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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스 - 인간의 탁월함을 결정하는 9가지 능력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2월
평점 :
가령 사막 한가운데 홀로 남겨진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찾아 돌아온 길을 되찾거나, 태양이 쨍쨍 쬐는 사막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쓸 것이다. 이 질문부터 시작하는 것은 이 책의 주제와도 그 맥락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사막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지만, 우선 인간의 인지능력은 고착화되어 있어서 무턱대고 돌아온 발자취를 되돌아가려 할 것이다. 그러나 인생은 그리 만만치 않다. 강한 바람이 불어 발자취의 흔적을 없앤다면, 우리는 아마 당황하며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미처 생각지도 못한 생각들이 섬광처럼 머리에 스쳐 지나갈 것이다. 우리는 그걸 휘어잡아야 한다. 사막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열쇠일 수도 있으니까. 그때 탁월함이라는 역량이 발휘될 것이다.
‘탁월함’이란 대체 무엇인가? 탁월함은 주어진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능력이자 인간만이 가진 고민하고 성찰하는 힘의 결정체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길을 잃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길이 없어져 많은 사람들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하나씩 새로운 길을 강구하며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정해진 길이 아니 생소한 길을 말이다. 우리 안에 있는 잠재력을 일깨우면서 다양한 변수를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떤 위기도 능숙하게 돌파하고, 변화에 알맞게 적응하는 엘리트들의 9가지 탁월함의 핵심을 한 권의 책으로 집약해냈다. 그 9가지 능력은 바로 열린 마음, 자기 성찰, 공감, 의지, 리더십, 평정심, 민첩성, 웰빙, 공명이다. 탁월함을 갖추려면 생각보다 미묘하고 복잡한 코드를 내면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을 만났다면 그 복잡하고 다양한 방식을 흡수할 결심만 하면 된다. 변수는 모두의 인생에 불가피한 요소이며 특히 지금 시대는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매번 새로운 방식을 배우는 것보다는 어떤 장애물에도 끄떡없는 방패 같은 자질이 필요한 시점이다. ‘엑설런스’는 당신의 좌절과 불안,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강인함을 선사해 세상에 더 당당히 맞서게 만들 것이다.
메타버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흔히 과학기술의 발전을 떠올리겠지만, 저자에 따르면 혁신을 성공시키는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실제 혁신의 원천은 인간의 기발한 아이디어, 상상력, 고민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우리의 상상력을 깨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