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니 러브 스토리
대니얼 존스.미야 리 엮음, 정수 옮김, 브라이언 레이 일러스트 / 아르테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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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사랑 이야기 듣는 것은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다. 이 책에는 실제 사람들의 러브 스토리 175편을 실었다. 뉴욕 타임즈의 인기 칼럼 <모던 러브>에서 독자들이 보낸 사연을 모아 모아 책으로 펴낸 것. 러브 스토리가 장황하지 않고 짤막해서 읽기도 좋고 사진도 곁들어져 있어서 정말 몰래 사랑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다.

가장 첫장부터 너무나도 재미있는 문구가 튀어 나온다. 내가 만난 남자들이 음식이라면 첫 남친은 따뜻하고 포근한 마조볼 수프였고 전남편 존은 너무 유혹적이라 손이 쉽게 가지만 먹고 나면 항상 후회하는 먹고 남은 패스트푸드였고 현 남친 찰스는 규칙적인 배변을 도와주고 신기하게 매일 먹어도 항상 맛있는 마시멜로를 살짝 뿌린 곡물 시리얼이라고 했다. 나는 어떤 음식에 비유해서 내 남편을 표현할 수 있을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인앤아웃 햄버거만 떠오르는걸. 

또 다른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친구들에게 “메인에서 닻 문신을 한 바닷가재잡이 어부를 집으로 데려올게.”라고 농담삼아 말했는데 정말로 메인에서 그런 남자를 만났고 남편이 되었다는 에피소드, 한 아파트를 놓고 경쟁하다가 만난 사람과 결혼한 이야기 등 두 사람이 연인이 된 이야기, 가족에 대한 사랑, 동물에 대한 사랑, 행복하거나 아픈 사랑 등등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들이 줄을 잇고 있다.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찡해지기도하는 이런 사랑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을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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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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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기술 - 사랑이 어렵고 관계에 지칠 때 알아야 할
김달 지음 / 빅피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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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기술을 책 한 권에 글로써 표현할 수 있을까? 그 심오하고 어려운 감정을 기술이라고 이름할 수 있을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사람 속은 헤아리기 어려운데 어떤 방법으로 사랑을 잡을 수 있을까? 너무나도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냉철함과 정확한 성격이 저절로 와 닿더라. 상대에게 맞추고 끌려가는 것이 아닌 나를 알고 나를 사랑하며 발전시키는 것이 사랑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는 방향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잘해주는 것밖에 가진 게 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건강하게 만날 조건을 갖추고 혼자서도 온전할 준비를 하고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연인 외에 다른 인간관계도 잘 유지하고 자신의 일상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은 정말 진리다. 연애의 가장 기본은 연인이 나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말, 너무 통쾌하고 좋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대해서도 짚고 있는데 남자는 여자가 마음 상했을 때 비위를 맞추거나 노력할 수 있는데 여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공감을 바란다는 것도 정확하다. 좋은 사랑을 하려면 혼자 있어도 잘 지내야 한다는 게 결론. 누군가에게 계속 의지하려 할수록 결혼해서도 외롭고 애 낳고도 외롭고 인생 자체가 외로워진다는 말은 나에게 또 사랑이 힘들다고 말하는 친구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다. 내 자신이 내 인생에서 생활력, 철학, 지혜, 끈기를 가지고 잘 서야 내가 선택한 사람과의 관계도 건강하다는 명쾌한 결론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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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의 비하인드 스토리 -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리는 삶과 판타지
오카다 도시오 지음 / 크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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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애니 마니아라면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 이름. 스튜디오 지브리의 콘서트 실황도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른다. 이 전설 같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과 판타지, 애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 해 준다니 너무나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애니매니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도 실패한 적이 많았다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애니메이션 붐이 일 때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뷰타>는 인기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야자키 하야오의 철학처럼 시련을 받아들이는 것 이상으로 ‘시련이 닥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아 빛 비래지 않는 명작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작품에 담긴 철학과 메시지가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밖에 없는 듯. 또 미야자키 하야오가 맞딱뜨린 비극 중 하나가 러닝타임이 80분에 달하는 영화를 동시에 두 편이나 만들어야 했을 때인데 미야자키 하야오는 다카하타에 대한 대항심에 불타 주인공을 한 명의 여자아이가 아닌 자매로 설정하여 끝내는 해 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깜짝 놀랐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비행기에 대한 오타구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비행기의 디테일한 물리 현상을 다 살려 이를 섬세하게 작품에 넣어 생동감과 실제같은 장면을 만들어 낸 그의 프로다움에 다시금 혀를 내둘렀다. 가령 비행기는 자동차와 배처럼 조정간만으로는 방향을 틀 수 없다는 사실. 비행기는 조종간을 오른쪽으로 꺾으면 비행기의 머리가 오른쪽으로 향할 뿐 여전히 앞을 향해 비행한다고. 따라서 고도를 유지한채 선회하는 것은 엄청난 기술이고 재주인데 이를 애니에 넣어 관객들이 탄성을 지르게 했다는 대목은 참으로 놀라웠다. 

