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육아의 길을 걷는 중입니다 - ‘생각의 힘’과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미래형 육아 철학
서린 지음 / 루리책방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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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젊은 엄마들과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만화가 있다. 바로 꼬마 힘세니의 육아 스토리를 담고 있는 <힘세니 툰>이다. 힘세니는 나이 어린 꼬마에 불과하지만, 말과 행동 속에.어른스러움이 드러나서, 꼬마 철학자 라는 별명도 생겼다.

그리고 그로 인해, 조금은 특별하고 기발한 꼬마 힘세니를 기르고 양육하는 어머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증가했다. 아이를 어떻게 양육했길래, 꼬마 힘세니가 기발하고, 어른스럽게 말과 행동을 하는지 궁금증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정작 어머니인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은 꼴통 엄마라 여긴다. 다만, 힘세니에게 생각의 힘과 마음의 힘을 키워주고, 길러주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이 책은 그런점에서 기존에 많은 육아서에서 전하는 육아 방식과는 차별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저자와 부모들이 가르치고, 따라갔던 방식과는 다른 미래형 육아 철학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어리지만 가족의 의사소통에 참여 시키고,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려 노력한다.

어떤 가치관과 방식으로 육아를 하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미래 모습이 크게 달라지게 될 터인데, 이 책을 통해, 기존의 전통적이고, 틀에 박힌 방식이 아닌, 아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아이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면서, 마음의 힘을 키워주려는 가치관을 가지고, 육아에 임하는 저자의 모습이 도전이 되고, 귀감이 되었다.

육아의 본질을 배우고 싶은 분들
자녀의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
출산을 앞두고, 육아 계획을 세우는 분들
아이에게, 생각의 힘과 마음의 힘을 길러주길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이 책을 다 읽게 되면, 마음이 훈훈하고, 따뜻해 질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처럼 아이를 대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육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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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싶다면 면역이 답이다 - 강남허준 박용환 원장의 3대 핵심 면역법
박용환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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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62. [잘 살고 싶다면 면역이 답이다] 박용환, 2023 (분야 : 한의학, 건강정보)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Well-Being' 이라는 말이 유행이었는데, 요즈음에는 'Well-Dying' 이라는 말이 유행인 것 같습니다. 요즘 유투브에서 핫이슈가 되는 강의와 출간되는 책들을 보면, 노화의 속도를 어떻게 하면 늦출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추천해 드릴 책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이 시기에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강남의 허준'이라는 별명을 지닌 한의사 박용환 선생님이십니다. 20년 가까이 한의학 연구와 다양한 환자들의 진료 및 임상 경험을 통해서, 인간의 건강을 위해서 면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계속해서 확인하셨다고 하십니다. 젊음의 건강을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하고, 노화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면역을 잘 관리하는 게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면역을 살리기 위해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3가지 입니다.

'혈'
'체온'
'자율신경'

첫번째는 맑고 풍부한 '혈(피)' 입니다. 맑고 영양이 풍부한 혈을 왕성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뜨리면 안 고쳐질 병이 없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혈을 깨끗하게 하고, 풍부앟게 해서 기를 왕성하게 만들면 되는데, 혈을 만드는 것은 음식입니다. 먹어야 할 음식과 안 먹어야 할 음식을 구분하고 어떤 것을 먹고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혈 상태가 많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음식에 관한 사항을 다루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체온'입니다. 몸의 온도는 면역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면역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고, 반대로 1도만 올라가도 면역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잠을 푹자고, 아침식사만 해도 체온이 많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또한, 추울 때, 체온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체온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자율신경' 입니다. 몸의 좌우 균형을 맞출 때, 자율신경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핵심은 '척추'에 있고, 한의학에서 볼 때, 그 센터가 단전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척추의 균형을 잡아주는 방법들과 강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꼭꼭 씹어먹기, 쪼그려 앉아 있기, 나무 베개 활용해 척추와 근육을 올바르게 해 자율신경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핵심 포인트는 바로 이 세 가지, 혈(장), 체온, 자율신경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 되어 있고,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체크해 봐야 할 것은 일상 속에서의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라고 합니다. 생활 습관으로 인해 병이 생겼으면, 그 원인을 직접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입니다.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면, 병의 근본원인인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
면역체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기 원하는 분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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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른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 -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
김종원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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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많은 청년들에게 사랑받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이 있다.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깐 청춘이다> 라는 책이다. 어느 온라인 북스토어 사이트에서 26주 동안 '1위'를 했으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읽혔다고 볼 수 있다. 왜 청년들은 그 책에 그토록 열광하고, 주목했을까? 아마, 청년들의 깊은 마음에 공감을 던져주는 책 제목 때문이지 않았을까?


