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길을 묻다 -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에게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마쓰시타 정경숙 기획 / 지니의서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202] '경영의 신'에게 배우는 리더십의 정수 《리더의 길을 묻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리더의 길을 묻다> 서평 : '경영의 신'에게 배우는 리더십의 정수

일본에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맨손으로 작은 회사를 파나소닉이라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낸 마쓰시타 고노스케입니다. 우리나라에 '삼성' 창업주 이병철과 '현대' 창업주 정주영이 있다면, 일본에는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있습니다. 그에게는 과연 어떠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어떻게 작은 회사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낼 수 있었을까요? 안타깝게도 그는 1989년에 작고하여,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고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생전에 많은 강연, 대담, 저서 등을 통해서, 그의 흔적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번에 읽은 <리더의 길을 묻다>는 그가 생전에 남긴 강연, 대담, 저서 등 방대한 자료에서 리더십에 관한 핵심 내용을 발췌하여 엮은 것으로, 매일 매일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리더십에 관한 지혜와 통찰을 우리에게 제공해 줍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 철학은 철저한 인간 존중, 끊임없는 혁신,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둥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리더의 길을 묻다>는 이러한 그의 철학이 리더십의 영역에서 어떻게 발현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1. 리더십의 본질: 인간 존중과 신뢰

마쓰시타는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인간 존중'을 꼽습니다. 그는 기업의 성공이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음을 강조하며, 종업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단순히 생산의 도구가 아닌,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는 그가 제창했던 '종업원 행복 경영'으로 이어지는데, 종업원이 행복해야 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그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리더는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믿고, 그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며, 실수하더라도 너그러이 용납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신뢰는 조직 내부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혁신하고 도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는 특히 리더가 솔선수범하여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습,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지키는 태도는 구성원들에게 깊은 신뢰를 심어줍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은 위기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하나 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마쓰시타의 이러한 가르침은 오늘날 기업들이 인재 관리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핵심 키워드인 '심리적 안전감'과도 일맥상통하며, 리더가 조직 내부에 얼마나 견고한 신뢰의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2. 경영의 본질: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에 대한 대응

마쓰시타는 시대의 변화를 읽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이 리더의 숙명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안주하는 순간 도태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며, 항상 새로운 기술과 시장의 흐름에 귀 기울였습니다. 특히 그는 '댐식 경영'이라는 독특한 경영 철학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비하는 지혜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마치 댐에 물을 가둬놓듯 여유 자원을 확보하여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그는 제품의 본질적인 가치를 넘어 고객의 삶에 기여하는 '종합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깊이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을 추구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고객 경험(CX)' 중심 경영의 중요성을 마쓰시타가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리더는 과거의 성공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며,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혜안을 가져야 함을 역설합니다.

3. 리더의 덕목: 통찰력, 결단력, 그리고 겸손

이 책은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리더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덕목들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통찰력: 그는 단순히 현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경제 상황, 시장 변화, 그리고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리더에게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결단력: 통찰력을 통해 얻은 확신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결단하고 실행하는 용기는 리더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자질입니다. 그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리더는 조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다만, 이러한 결단은 충분한 정보와 숙고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잊지 않습니다.

겸손: 위대한 성공을 거둔 그였지만, 마쓰시타는 항상 겸손의 자세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류에 빠질 수 있으며, 항상 배우고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부하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에게서 배우려는 자세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아는 것이 힘'이라는 명제에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더 큰 힘'이라는 통찰을 더하는 대목입니다.

육성가로서의 역할: 마쓰시타는 리더가 단순히 지시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넘어, 구성원들을 성장시키는 '육성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권한을 위임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오늘날 코칭 리더십의 중요성을 마쓰시타가 이미 설파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4.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리더십의 보편성

<리더의 길을 묻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활동했던 시대적 배경과 일본이라는 문화적 특수성을 넘어, 리더십의 보편적인 가치를 제시합니다. 기술의 발전과 사회 구조의 변화로 경영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조직을 이끌어 목표를 달성하는 리더십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책은 증명합니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 끊임없는 학습과 혁신 의지, 그리고 변화를 주도하는 용기와 겸손은 어떤 시대, 어떤 조직에서든 성공적인 리더에게 요구되는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외치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수평적 조직 문화'를 통해 자율과 혁신을 추구하며, '인재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현상은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수십 년 전에 이미 강조했던 경영 철학이 현대에 와서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는 단순히 기업의 이윤 추구를 넘어, 기업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리더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기업을 이끌어야 하는지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답을 찾아갔습니다.

