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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예비 학교 -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한
김영호 외 지음 / 두란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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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예비 학교를 읽고

 

30년 전 군대를 소환한다. 책을 받자 마자 단숨에 읽었다. 군대라는 곳을 24개월을 지냈던 이력이 있기도 하지만, 다음주면 아들 동주가 논산에 입대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읽으면서 나의 군대시절을 소환한다기는 보다는 아들 동주가 경험하게 될 군대의 일상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가 경험한 군대에서의 일상 중 믿음생활은 거의 힘든 일이었다. 종교행사를 간다는 이유로 수많은 차별과 위협(?)을 받기도하고, 그렇기에 그곳에서의 예배시간은 눈물과 함께 가장 편안한 안식을 주었다.

 

책 제목처럼 입대를 앞둔 이들에게 또는 부모들에게 있어 군대생활에 대한 궁금증은 매우 많다.더욱이 크리스찬으로 군대생활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막연함 그 자체다.

 

그렇기에 순간순간 성경말씀과 함께 군대의 일상을 접목시키고 돌아보게 하는 불안과 외롬 그리고 전혀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게 군대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위로와 희망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도 이 책은 빠지지 않고 적고 있다.

 

군대는 남자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라 그 어떤 조직보다도 독특하다. 그리고 군대문화는 한국사회에서 군대문화를 조성하는 장소이자 기간이다. 그렇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군생활을 하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남성중심. 계급중심. 공격적인 성향이 몸에 배어 오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군대에서 경험하게 될 것에 대한 범퍼역할과 함께, 하나님중심의 군대생활을 준비한다면 군대 18개월 시간은 청년들에게 있어 신체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이자 장소이다.

 

군입대를 앞둔 청년 뿐 아니라, 가족들이라도 이 책을 읽고 군대와 군인들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기를 소망하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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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 한 신학자의 영성 고전 읽기 한 신학자의 고전 읽기 2
김기현 지음 / 죠이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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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권의 영성고전을 소개하는 책인가? 라는 호기심이 있었다. 책을 받으며 어떤 종류의 책인지 목차를 봤다. 그리고 내가 읽거나 최소한 저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선이해가 있는 책이 몇 종류인지 세어봤다. 17권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했다. 역시 저자한테 그래도 글쓰기를 배웠는데 이 정도는 되어야 어디 가서 로고스 학사 명함이라도 내밀지 않을까? 근데 이상하다. 내가 읽었다고 생각했던 책들이 너무 낯설다. 나름 책읽기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겉핥기식으로 책을 읽었더라도 이렇게 낯설다니?

 

소개한 21권의 영성고전을 읽어가면서 저자의 독특한 책읽기를 발견했다. 한권의 책의 서평을 위해 한권에 대한 다양한 버전들을 소개하고 읽어가는 코너 함께 읽을 책에 마음이 꽃혔다.

책을 소개하는 부분이 스트레칭이었다면 오히려 함께 읽을 책코너는 결승전 마지막 피치를 올려 골인지점을 통과하는 것과 비견될 정도로 저자가 평생 책을 읽고, 글을 쓰며서 갈고 닦은 노하우를 방출하는 코너다.

 

수 많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솔직히 버겁다. 그렇기l에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전이라 불리는 책을 선별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고전을 고전답게 읽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그러나 막상 고전을 읽기시작하면 대개 30페이 정도에서 손을 놓는다. 아마도 17권이 낯익었던 것과 17권마저 낯설다는 이유도 그럴거라 생각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로 대변되는 신에 관한 책이 10권이고,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로 대변되는 인간에 대한 책이 11권이다. 고전에 대한 분류와 균형을 정확하게 맞춘 느낌이 난다. 그 만큼 저자 김기현 목사는 다양성과 통일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가 추구하는 영성도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추구하는 모습이 책에서도 비춰진다.

 

책 제목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는 요한복음의 핵심 키워드다. 요한복음은 복음서중에 가장 정교한 신학책이자 교리의 최종본이라 불릴 만큼 치밀한 성경이다. 추측건대 저자는 독자들도 요한복음의 탁월한 신학과 거기에 반응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21권의 영성고전에 오롯이 소개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요한복음이 쉬운 성경이 아니지만 그 만큼 복음의 정수를 볼 수 있다면, 저자가 선택한 21권의 고전은 결코 쉬운 독서는 아니지만,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정말 책읽기 원한다면 고전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고전을 읽기 원한다면 반드시 이 책을 통해 가이드를 받으며 읽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그래야 40페이지 읽고 덮는 불상사를 막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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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입은 연금술사 - '단절의 시간'을 '연결의 시간'으로
김영호 지음 / 두란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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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책을 받고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읽으며 30년을 훌쩍 뛰어넘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 책을 읽으며 군대 갈 아들에게 선물로 주려던 것이 오히려 내 자신에게 선물이 되었다. 오로지 한국에 태어나 군대에 들어가는 이들만 느낄 수 있는 정서를 다시금 돌아본다. 아들과 30년이라는 시간의 단절이 있음에도 군대는 시간차를 무색하게 할만큼 공감대를 준다. 그렇기에 군대는 아버지와 아들의 세계다. 그럼에도 너무 오래전 이야기라 막상 군대를 가야할 아들에게 뭐라 해줄 말이 딱히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가능하게 되었다.