책 제목처럼 청춘은 아프다!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높아만 보이는 취업 때문에, 앞이 캄캄하고 불안한 미래 때문에 가슴이 시리도록 아프다! 고민도 많고, 풀어가야 할 숙제도 많다! 그래서 청춘은 아프다!


그 책의 제목은 시리고 아픈 청춘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그래서 그토록 많은 청년들이 그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고, 방황하던 길에 작은 이정표라도 발견하고 싶어서 그 책을 손에 들지 않았을까?


청춘의 시기를 지나, 어른으로 나아가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세상과 사회에서는 '어른' 이라는 새로운 명찰을 부여해 주지만, 인생은 여전히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청춘의 시기가 가슴 시리도록 아픈 것처럼,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도 아프고, 고통스럽고, 힘들다.


어느 덧, 세월의 급류에 휩쓸려, 나이는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른이라고 보기에는 여리고 약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책은 어른이지만,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이 힘겨운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30만 독자를 자랑하는 '인문학 멘토' 이신 김종원 선생님께서 쓰신 주옥 같은 책이다. 김종원 선생님은 '강의'와 '책'을 통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인문학 고전을 전하시는 인문교육전문가이시다. 총 70권이 넘는 책을 쓰셨고, 30만 독자를 보유하신 베스트 셀러 작가분이시다. 최근에는 유튜브 '세바시 강연'과 '스터디언' 채널에도 나오셨다. (▼하단 링크 참조)


김종원 작가님께서 이번에 쓰신 책 <원래 어른이 이렇게 힘든가요>는 '10여 년'을 24시간 사색하고, 실천하며, 깨달은 삶의 정수를 한 곳에 담은 책이다. 그래서 일까? 이 책은 거의 챕터 마다 밑줄을 긋고,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새겨놓고, 간직하고 싶은 표현들이 여기저기에 넘친다. 오래도록 사색과 묵상의 과정을 거쳐서 쓰여지고, 탄생한 글들이기에, 글의 깊이와 농도가 매우 짓다. 오래도록 서재에 꽂아두고,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이 힘겹게 느껴질 때 마다, 두고두고 꺼내서 반복해서 읽고 싶은 그런 책이다. 어른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힘겹게 느껴지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서두에서 작가님께서 '어른'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표현한 것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작가님께서 정의하신 '어른' 은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진솔한 언어로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다. 더 쉽게 말하면 '자신의 이유로 사는 사람'이다. (p.7) 이 책에서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내용 중 하나는, 다른 사람으로 살지 말고, 자기 자신으로 살라는 말이다.


"Be Your Self. 너 자신이 되라."


다른 사람에게서 삶의 이유를 찾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서 삶의 이유를 찾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믿고 신뢰하며, 자기 자신을 부지런히 가꿔나갈 것을 조언해 주고 있다. 이 책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감정에 흔들리고, 요동치는 사람들을 위해서 때로는 따뜻한 어조로, 때로는 냉철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마음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말과 생각에 대해서,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몸은 어른답게 자랐지만, 생각은 어른답게 자라지 못한 이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에게

품위 있고, 배려 깊은 어른, 진정한 어른답게 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권하고, 추천하고 싶다.


마음에 새기고 싶은 이 책 속에서 밑줄 그은 부분


p.9

10여 년을 24시간 사색하고, 실천하며, 깨달은 삶의 정수를 한 곳에 담았다. 그렇기에 이 책을 선택한 당신은 진정한 어른이 된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의 성공과 성장을 지켜보며 시기하지 않고, 자기 삶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p.31

성장은 거대한 것을 발견해야 도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 작은 것이라도 가능성을 찾아서, 하루하루 탑을 쌓는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p.37~38

당신이 위로할 사람은 당신 자신이라는 그 소중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누구보다 당신 자신에게 친절해라. 

세상이 모두 당신을 괴롭혀도, 자신만은 늘 친절해야 한다.

스스로 자신에게 행복을 주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없다.


p.45~46

이영표 선수는 주인 없는 공이 생길 때마다 '저 공을 내가 다 가져가고 싶다.' 그리고 그는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자신에게 '어떻게 하면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 줄넘기하기라는 답을 얻어 당장 실행에 옮겼다.


실제로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줄넘기 2단 뛰기를 매일 1,000개씩 반복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그런데 말이 쉽지 1,000개의 2단 뛰기를 처음부터 쉬지 않고, 연속으로 하기는 어렵다. 이영표 선수 역시 처음에는 100개가 한계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100개를 10번 반복해서 자신이 계획한 하루 1,000개라는 목표를 달성했고, 그런 일상을 반복했다. 그러자 끝내 자기 뜻대로 한번에 1,000개를 할 수 있는 강인하고, 재빠른 몸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한계에 부딪힌 자신을 '최선의 강'에 던져서 극복해낸 것이다. 그즈음 이영표 선수는 자신을 바꿀 위대한 한마디를 만나게 된다.