결론: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의 나침반

<리더의 길을 묻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라는 위대한 경영자의 지혜를 통해 리더십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어떻게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를 넘어,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의 겸손하지만 단호한 어조,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은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자신이 속한 조직의 리더로서, 혹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리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높은 자리에 앉아 지시하는 것을 넘어,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이 요구됩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리더의 길을 묻다>는 이러한 리더십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지침서이자, 영원한 영감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를 되새기고, 더 나은 리더,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마쓰시타고노스케
#경영의신
#리더의길
#리더십
#경영
#리더십의정수
#리더의길을묻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아시스 모먼트 - 마음이 무너지기 전에 나를 안아주는 자기돌봄의 시간
한유리 지음 / 너를위한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201] 인정과 성취를 위해 달려가던 걸음을 멈추고, '상처'와 '그림자'를 끌어안기 《오아시스 모먼트》 한유리


현대인의 삶은 속도와 효율로 포장된 사막 같다. 끊임없는 달림 속에서 우리는 어느 순간 자신을 잃는다. 멈출 수 없다는 강박, 잘해야 한다는 압박, 인정받아야 한다는 갈망은 내면의 목소리를 점점 잊게 만든다. 한유리 작가의 《오아시스 모먼트》는 이 뜨거운 사막을 지나, 우리 내면의 오아시스를 찾아가는 여정을 안내한다. 그것은 '의도적인 멈춤'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단순한 심리 에세이가 아니다. 작가가 직접 삶을 통과하며 체득한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그림자'를 마주하게 만든다. 칼 융이 말했듯, 외면한 그림자는 더 강한 힘으로 우리를 지배한다. 한유리는 이 억눌린 감정과 외면당한 내면아이를 따뜻하게 품으며 말한다. "괜찮아, 넌 지금 충분해. 이제는 내가 너의 편이 되어 줄게." 책은 SUN이라는 세 단계를 통해 치유의 길을 제시한다.


S (Stop): 멈추기. 존재로서 쉬기.

U (Understand): 이해하기. 나를 조여왔던 신념을 자각하기.

N (Nurture): 돌보기. 내면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다시 살려내기.


총 15가지의 실습은 독자 스스로가 자기를 돌보는 연습을 하도록 돕는다. ‘나뭇잎 띄우기 명상’부터 ‘나만의 리트릿 설계하기’까지, 책은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책’이 된다. 이 실습들은 독자가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하게 하고, 억눌러왔던 감정과 마주하게 하며, 진짜 자신으로 돌아오는 길을 만들어 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내면아이'에 대한 설명이다. 어릴 적 상처받고 외면당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 아이는 지금도 우리 안에서 “날 좀 봐줘”라며 울고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 아이가 원했던 것은 단 하나였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따뜻한 이해와 위로.” 우리는 그 작은 아이의 손을 잡아줄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결국 말한다. 우리 안의 어둠을 부정하지 말고, 그 어둠을 품을 때 진정한 빛을 만날 수 있다고. 성장은 성취가 아니라 통합에서 비롯된다고. 《오아시스 모먼트》는 그 길에 조용히 손을 내밀어주는 책이다.


삶이 지치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그것은 단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내면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삶의 방향을 되묻는 이들에게, 자기 자신과 다시 연결되고 싶은 이들에게, 한유리 작가의 이 책은 가장 따뜻하고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에 밑줄 친 좋은 문장들을 소개해 봅니다.


p.9

우리는 부모의 기대를,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의 기준을, 타인의 시선을 내면화한다. 그러면서 내 안의 목소리를 놓친다. 수용될 수 있는 모습만 드러내고, 약함, 두려움, 욕구, 다른 가능성을 어두운 곳에 숨긴다. 심리학자 칼 융은 이러한 억눌림을 '그림자(shadow)'라고 불렀다. 우리는 그림자를 부정하고 외면하지만,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억누를수록 더욱 강력하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p.10

우리는 그 아이(내면아이)를 외면한 채 자꾸만 더 열심히, 더 빠르게 달려간다. 그러나 내면아이를 안아주지 않는 한, 목마름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p.12

멈춘다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멈춘다는 것은 존재로서 쉬는 것이다. 외부의 기대와 기준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나 자신과 연결되는 시간이다. 행위 모드를 끄고, 존재 모드로 들어가는 것이다.


p.13

우리는 '역기능적 신념'을 품고 살아간다.

