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늑대의 피
유즈키 유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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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와 형사 이야기를 다룬 추리소설이다.
등장인물도 많고 야쿠자 파도 여러 파가 나와서 읽으면서 이름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약간 헷갈리기도 했는데, 금방 적응되어서 뒤로 갈수록 점점 몰입도가 높아졌다.
영화 ‘무간도’나 ‘신세계’가 은근슬쩍 떠오르기도 한다.
스토리 자체는 전혀 다르지만 맥락과 분위기는 많이 닮았다.
후반에 반전이라면 반전일수도 있는 부분이 꽤 감성적이면서 냉소적이기도 해서 마음에 들었다. 소름이 돋거나 신선한 느낌의 결말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의 큰 여운을 만들어냈다.
작가가 영화감독 ‘후카사쿠 긴지’을 좋아해서 그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되어있는데, 사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그다지 그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그보다는 한참 감성적이고 여성적인 느낌이다.
표지에서 칭찬일색하는 것 만큼 대단한 수작까지는 아니지만 섬세한 묘사들로 영화적인(시각적인) 느낌이 잘 살아있는 꽤 볼만한 추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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