"매일 작은 노력을 통해, 인간은 결국 기적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때 만난 기적은 나를 살릴 평생의 자산이 된다."


p.74

오늘 '생각'을 바꾸면, 내일 '인생'이 바뀐다. 

언제나 '인생'이라는 놈은 '생각'이라는 '선불'을 요구한다.


p.209

무명 유재석을 국민 MC로 만든 3단계 대화 연습법


그의 능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그는 오랜 무명시절을 보냈는데, 동기들이 방송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그저 시간만 보내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말하기 연습을 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그시기에 유행하던 수많은 버라이 어티 방송을 모두 녹화해서 시청하는 것이었다. 여기까지는 이렇 다할 특별할 게 없다.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첫째, 녹화한 방송을 재생한다.

둘째, 리액션이 나오는 장면마다 멈춤 버튼을 누른다.

셋째,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나라면 어떻 게 리액션을 할까?", 

"어떻게 말하면 웃음을 자아낼 수 있을까?, 

“듣는 사람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려면,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할까?”


일이 없어서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만 한 그는 방에 혼자 앉아서 온종일 이런 연습을 했다. 

지금의 유재석은 그때 스스로 했던 노력이 하나하나 모여 이뤄진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p.230


"내가 원하는 내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그걸 해내려면 나는 지금 뭘 해야 하나?"

"끝없이 지속하려면 또 무엇이 필요한가?"


이 3가지 질문을 통해 나온 답을 평생의 언어로 간직하며, 그대로 살면, 당신은 원하는 미래를 만날 수 있다.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상상할 수 있는 최상위의 목표를 세우는게 좋다는 사실이다. 그래야 비로소 당신 안에 있는 재능을 깨울수 있다. 재능을 깨우는 건 언제나 최상위의 목표다. 


p.262

오늘의 다른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어제의 자신을 집중해서 보라.

오늘의 타인이 아닌 어제의 당신에게, 성장에 필요한 모든 답이 있다.


“단 1초라도 타인의 이유로 살지 말라.

단 1초라도 당신의 이유로 살아라"


p.266-267

암흑기 속에서도 결국 성장하는 사람의 비밀


"예전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황이 바뀌었지만 내 힘으로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무엇을 바꾸면 과거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이처럼 암흑기 속에서도 언제나 급성장하는 사람들은 생각이 다르다. 그들은 모든 상황에서 문제를 바깥이 아닌 자기 안에서 찾는다. 성장의 시작은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내 안에서 찾는 태도에 있다. 자기 사업과 직장에서 일하는 삶, 모두 동일한 법칙이 적용된다.


p.269


지금도 우리는 자신이 반복한 대로 만들어지고 있다. 

당신의 오늘은 지금까지 반복해서 보고, 듣고, 실천한 것들의 합이다.


"당신이 반복한 것이 곧 당신이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서 읽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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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방식 - 빛을 길들여 은은히 퍼트린다
안드레아스 하제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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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방식

나무 만큼 인생과 세상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나는 매일 나무 앞에서 나무에 대해서 생각하리...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


수 많은 여행과 자전거 투어에서, 고요하고도 놀라운 나무의 비밀을 배웠던 이 책의 저자, '안드레아스 하제'는 독일인이다. 독일은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1'이 숲으로 이루어져있고, 우리나라는 전체 면적의 '약 3분 2'가 숲으로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2016년 '숲 재고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 대략 3조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고, 전 세계의 나무 종류는 약 6만 5종이고, 지금도 매년, 새로운 식물이 약 2000종씩 발견되어 목록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나무는 인간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대륙, 인간의 문명의 중심에는 언제나 나무가 존재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나무가 없었더라면, 인간의 문명과 문화도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꽃과 나무도, 맛있는 과일과 열매도, 집과 다리도, 책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나무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이다. 나무는 우리에게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제공해 주고, 추위와 더위,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준다.



나무와 숲을 사랑하고, 오래전부터 숲에서 '가족 휴양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총 26가지 나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총 26종의 나무와 관련된 다양한 최신의 정보(나무의 서식지, 특징, 용도) 뿐만 아니라, 그 나무와 관련된 이야기, 나무에 얽힌 신화 등을 풍성하게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가 들려주는 나무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가 얼마나 나무를 사랑하고, 나무와 숲에 대한 애착이 깊은 사람인지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차는 크게 4가지 파트로 나누인다.


1. 자유롭게 두면 크게 자란다.

2. 빛을 길들여 은은히 퍼트린다.

3. 온전히 자신을 바람에 맡긴다.