'실수하면 사랑받지 못해',

'튀면 미움 받아'와 같은 신념은 우리를 끊임없이 조이고 몰아붙인다.


p.13

글을 쓰면서, 명상을 하면서, 내면아이와 대화하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따뜻하게 말할 수 있게 된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모든 너를 이해하고 사랑해."


p.14

"억눌린 그림자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수용되고 통합되면서 빛으로 변한다.

어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품어야 우리는 진정한 빛을 발견할 수 있다."


p.15

"나는 이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의 가치는 성취나 결과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의 존재 자체가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 이제는 믿기 때문이다."


p.38

융은 "우리가 외면한 그림자는 더 강력한 힘으로 우리를 지배한다."라고 말했다.


p.45

"그 아이가 슬퍼했던 것은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외면당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어린 아이를 보듬어 주지 않았다.


p.45

오랜 시간 동안 나는 그 아이를 무시하고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으려 했다. 내 삶에 방해가 되고 귀찮은 존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거나 성취를 이루어야 할 때, 그 아이는 불안과 슬픔을 끊임없이 내게 상기시켰다. 그래서 나는 그를 무시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여전히 거기에 있었다. 슬픔도, 두려움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모두 그 자리에 함께 남아 있었다.내가 보아주기를, 알아주기를 기다리며, 내가 돌아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p.46

그 아이가 원했던 것은 단 하나였다. 부족해도 괜찮고,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따뜻한 이해와 위로였다.


p.47~48

그 후로도 나는 명상을 통해 그림자와 조금씩 더 마주했다. 억눌린 감정과 감춰둔 상처는 한 번에 풀리지는 않았다. 어떤 날은 분노가 올라와쏙, 어떤 날은 자책이 밀려왔다. 하지만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나의 일부이며, 그것을 밀어 내려 할수록 그림자는 더 강하게 나를 휘두른다는 사실을...


p.48

또한 융은 "인간은 자신을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어두운 부분과 대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자신을 비판하거나 개선하는 것을 넘어, 온전한 자아를 통합하는 과정이다. 그림자를 나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 또한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내 안의 어린아이를 다시 보듬고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나를 치유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p.50

나 자신을 괴롭히던 감정들의 실체를 보기 시작하자, 그것들은 더 이상 나를 붙잡지 못했다. 그때부터 삶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중략) 그렇게 그림자를 마주하고 난 이후 마음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p.58

'오아시스 모먼트(Oasis Moment)'는 '의도적인 멈춤'이다.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이다. 타인의 기대와 외부의 소음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억눌려 왔던 감정을 들여다보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탐색하는 과정이다. 무의식적으로 걸어온 삶의 방향을 점검하고, 진짜 욕망을 발견하는 내면 탐색의 시간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도 대신 살아 주지 않는다 - 작은 실천으로 원하는 삶에 다가가는 법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박선령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원제 : Take Charge of Your Life: The 12 Master Skills for Success)』는 자기 계발의 대명사, 성공학의 대가로 불리는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제시하는 성공적인 삶을 위한 12가지 핵심 기술을 다루는 자기계발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이전에는 성공과는 전혀 거리가 먼 ‘흙수저 출신’의 ‘평범 이하’의 사람이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좋지 않았고, 고등학교 때는 낙제까지 했습니다.

그가 사회 초년생 시절, 처음 시작했던 직업은 작은 호텔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스물세 살 때,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자신부터 바뀌어야 함을 깨닫게 되면서,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시기에 그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조언을 구하고, 책을 읽고, 오디오 파일을 듣고, 강좌에 참여하며, 배우고 또 배웁니다.

 

그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판매직에 종사하면서도, 동시에 판매 영업을 공부하면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갑니다. 그 이후에 회사를 경영하게 되면서, 야간 대학의 MBA 과정에 등록해서 경영학 학위를 받았고, 마케팅, 전략, 협상, 심리학, 철학, 역사에 대해서 끊임없이 배웠습니다. 한때 차에서 잠을 자던 그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큰 부자가 됩니다. 이 책에서 그는 평생의 성공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강좌 내용을 정리해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자기 책임과 통제: 모든 삶의 결과는 외부 환경이 아니라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평이나 비난 대신 스스로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는 '도둑 감정(주로 타인에게 불평하고 비난하는 감정)'을 버리고 책임감을 나누는 삶의 중요성으로 이어집니다.

