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상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글에서 향기가 나다니, 정말 신비롭다.
소설을 읽으면서 음미를 하는 기분, 감미로운 음악을 감상하는 기분, 향긋하고 비릿한 향기를 맡는 기분이 들 수 있다니.
작가는 인간으로서의 자신과 유령으로서의 자신 두명의 존재가 아닐까. 이미 무의식으로서의 자신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는 초현실의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닐까.
곧 깨질 듯 섬세하고 순수한 시각과 상상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소설이 아닌 옅은 에메랄드빛 벽지의 미술관에 걸린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이었다. ‘글’이라기엔 지나치게 생생한 촉감을 가졌다.
철학과 상상력,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을 조화시키는 방식이 너무 감동적이다.

**왜 다음편을 같이 안 사왔는지 후회중이다ㅠㅠ 다음 편이 궁금해서 잠을 못 이루고있다. 오늘 새벽엔 유체이탈이라도 해 하늘을 맘껏 날아다닐것만 같다. 왠지 할 수 있을것만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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