이 책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매일 아침 우유배달 신문배달 대신
두세장씩 문틈에 끼워놓았으면 하는 글이라고 해야겠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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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한빛비즈 교양툰 8
압듈라 지음, 신동선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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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에 관심이 생긴 것은 요가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동작 하나하나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제대로 알아야한다
그러다보니 알음알음 알아가는 근육도 생기고
내 몸 안에 그런것들이 있구나, 하는 깨달음이 생긴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호기심을 채워줄 책들은 많지 않다.
의대생, 전공의나 볼법한 의학책은 서점에 잘 있지도 않다.
그런데 혜성처럼 등장한 이 책, 미쳤다!!

너무 재밌다.
다소 징그러울 때가 있는 세포, 장기, 뼈 조직 등을
아주 산뜻하게 그려내고 설명한다.

작가님, 혹시
뇌과학도 이렇게 그려주실 수 있는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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