 

사고방식의 전환: 우리의 믿음과 생각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뿌린 대로 거둔다',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와 같은 법칙을 설명하며, 긍정적이고 성공 지향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것을 권합니다. 잠재의식을 활용하여 목표를 시각화하고 내면을 긍정으로 채우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명확한 목표 설정과 계획: 모호한 열망이 아닌,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명확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성공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합니다. ABC 우선순위 설정, D-day 설정, 꾸준한 행동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시간 관리와 생산성: 성공적인 삶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제시합니다. '가장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라(Eat That Frog!)'는 원칙을 포함하여,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지속적인 학습과 자기 계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독서, 세미나 참여, 멘토링 등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될 것을 강조합니다.

 

자기 계발에 관심이 있는 분들,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싶은 분들, 목표 설정과 실행 계획이 필요하신 분들, 시간 관리가 필요한 직장인 및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자존감 및 자기애와 관련된 두 가지 규칙


1.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할 수는 없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남에게 줄 수 없기 때문이다.

You can never like or love anyone else more than you like or love yourself. You can't give away what you don't have


2.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보다 타인이 나를 더 사랑해 줄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You can never expect anyone else to like or love you more than you like, love, or respect yourself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기다려온 구원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 IFS가 전하는 행복한 커플의 심리학
    리처드 슈워츠 지음, 권혜경 옮김 / 싸이칼러지 코리아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199] 부부관계,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당신이 기다려온 구원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리처드 C.슈워츠 (권혜경 옮김)




    2002년도에, 가수 조성모가 부른 노래 중에 <가시나무>라는 곡이 있습니다.

    (원곡은 시인과 촌장의 곡입니다.) 그 곡의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매마른 가지

    서로 부댓기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픔 노래들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이 노래는 우리 마음 속에 너무나 많은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는 다양한 인격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우리 마음 안에 다양한 감정이 존재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내면가족체계(IFS)이론을 만든 리처드 슈워츠는 모든 인간은 내면에 다양한 인격이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것은

    - 매니저(managers) : 우리의 일상 활동과 안전을 책임지는 파트

    - 소방관(firefighters) : 매니저들이 실패하거나 추방자의 고통이 촉발될 때 나타나는 파트

    - 파트(part) : 우리의 생각, 신념, 감정, 행동, 특성 그리고 성격

    - 참나(self) : 가장 중요한 치유 요소로, 순수한 기쁨과 평화로 가득한 우리의 본질

    - 참나 리더십(self leadership) : 파트들이 참나를 믿고 참나가 시스템을 주도할 수 있게 허락을 해주는 상태

    - 추방자(exiles) : 고통을 가지고 있는 파트, 트라우마를 경험했을 때의 고통을 간직한 채 그 시기에 얼어붙어 있음

    입니다.

    보통 부부관계에 갈등이 생기거나, 부부관계에 심각한 어려움이 생겨서 부부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에, 많은 내담자들은 문제의 진짜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탓하고, 비난하며,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진정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바로 우리 내면에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정말 와 닿았던 문장은 다음의 문장입니다.

    "나를 대신해서 우리의 상처받은 파트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셀프(Self) 리더십을 기반으로 각자의 내면을 돌볼 때,

    파트너와의 관계는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관계의 갈등' 및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과 성장의 길'로 나아가는 열쇠는 당신 안에 있다고 말합니다. 내면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Self)이며,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치유자이자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IFS(내면가족체계)의 창시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슈워츠는 이 책에서 인간 내면의 다양한 자아들과의 관계를 탐구하며, 자기 치유의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이러한 조각들의 반응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히며, 진정한 회복은 ‘자기(Self)’가 중심이 되어, 상처입은 내면의 조각들을 이해하고 돌볼 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상처입은 내면의 조각들을 억누르거나 부정하는 대신, 그들과의 따뜻한 연결을 통해, 자기(Self)가 주도권을 회복하고 조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조각들 가운데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소외되거나 억눌린 ‘유기된 자아(Exiles)’가 있으며, 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어적인 조각들이 삶 속에서 다양한 갈등을 일으킨다고 말합니다. 과거의 상처 입은 자아(Inner child, Exiles)를 억누르거나 버리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공간 안에서 이들과 대화하며 치유하는 과정이 매우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반복되는 관계 갈등이나 감정의 소용돌이가 사실은 오래전 상처받은 ‘조각들’의 방어적 반응이라는 통찰은 실로 깊고 치유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책은 타인을 바꾸려 애쓰기보다, 자기 안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돌보려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저자는 자기 내면을 경청하고, 억눌린 감정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치유와 자원을 발견할 수 있음을 깊이 있고 구체적으로 안내해 줍니다.



