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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도 늙지 않는 법 - ‘나이 탓’이라 여기며 건강을 놓치고 있는 당신에게
김광일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평점 :
50대가 되면서 몸 여기저기가 망가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달고 다닌다. 관절(초록홍합), 눈(루테인), 혈액순환(크릴오일), 비타민 C, D, 오메가 3, 녹용 환, 홍삼 등 많은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있다. 무릎관절이 생긴 이후로 운동을 할 수 없어서 몸에 자신이 없어진 탓도 있지만, TV 방송 유혹을 거역할 수 없어서이기도 하다. 몸에 좋다는데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이 책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반신반의하면서 그래도 되나, 할 정도로 언제인가부터인지는 모르나 건강기능식품의 노예가 된 듯하다.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엔 심각하게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충격은 모든 약에는 독성이 있는 말이었다. 한약과 양약을 함께 먹으면 안 된다는 의사의 말이 떠오른다. 건강기능식품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물며 복합 약을 복용하게 되면 의사의 처방대로 꼭 지켜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이 가슴에 와 닿는다.
왜 우린 약의 노예가 되었을까. 특이 노인이 되면 약을 늘 달고 다닌다. 어쩔 수 없는 세파에 의해 깎이고 깎인 몸이 마치 투쟁을 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이 세월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다손 치더라도 건강하게 살면서 노년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간절하다. 이 책의 조언을 믿어보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약도 처방대로 먹어가면서 말이다. 그리고 기존에 알고 있던 약에 대한 맹신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그래야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을 읽은 결과다.
저자가 제안하는 늙지 않는 비법은 바로 큰 병이 생기기 전에 나타나는 몸의 경고들을 단번에 알아채고 예방하는 것. 질병의 진단부터 예방, 식생활, 운동법, 복지제도까지 노년 건강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건강미 넘치는 매력적인 노년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자는 얘기다.
치매와 건망증, 어떻게 구분할까? 가령 자꾸 잊어버리는 자신의 증상을 단순히 건망증이라며 내버려두었다가 병원에서 치매라는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건망증인지 치매인지 구분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심근경색, 뇌졸중’ 급성질환도 예방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러한 질병들도 초기증상을 알아차리고 ‘골든타임’ 내에 치료하면 충분히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노인환자의 치료방법 및 목표는 젊은 환자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한다. 병원에서 치료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했거나, 치료를 앞두고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등산, 사우나, 건강기능식품’ 노년을 위협하는 의외의 요인. ‘젊었을 때처럼 등산을 계속하면 건강에 좋겠지’라는 생각에 숨이 가빠도 오히려 더 속도를 높여 산을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생각들이 왜 위험한지, 매일 챙겨먹는 약과 건강기능식품이 어떻게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지 등 흔히 알고 있는 건강 지식을 한 번에 뒤엎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남들보다 빨리 늙는다, 라는 말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몸을 자신이 직접 챙겨야 한다. 그때 정확한 의학지식으로 무장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 책은 그 바로미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