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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 트라우마를 가진 당신을 위한 회복과 치유의 심리에세이
박성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6월
평점 :
북리뷰#118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때》 박성미. 2023 (분야 : 심리학, 심리치료)
“고통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인식할 수 있다면, 회복의 여지가 있다!”
사람들이 심리상담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상처를 지닌 사람이 무의식 속에 억압했던 자신의 상처를 누군가에게 말로 표현할 때, 치유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뇌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억압된 상처를 글로 쓰고 표현 할 때에도, 비슷한 치유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글쓰기에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많은 이들이 글쓰기를 통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때》도 글쓰기를 통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 분이 쓴 책이다. '심리학', '문학치료'를 공부한 저자는 '글'을 통해, 불안과 우울을 끌어 안고 있다.
어린 시절에 겪은 마음의 상처가 트라우마가 되어서, 오랜 세월 동안 저자의 발목을 붙잡았다. 불안과 우울이 저자의 일부분이 되었고, 여러가지 정신적 혼란, 신체적 질병으로 끊임없이 고통 당했다. 하지만 자신의 고통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통로라 여기며 희망을 놓치 않는다.
“살아있는 모든 이에게 존재하는 그림자는,
겉으로 추구하는 사회적 페르소나와 다르게
‘내가 외면한 나의 모습’이다.
내 안의 그림자를 억누르기만 한다면,
그림자의 힘은 더욱 강하게 나를 잠식한다.”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때》 p.7
지속되는 고통과 혼란 속에서도 절망과 비관의 늪에 빠지지 않고, 치유하는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고, 고통과 트라우마,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PTG) 관련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들여다보고 글로 표현하면서, 조금씩 변화되었음을 고백한다.
저자는 글쓰기를 통해서, 그동안 외면하고 억압해온 감정과 마음들을 솔직하게, 진솔하게, 섬세하게 모두 털어놓고 있다. 가족에게 상처받은 어린시절의 기억들, 불안과 우울의 늪에 빠져있던 순간, 세상으로 부터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으며 소외당했던 순간... 그녀의 이야기는 불안과 우울의 늪에 빠진 독자들을 위로하고, 치유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곧 우리의 이야기이다.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로 부터 자유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외면했던 상처받은 과거의 기억과 억압했던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다시 마주하고, 바라보도록 하자. 그리고 그녀처럼 용기있게 치유하는 글쓰기로 상처와 고통을 승화해보자.
그리하면 저자처럼, 글쓰기를 통해 불안과 우울을 견딜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나의 고통을 통해 혼자 어두운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고통의 동료들을 위로하고, 치유와 회복의 길로 안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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