    "파트너로 인해 자극된 자신의 감정의 근원을 들여다보며

    그 이면의 깊은 상처를 바라보고

    연민의 눈으로 따뜻하게 껴안아 줄 수 있다면

    우리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유턴이란 누군가에게서 구원을 구하는 대신

    나 자신, 참나에게로 돌아오는 여정의 출발이며 새로운 연결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받아서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 아우렐리우스편 세계철학전집 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197] 타인의 말에 쉽게 흔들리고, 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나를 아프

    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이근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가족이나 친구, 직장 상사가 무심코 던진 말에 쉽게 상처 받고, 남모르게 속앓이를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강철 멘탈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현실은 유리 멘탈인 제 자신이 너무나 작고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사람들의 말에 쉽게 휘둘리고, 영향을 받는 제 모습의 원인을 진단하고, 새로운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고마운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오랜 세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고전 중 하나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수록된 짧은 문장들을 소개하면서, 그것이 스트레스와 불안이 만연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떠한 의미와 통찰을 제시해 주는지를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입니다. 고전 중의 고전인 <명상록>을 이미 읽어보신 분들이나, 아직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이나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고대 시대에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한 사람이 자신의 삶과 태도를 돌아보고 점검하기 위해 썼던 글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떠한 위안과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책 제목이 꼭 저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이 아니었다고?' 그럼, '그 말들이 도대체 무엇이라는 말이지?' 라는 질문과 함께 책을 펼쳤습니다. 로마의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외부의 일로 인해 괴로움을 느낀다면, 그 고통은 그 일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당신의 판단 때문이다. 그리고 이 판단은 당신이 언제든지 거둘 수 있다."

    외부에 벌어지는 사건보다 그것에 대한 해석과 판단이 고통의 원인임을 강조하며,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누군가가 나에게 했던 말 때문에 상처를 받고, 고통을 받는 이유는, 내가 상대방이 던진 말에 그만큼 의미를 부여 했기 때문이라고요. 상대의 말을 '사실'과 '진실'로 믿었기에 그 말에 상처를 받는 것이라고요.

    고대 사회를 살았던 아우렐리우스의 사상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저에게도 번뜩이는 통찰과 위로를 건네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이래서 고전을 읽어야 하는 구나!'를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 책에는 이와 같이 대화, 관계, 가치, 인생, 성공, 실패 등에 관해서 언급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짧은 문장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이근오 작가가 현대인들을 위해서 쓴 해설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말에 쉽게 휘둘리는 사람, 내면에 평정을 잃어버린 사람, 더 깊이 있는 삶을 살아가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200페이지 분량의 짧고, 얇은 책이지만, 그 내용 만큼은 정말로, 관계와 인생을 돌아보는 주옥 같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래에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았던 밑줄 그은 부분들을 인용해 봅니다.



    p.17

    로마 17대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이렇게 말한다. "외부의 일로 인해 괴로움을 느낀다면, 그 고통은 그 일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당신의 판단 때문이다. 그리고 이 파단은 당신이 언제든지 거둘 수 있다."

    p.17

    내 말이 옳고 안 옳고의 문제보다, 내가 그 단순한 말에 어떤 무게를 부여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조금씩 깨달았다. 말은 그저 말 뿐이다. 내가 받지 않으면, 어떤 말이든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강아지가 아무리 짖어도 내 마음에 어떤 해를 끼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p.18

    타인의 말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어떤 깊이로 받아들이느냐는 온전히 나에게 달려있다. 그 말이 내 안에서 커지고 무거워질수록, 내 마음의 중심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타인의 말을 바로 듣고 믿기보다 나에게 그런 점이 있는지, 나의 잘못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아니면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누구의 말도 나를 흔들게 두지 않도록 말이다.

    p.19

    "상처를 준 건 말이 아니라, 나를 의심하게 만든 내 해석이다."

    p.20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말했다. "사람들은 사물로 인해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해 자신들이 가진 의견으로 인해 괴로워한다." 우리가 타인의 말에 상처를 받는 이유는 그 사람이 한 말이 전부 진실이라고 믿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말은 하나의 의견일 뿐, 무조건적으로 믿을만한 진실은 아니다. 우리가 듣는 말은, 그 사람이 처음에 알게 된 순간부터 그 사람의 관점과 해석이 섞이게 된다.

