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간이 멈춘 방 - 유품정리인이 미니어처로 전하는 삶의 마지막 이야기들
고지마 미유 지음, 정문주 옮김, 가토 하지메 사진 / 더숲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 참 불편하다.
마치 두시간짜리 다큐 '고독사, 남겨진 이야기'를
150페이지에 담아냈다.
단어마저 생소한 '유품정리인'.
연고가 전혀없는 죽음은
경찰도, 공무원도 당황스럽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그 고인의
남겨진 흔적을 마주하고 정리하는 것이 바로
'유품정리인'이다.
처음부터 '가족'이 없는 사람은 없다.
남편, 아내, 자식, 친구야
안 만들었다지만
부모마저 떠난 세상에서
그 흔한 고양이 한마리 없이 혼자 죽는 사람들.
그리고 누군가 떠난 뒤에 찾아드는 이야기.
연을 끊고 지낸 가족,
우연히 만났던 지인,
사람의 공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까지.
구태여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나
이것이 불편한 진실이며
동시에 우리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