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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다려온 구원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 IFS가 전하는 행복한 커플의 심리학
리처드 슈워츠 지음, 권혜경 옮김 / 싸이칼러지 코리아 / 2025년 5월
평점 :
[서평_199] 부부관계,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당신이 기다려온 구원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리처드 C.슈워츠 (권혜경 옮김)

2002년도에, 가수 조성모가 부른 노래 중에 <가시나무>라는 곡이 있습니다.
(원곡은 시인과 촌장의 곡입니다.) 그 곡의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매마른 가지
서로 부댓기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픔 노래들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이 노래는 우리 마음 속에 너무나 많은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는 다양한 인격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우리 마음 안에 다양한 감정이 존재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내면가족체계(IFS)이론을 만든 리처드 슈워츠는 모든 인간은 내면에 다양한 인격이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것은
- 매니저(managers) : 우리의 일상 활동과 안전을 책임지는 파트
- 소방관(firefighters) : 매니저들이 실패하거나 추방자의 고통이 촉발될 때 나타나는 파트
- 파트(part) : 우리의 생각, 신념, 감정, 행동, 특성 그리고 성격
- 참나(self) : 가장 중요한 치유 요소로, 순수한 기쁨과 평화로 가득한 우리의 본질
- 참나 리더십(self leadership) : 파트들이 참나를 믿고 참나가 시스템을 주도할 수 있게 허락을 해주는 상태
- 추방자(exiles) : 고통을 가지고 있는 파트, 트라우마를 경험했을 때의 고통을 간직한 채 그 시기에 얼어붙어 있음
입니다.
보통 부부관계에 갈등이 생기거나, 부부관계에 심각한 어려움이 생겨서 부부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에, 많은 내담자들은 문제의 진짜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탓하고, 비난하며,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진정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바로 우리 내면에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정말 와 닿았던 문장은 다음의 문장입니다.
"나를 대신해서 우리의 상처받은 파트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셀프(Self) 리더십을 기반으로 각자의 내면을 돌볼 때,
파트너와의 관계는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관계의 갈등' 및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과 성장의 길'로 나아가는 열쇠는 당신 안에 있다고 말합니다. 내면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Self)이며,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치유자이자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IFS(내면가족체계)의 창시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슈워츠는 이 책에서 인간 내면의 다양한 자아들과의 관계를 탐구하며, 자기 치유의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이러한 조각들의 반응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히며, 진정한 회복은 ‘자기(Self)’가 중심이 되어, 상처입은 내면의 조각들을 이해하고 돌볼 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상처입은 내면의 조각들을 억누르거나 부정하는 대신, 그들과의 따뜻한 연결을 통해, 자기(Self)가 주도권을 회복하고 조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조각들 가운데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소외되거나 억눌린 ‘유기된 자아(Exiles)’가 있으며, 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어적인 조각들이 삶 속에서 다양한 갈등을 일으킨다고 말합니다. 과거의 상처 입은 자아(Inner child, Exiles)를 억누르거나 버리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공간 안에서 이들과 대화하며 치유하는 과정이 매우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반복되는 관계 갈등이나 감정의 소용돌이가 사실은 오래전 상처받은 ‘조각들’의 방어적 반응이라는 통찰은 실로 깊고 치유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책은 타인을 바꾸려 애쓰기보다, 자기 안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돌보려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저자는 자기 내면을 경청하고, 억눌린 감정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치유와 자원을 발견할 수 있음을 깊이 있고 구체적으로 안내해 줍니다.
"파트너로 인해 자극된 자신의 감정의 근원을 들여다보며
그 이면의 깊은 상처를 바라보고
연민의 눈으로 따뜻하게 껴안아 줄 수 있다면
우리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유턴이란 누군가에게서 구원을 구하는 대신
나 자신, 참나에게로 돌아오는 여정의 출발이며 새로운 연결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증정받아서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