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방 - 유품정리인이 미니어처로 전하는 삶의 마지막 이야기들
고지마 미유 지음, 정문주 옮김, 가토 하지메 사진 / 더숲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 참 불편하다.
마치 두시간짜리 다큐 '고독사, 남겨진 이야기'를
150페이지에 담아냈다.

단어마저 생소한 '유품정리인'.
연고가 전혀없는 죽음은
경찰도, 공무원도 당황스럽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그 고인의
남겨진 흔적을 마주하고 정리하는 것이 바로
'유품정리인'이다.

처음부터 '가족'이 없는 사람은 없다.
남편, 아내, 자식, 친구야
안 만들었다지만
부모마저 떠난 세상에서
그 흔한 고양이 한마리 없이 혼자 죽는 사람들.

그리고 누군가 떠난 뒤에 찾아드는 이야기.
연을 끊고 지낸 가족,
우연히 만났던 지인,
사람의 공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까지.

구태여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나
이것이 불편한 진실이며
동시에 우리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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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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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는 이러쿵 이과는 저러쿵 은근히 사람을 가르고
진지충, 맘충 등으로 서로를 벌레취급하더니
이제는 전례없던 바이러스, 전염병에 모두가 당황중이다.

아! 무탈하기 어렵다!
참으로! 어렵다!

얼마전까지 난민을 받네 안받네로 시끄러웠던 우리는
한국인이고 외국인이고간에
보균자인지 확진자인지 확진자의 접촉자인지로
서로를 구별한다.

현관문 안쪽으로만 안심하고
현관문 문고리부터 엘레베이터를 시작으로
모든 곳은 '위험할수도 있는 곳'이 되었다.

여전히 전 세계의 2/5는 손 씻을 물이 없고
재난지원금이며 각종 지원금을 받아도
막막하고 팍팍한 삶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

또 누군가는 이 와중에
집 마당에 고기를 굽고 화분을 가꾸고
물을 받아 바캉스를 즐긴다.

우린 모두 너무 다르며
이 사회는 여전히 복잡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하. 지끈거린다.

이 모든 고민을 진지하고, 현실적으로
담아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읽자마자 드는 생각.
건강하게, 보통으로 아! 무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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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 착각에 빠진 뇌를 깨우는 메타인지 수업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정수민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역작은
하나같이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특히,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 그것이 내 기억일지라도'라는
골조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 책이 놀란 감독의 영화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

특히 한 챕터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과거에 스치듯 본 사람들과 옷들 대부분은 당신의 뇌가
완전히 재창조한 모습니다. 우리의 뇌는 언제나 일관성 있고
안정적인 세계를 염두에 두면서 우리의 기억에 현실감을 주는
기억들을 안전하게 꾸며낸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억은
어디까지 유연할 수 있으며, 또 어떤 순간에 이 유연성이 해가될까?"

-

이 부분을 읽고 소름이 끼쳤다.
얼마전 다시본 영화 <인셉션>이 정확히 이 내용을 골조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영화 해석을 읽고도 긴가민가 했던 나는
이 책을 읽다 문득 '깨달음'을 얻었다.

과거 경험에 의존에 재창조한 나의 기억에
내가 속고 속이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바로 영화 인셉션이라는 것.

-

어디까지나 심리학에 기반한 뇌과학이 아닌
나도 모르고 나도 속고 있었던 신비한 사실들이 가득한 책이다.
뇌과학을 좋아하는 나는 강추!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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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4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빛비즈 출판사의 역작은 전부 만화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아주 생소한 분야의 이야기를 만화로 다루는데 기가막히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이 점점 희미해지는가운데
문득 궁금해졌다.
이놈의 바이러스는 도대체 어떻게 왜 나타났고
뭐든 해내는 21세기의 대단한 세계는
바이러스 앞에서 좀처럼 아무것도 못하는 것인지!

그래서 선택한 이 책에는
마취, 수술, 의료용 도구, 전염병에 이르기까지
각종 역사와 유래가 가득하다.

하지만 전혀 어렵지 않으니
읽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

의료진들이 하나같이 부족한 자원으로 꼽는
'의료용 장갑'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코노나 이전에 에볼라, 독감 등이 왜 그리고
어떻게 성행했는지까지 쭈-욱 등장한다.

책을 다 읽고나니 어딘가 똑똑해진 기분이고
분명 유익했는데 동시에 허탈하기도 하다.

-

그래서 코로나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되가는건지 알 길이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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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 마케팅 - 1대1 맞춤형 팬덤 마케팅의 시대가 왔다
니시구치 가즈키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마케팅 책 참 많다.
그런데 이렇게 브랜드 이름 다 보여주면서
마케팅 실제 사례를 다룬 책들이 또 있을까?

심지어 내가 써본 '하다라보'
내가 사본 '록시땅'이 대놓고 등장한다.

바로 이거다.

마케팅이란, 잘 팔기 위한 전략임과 동시에
'고객'이 사게 하기 위한 전술이다.
마케팅하는 내가 아니라
마케팅의 대상은 고객이란 것이다.

책의 거의 모든 내용은 이렇게 통한다.
고객의, 고객을 위한, 고객에 의한 이야기.

내가 관심있어 하던 몇 브랜드의 마케팅 사례를 보니
역설적으로 이런 생각도 든다.
어머머, 내 맘을 제대로 간파했네.
이걸 사야되 말아야되?

-

개인이 1인 브랜드가 되는 시대에
나를 브랜딩하여 남에게 선보일때
알면 좋을 팁이 가득하다.
이 책 요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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