 

이등병은 참일 인, 일병을 배울 인, 상병은 어질 인, 병장은 사람 인 이라는 주제어를 읽으며 어쩌면 군대생활의 모든 것이 참고, 배우고, 어질고, 사람으로서의 으로 요약되는 것을 본다. 정말 그랬다. 군대는 새로운 문화였고, 새로운 사람이었고, 한 두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청년들이 계급으로 이뤄져서 인생의 최종대학이라는 문구처럼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경험해보는 작은 사회이자, 작은 세계다

 

저자는 군생활의 에피소드를 통해 4가지 인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하고 있다. 안 읽어보는 이들은 있어도 이 책을 손에 잡으면 다 읽지 않고서는 배길 재간이 없을 정도로 재밌고, 그 재미를 넘어 군대 갈 아들이 떠오른다. 아들이 경험하게 될 군대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도의 주제가 신박하다. 행군, 방독면, 수류탄, 사격, 유격등 군생활에서 가장 힘들고 고달픈 순간이다. 이 순간을 기도를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군대갈 아들에게 힘든 순간 마다 이 기도문을 기억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군에 간 부모들이 이 기도문을 통해 군생활을 잘 이겨내며 성숙해 가기를 응원할 수 있다. 앞으로 군대갈 이들과 부모들에게 이 책은 필수품으로 군생활내내 옆에 둬야 할 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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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육아가 되어
김정태 지음 / 홍성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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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육아가 되어

 

책을 읽으면서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만약, 예수께서 결혼해서 육아를 하셨더라면 복음서는 어떻게 쓰여졌을까? 모르긴 몰라도 육아에 대한 비유가 꽤 많이 삽입되었을 것이다. 그 만큼 책을 읽으면서 아빠의 육아일기는 굉장히 생소했다. 그러나 그 생소함이 점차 생생한 모습과 훈훈한 부정으로 스며들었다.

 

말씀이 육아가 되어가 아닌 육아가 말씀이 되어느낌으로 읽어갔다. 26화에 걸친 육아일기를 구약과 신약의 관점으로 진행한 방식이 경쾌하다. 1화 창조: 사랑은 너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 7화 먹이심: 관계를 깨트리는 건 언제나 욕심. 과 같이 각 회마다 주제와 그에 대한 설명이 책 전체를 그려볼 수 있게 진행이 되어 읽고나서 생각할 수 있는 꺼리가 명확하다.

 

구약과 신약의 관점으로 육아일기를 읽으면서 어쩌면, 구약과 신약은 어린아이가 점차 성장해 가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스라엘의 선택과 어린시절 그리고 질풍노도의 시간 그리고 이어지는 혼돈과 성숙 그리고 소망을 성경이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육아를 구약,신약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발랄하고 재밌다.

 

막 육아를 시작하는 부모들이 이 책을 통해 육아에 대한 몇 년 치를 미리 경험해 보고, 그려볼 수 있다는 점과 이 지난한 시절을 말씀과 함께 건널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신혼부부들이나 막 부모가 된 이들이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리고 26화를 읽고 나서 각 회마다 삽화가 몇 컷 씩 들어가 있다며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 혼자 상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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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 함께 고민하고 싶은 일과 쉼 이야기
이연우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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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교회사랑이 너무 절절함이 느껴졌다. 피토하는 심정으로 한국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그런 마음 뒤편 교회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의분이 책 전반에서 읽혀졌다. 교회를 향한 저자의 마음은 자비라는 단어로 설명되지 않을까? ‘기쁨과 슬픔교회를 바라볼 때 기쁨이 넘치는 교회의 모습과 슬픔을 머금고 있는 교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피로교회로 대변되는 저자의 교회에 대한 심정을 접할 때 울컥한다. 1부에서는 피로의 원인을 조목조목 이야기하듯 풀어가고 있다. 피라미드세상. 무한 소비시장. 갑질하는 세상을 통해 교회의 빈약한 정신을 꼬집고 있다. 세상과 대척점에 서있어야 하는 교회가 세상과 동일선상에 놓였기에 저자는 교회와 세상을 한 방향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한다.

 

2부에서는 교회 속으로 직진하고 있다. 교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치의 충돌지점이 어디에 있는지 하나씩 체크하는 듯 하다. 신앙과 우상의 경계에서, 기복과 복음의 경계에서, 율법과 복음의 경계에서 저자는 자꾸만 기울어져 가는 교회의 모습에서 피로교회의 속살을 헤집어놓는다.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딱히 뭐라 말하기 어려운 지점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삽입된 자료와 인용된 문장들은 저자의 주장을 더욱 잘 드러낸다.

 

3부에서는 새로운 발돋움을 준비하는 경기에 임한 선수처럼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교회를 새롭게 리셋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일렬종대로 줄을 세운다. 기억하고 멈추자. 점검하자. 서로의 거울이 되자.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가 되자며 힘과 격력을 하고 있다. 주저앉아 원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운동화끈을 매고 옷매무새를 고치고 목표를 향햐 뛰어갈 모습을 디자인한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건전한 상을 제시하며 설문을 통해 확보한 매우 현실적이고 다양한 의견들을 첨부했다. 어쩌면 설문지에 응답한 이들의 의견을 하나씩 읽어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큰 도전이 되고, 나무를 넘어 숲이 보인다.

우리가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듣지 않고 보지 않았던 것들을 저자는 듣게 하고, 보게 한다. 교회를 향한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잘 녹아있는 책이다. 그런 마음을 공감만 할 수 있어도 우리의 교회는 새로운 발 걸음을 걷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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