4.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


4가지 파트를 통해, 총 26가지 생생한 나무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 중 인상 깊은 '자작 나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p.39

자작 나무는 온몸으로 온유, 은혜, 우아함을 뿜어낸다. 가을 안개 속에서, 폭풍우 속에서, 늙어서도, 죽음 안에서도 자작나무는 언제나 사랑스럽고 온화하다. 자작나무는 쾌활한 무용수였다가 지혜로운 마법사로 늙는다. (중략) 자작나무는 하늘을 향해 자라지만 겸손하게 땅을 향해 몸을 굽힌다.

p.40

자작 나무는 놀라운 힘을 가진 용맹한 선구자다. 자작나무는 추위에 대단히 강하다. 어린잎조차도 영하 6도의 추위를 끄떡없이 이겨낸다. (중략) 자작나무는 아주 여성스럽고 온화해 보이지만 놀라도록 강한 남성적인 면도 갖고 있다. 벌써 이전 해부터 매달려 있던 수꽃이 봄을 맞으면서 크게 부풀어 올라 다량의 꽃가루를 바람에 실어 보내면, 바람은 수백킬로미터 멀리까지 꽃가루를 옮겨준다. 이 많은 꽃가루가 미지의 모험을 시작하여 세계로 향한다.

p.40~41

자작나무 씨는 강인하고 까탈스럽지 않아 거의 모든 토양에서 금세 싹을 틔운다. 땅을 물론이고, 지붕의 빗물받이, 담벼락 틈새, 우람한 참나무 가지 사이까지, 자작 나무 씨는 거의 모든 장소에서 싹을 틔우기 위해 최소한 시도라도 해본다. 나무로 성장하려는 의지가 아주 강하다. 싹은 첫 해에 벌써 30센티미터 이상까지 자라고, 이때 벌써 작은 잎이 달려 전형적인 활엽수의 모습을 갖춘다.

-나무와 숲, 자연에 관심이 있는 분들

-나무 전문가를 통해, 생생하고, 자세한 나무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

-26가지 나무 앞에 깊이 새겨져 있는 지혜와 가르침이 궁금하신 분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수목원이나 공원에 가면, 이전보다 입체적으로 깊이있게 나무를 바라보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 이 서평은 리뷰어스 카페에 서평 신청을 하고, 출판사로 부터 책을 증정 받아,

책을 읽고 주관적인 관점으로 썼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책에서 감명 깊게 읽은 밑줄 그은 부분을 아래에 인용해 본다.

p.9

독일은 총면적의 약 '3분의 1'이 숲이고, 한국은 총면적의 약 '3분의 2'가 숲이라고 한다. 2016년 '숲 재고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 대략 3조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지구 인구를 70억으로 보았을 때, 한 사람당 400그루 이상을 가진 셈이다.

2017년 봄에 전 세계의 나무종 총수가 6만 5종으로 발표되었는데, 지금도 매년, 새로운 식물이 약 2000종씩 발견되어 목록에 오르고 있다.

p.10

나무와 비교하면 사람의 인생은, 풍성하게 차려진 자연사 식탁에서 부스러기에 불과하다.

p.10

숲을 없애고 거기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려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아프리카 11개국은 사헬 지대에 경작 가능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구역에 조용히 나무를 심는다. 어떤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의 사바나에 울창한 숲을 재생했고, 인도에서는 나무 20억 그루를 섬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중국에서는 바야흐로 인구 백만의 녹색 대도시가 논 위에 건설 되었다.

p.10

나무의 녹색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갈망은 아무리 채워도 부족하다. 아마도 나무 없이는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인류의 과거 때문이리라.

p.11

나무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인간은 자연의 하찮은 일부였을 테고, 진화의 어둠에서 올라왔다가 금세 암흑의 무로 가라앉았을 터이다. 나무는 맛있는 열매와 양분이 풍부한 뿌리, 나뭇잎, 꽃으로 인간을 먹여 살렸다. 나무가 없었더라면, 인간은 도구도, 집도, 울타리도, 다리도, 자동차도, 책도, 컴퓨터도, 불도 갖지 못했을 터이다. 나무는 자연의 변덕, 추위와 더위,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솔직히 나무가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에게는 숨 쉴 산소만큼이나 나무가 필요하다.

p.11

모든 대륙, 문명, 민족의 위대한 신화 중심에 언제나 나무가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거의 모든 문화에서 나무는 인간의 기원, 삶, 성장, 활동과 연결된다.


오타 발견

p.12 (밑에서 2번째 줄)

"...거대한 나무 아래에서 노래하고, 기도하고, 춤을 주었고, 사육제를 올렸다..."

"주었고" → "추었고"


▼ 함께 읽어볼 책

<다시, 나무를 보다> 신준환. 알에이치코리아(2014)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두레(2018)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우종영. 메이븐(2019)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우종영. 메이븐(2021)

다시, 나무를 보다

나무를 심은 사람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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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방식 - 빛을 길들여 은은히 퍼트린다
안드레아스 하제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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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나무 전문가를 통해서 듣는 총 26가지 나무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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