    p.21

    그렇기에 사람들의 말이나 시선을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누군가가 나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했다고 해서,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나를 이상하게 본다고 해서 내가 무조건 이상한 사람인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생각이고, 그 사람의 관점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 말을 듣고 내가 무엇을 믿느냐다. 그래서 타인의 말에 흔들리기보다, 내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

    p.22~23

    타인의 말에 쉽게 휘둘리고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아우렐리우스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우리가 듣는 모든 것은 의견이지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관점이지 진실이 아니다."

    p.26

    우리는 살면서 의도 없이 툭 뱉은 말, 감정이 실린 말, 알아보지도 않고 지레 판단한 말 같은 무수히 많은 말들을 듣게 되고 앞으로도 들을 것이다. 그때마다 그런 말을 일일이 곱씹고 생각하면 생각은 점점 굳어지고 작은 말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이 된다. 그래서 중요한 건, 그 말을 믿어도 될지 말아야 할지 정확한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p.30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말했다. "당신의 영혼은 당신 생각의 색깔로 물든다." 즉, 영혼은 내가 품고 반복하는 생각에 따라 그 색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그도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던 것이다. 우리도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외부에서 오는 말은 내가 받지 않으면 되지만, 내 안에서 반복되는 생각들은 그것들로 나를 채우게 되고 그 생각은 곧 나의 태도와 행동이 된다.

    p.34

    또한 누군가가 나에 대해 좋게 말한다고 해서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누군가가 나를 비난했다고 해서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p.35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나를 욕하느냐 칭찬하느냐가 아니라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중략) 타인의 평가에 의욕이 저하되거나 우쭐하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 자기의 주관 없이 끌려다니게 될 뿐이다. 지금도 누군가는 당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좋은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테도, 나쁜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말은 그 사람에게도 나에게도 바람처럼 지나갈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평판은 스쳐 가고, 삶은 쌓인다. 스쳐 갈 것들에 시간을 소비하는 것보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나의 인생에 신경 쓰길 바란다.

    p.37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행동이 아니라면 철학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람은 자기의 본성에 따라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 본성은 이성적이고, 공동체적이며, 행동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말보다 행동을 중요시한 철학자였다. 로마의 황제라는 절대 권력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그는 하루를 돌아보며 자신이 올바르게 살았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했다.

    p.39~40

    90퍼센트의 사람들은 말을 하고, 10퍼센트의 사람들만이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 10퍼센트의 사람들과의 경쟁이 심해서 그렇지, 이미 행동한 사람은 90퍼센트의 사람을 넘어서게 되어 있다. 그렇기에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내고, 남몰래 최선을 다해온 사람은 결국 그 삶이 증명해 준다.

    p.42~43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가 무엇을 선이라 믿고, 무엇을 악이라 여겨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먼저 생각하라."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삶과 경험, 신념에 따라 옳고 그름의 기준을 갖고 살아간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 기준은 더욱 단단해지고, 때로는 고집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은 쉽게 관계를 끊거나 '손절'을 선택한다. 하지만 아우렐리우스의 말처럼, 그 사람의 기준에서 잠시 생각해보려는 노력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더 깊이, 더 다르게 바라보게 해준다. 설령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 해도,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 역시 자신만의 기준 안에서 옳다고 믿었기에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과정을 생략한 채 감정적으로 단절을 택한다면, 앞으로도 인간관계 속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차이와 갈등을 이겨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단순히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를 한 번쯤 묻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렇게 질문을 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만의 기준을 잠시 내려놓게 된다. 그래서 아우렐리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를 용서하라. 그리고 네가 애초에 그런 기준을 두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들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p.44

    상대방의 행동이 내 기준에 어긋났더라도, 감정적으로 미워하거나 분노하기보다 먼저 이해하려근 자세를 가지라는 의미다. 세상은 내 기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들 또한 각자 자신만의 삶의 방식과 생각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그렇게 아우렐리우스의 말처럼 우리는 타인을 미워하기 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바라볼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후회없는 관계를 맺고 끊을 수 있다. 만약 정말 상대하기 힘든 사람을 마주했다면, 분노로 맞서거나 관계를 끊기 전에 잠시 멈추어 그 사람의 입장에서 한 번 쯤 생각해보자.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고비를 지혜롭게 건너는 현명한 방법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