한 장면 한 장면을 실제처럼 만들고 깊은 메시지를 넣고 기술을 집약하여 작품을 만들어 내니 세계와 시대가 놀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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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 - 회사에서 무조건 통하는 무적의 글쓰기 센스
오쿠노 노부유키 지음, 명다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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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글을 많이 쓰고 있는데 일 잘하는 사람이 글을 쓰는 습관에 대한 책이 엮여 나왔다니 안 볼 수가 없었다. 글 쓰기 분야에서 50만 부를 기록한 작가의 책이라니 무지 기대가 컸다.

애매한 표현 : 등, 같은, 라든가, 측, 라는, 듯하다, 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한다, 어떤 의미로는, 생각된다 등의 수동형... 내가 습관처럼, 문장이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 자주 쓰는 말인데 이 말들이 독약과 같다니 깜짝 놀랐다. 무조건 단언하고 뻔뻔해져야 독자들이 글쓴이의 덫에 걸린다 한다. 글솜씨는 배짱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또 과감한 허풍으로 독자들의 머릿속을 뒤흔들라고 한다. <공산당 선언>에 나오는 유명한 글귀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처럼 말이다. 이런 과감함이 뒤통수를 때렸던 적은 참 많지. 글이 말보다 강력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어 없이 글 쓰는 것도 추천했는데 이 기술도 새로웠다. 그냥 ‘강아지를 좋아한다’ 라고 말을 던지면 읽는 이도 ‘나도 그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작가와 독자의 거리가 확 가까워진다는 비결! 그 밖에도 집요하게 말을 걸고 질문하는 것도 좋은 팁이었고 ‘이제부터’와 ‘지금까지’ 라는 말로 현재 글의 위치를 내비게이션으로 알려 주면 독자들이 지금 어디쯤 읽고 있는 건지 확실하게 자각하고 편안해할 수 있다는 대목도 신선했다.

마지막은 느낌이 나는 문장을 체득하라고, 문장은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도 무릎을 치게 했다. 보통 글을 쓸 때, ‘결론은’ 이라고 툭 던질 떄가 많았는데 이 작가의 맛깔나는 표현들을 잘 활용해야 겠다. : 이야기를 되돌리면, 여담은 그만하고, 그러면 이제, 자 등과 같은 말, 표현은 달라도 얼마나 다채로운가! 

마지막으로 채용 공고에 대한 예시도 너무나 흥미로웠다. 이익 목표를 달성하면 상여 지급 이라는 말을 -> 이익 목표를 달성하면 상여를 지급합니다. 최선을 다하면 돈으로 확실히 보상합니다. 라고 바꾸었는데 소금 한 움큼 뿌린 느낌으로 말의 맛이 확 달라진 걸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지침대로 글을 써 보기만 해도 글이 훨씬 맛있어 질 것 같아 기대된다.  


 #컬쳐블룸리뷰단 #컬쳐블룸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 #오쿠노노부유키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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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대화의 비밀 - 소통이 서툰 이들을 위한 기적의 대화법
황시투안 지음, 정영재 옮김 / 파인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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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사람 만나는 게 버겁고 어렵고 에너지 소모가 왜이리 많은 건지, 대화하는 법도 잊은 듯한 요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베테랑 심리학 멘토가 연구한 말하기, 소통, 대화의 기술에 대한 책. 나에게 참 필요한 사람을 만난 듯한 느낌으로 두근두근 책을 열었다.

생선을 훔쳐 먹으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꼬리가 긴 흰 고양이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바로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렇게 말이라는 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걸 강력하게 알려주면서 책이 열린다. 좁은 골목에서 택시 기사와 승용차 한 대가 마주쳐 길을 막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택시 기사에게 “기사님만 전문 운전사인데 지금 운전 실력이 없으면 이 좁은 골목길을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저 사람은 차를 못 뺄 것 같은데 기사님이 차를 빼 줄 수 있으신가요?” 하자 기사님은 “어휴, 그래요, 이건 나 밖에 못 하지.” 하고 차를 빼 주었다고하는 일화를 보면서 남을 칭찬하는 말의 힘에 대해서도 다시금 깨달았다.

내 인생의 교훈 중의 하나도 ‘모든 사람은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는 것인데 남을 알아봐 주고 칭찬해 주는 것만큼 사람의 마음을 열고 감동주는 일이 있을까? 

그리고 이 책에서 새로이 깨달은 것 중에 하나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된다’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효과적인 실패의 주문이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다. 왜냐하면 이 말은 스스로에게 불가능이라는 틀을 씌우는 거라고. 노력하기를 포기하고 실패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 할 수 없다고 정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가슴에 묻고 꾸준히 끝까지 달려 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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