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신묘장구대다라니 금난 이운정의 사불.사경 시리즈 2
이운정 지음 / 메모리웍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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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을 그리며 마음을 닦는다

아미타불을 사불하고

-금난 이운정/메모리 웍스/2018.7

    

어릴 적 외할머니가 절에 가시면 엄마 손을 잡고 따라갔다. 그리고 부처님 앞에서 염불을 외우시는 스님을 따라 같이 염불을 했다. 외할머니가 절을 하시면 따라하고 외할머니가 염주를 굴리면 같이 굴리기도 했다. 그래서 인지 부처님을 생각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이 생에서 부처님을 만나고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고 부처님을 따르는 제자들을 만나는 큰 복을 누릴 수 있어 매우 고맙다.

    

 

 

난 사불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그림에 소질이 없어 감히 엄두를 내보지 못했다. 부처님의 온화한 얼굴과 부처님의 섬섬옥수 흐르는 옷자락을 그려낸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았다. 이번에 인연이 닿아 금난 이운정의 아미타불을 만났다. 금난 이운정은 동국대 미술학과에서 불교 고미술을 전공하고 단청, 화공 문화재 수리 기술자이다. 우리 고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애쓰시는 이운정님이 여러 사람이 함께 사불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너무 고맙다.

 

A3 한지에 그려진 아미타불 부처님의 모습이 환했다. 지금 내 어지러운 마음을 아는 듯 지긋이 쳐다보는 듯한 아미타불을 향해 먼저 합장을 했다. 한 장을 넘기니 사불을 할 수 있는 연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부처님의 둥근 얼굴선부터 펜으로 하나하나 선을 그려나갔다. 아미타불을 부르면서. 부처님의 옷을 지나 발끝, 연꽃까지 그려오면서 부처님을 그리는 선 하나도 둥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난 곳 없이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님의 마음이 그림 속에 녹아 있구나 싶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내 마음도 이렇게 둥글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내가 사불하는 모습을 보더니 아이들도 함께 사불을 했다. 아이들과 같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부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아이들이 언제가 힘든 시간이 올 때 부처님을 사불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자연스럽게 나누고 싶다.

    

아미타불 사불을 원한다면 마니불교로 문의해서 구입할 수 있다. 사불하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닦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아미타불 본심미묘 진언

다냐타 옴 아리다라 사바하 다냐타 옴 아리다라 사바하 다냐타 옴 아리다라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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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 군과 친구들의 유쾌한 화학실험 - 실험실에서 벌어지는 엉뚱발랄 화학실험 대소동 비커 군 시리즈
우에타니 부부.야마무라 신이치로 지음, 오승민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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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실험하며 화학이랑 친해지자

비커 군과 친구들의 유쾌한 화학실험을 읽고

 

  

비커 군과 실험실 친구들로 친해진 실험실 도구. 학교 다니면서도 실험실 도구들이랑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엔 비커 군과 친구들의 유쾌한 화학실험이다. 도구들과 가까워졌으니 뭔가 하고 싶어 근질근질했는데 화학실험이라니! 화학실험 약품은 약품 장에 들어있고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 영역을 넘어보는 실험을 만날 수 있어 설렘을 가지고 만난 책이었다.

    

우에타니 부부의 비커 군과 친구들의 유쾌한 화학실험은 실험을 시작하기 전 화학실험에 필요한 기본 도구와 주의점을 먼저 다루어준다. 그리고 실험을 크게 제조하는 실험, 측정하는 실험, 관찰하는 실험, 분리하는 실험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실험은 제조하는 실험과 관찰하는 실험이다. 기체 발생 실험은 실제 해보아서인지 더욱 마음이 가고 같이 했던 친구들과 신기해하면서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발생을 확인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관찰하는 실험 중 화학발광인 루미놀 실험은 범죄 수사에서 많이 보아서인지 꼭 해보고 싶었다. 환원성 실험인 펠링반응과 은거울 반응은 볼수록 신기했다. 우리가 쓰는 비누를 유지에 수산화나트륨 용액과 에탄올을 넣어 가열한 후 포화 식염수에 넣어 응집 후 여과하면 된다니. 비누를 집에서 합성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고등학교 때 과학 과목 중 화학을 제일 좋아했었다. 주기율을 달달 외우고 반응식을 통해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지는 매력에 푹 빠졌었다. 시간이 없다고 많은 실험을 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실험실에 가면 전시품처럼 전시되어있던 실험도구들이 어떤 용도로 쓰이기 위한 것이구나 하는 걸 이제라도 알아서 기쁘다.

 

초등학교 다니는 첫째도 열심히 보던 책 비커 군과 친구들의 유쾌한 화학실험. 비커 군과 실험실 친구들까지 다시 꺼내보더니 나를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엄마, 우리 이거 해볼까?”

그래. 집에 있는 도구랑 식초, 소다(수산화나트륨), 과 탄산, 구연산, 더 구할 수 있는 약품들 구해서 한 번 해보지 뭐. ”

올해 우리 집은 화학 실험실이다. 아이와 신나는 실험에 빠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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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 여기 한국사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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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한걸음, 생각 한 걸음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를 읽고

    

박경남의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장 짧게 정리해두었다는 책이다. 크게 키워드, 쟁점, 사건, 문화유산, 인물, 역사 속의 책, 개혁을 꿈꾼 사람들 중심으로 나누어져 있다. 작가 박경남의 말처럼 한 주제 속 소제목 하나의 내용은 2쪽을 넘지 않는다. 정말 짧은 한국사. 책을 가볍게 만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키워드로 본 한국사 부분에는 사자성어를 중심으로 한국사를 만날 수 있다.< 홍익인간>을 시작으로 우리 민족의 사상적 기본을 생각하면서 우리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었다. 각 키워드 마다 [ 한줄 덧붙이기]를 해주어서 조금 더 나간 이야기를 해준다.

    

 

쟁점으로 본 한국사는 질문을 던지는 형태로 되어 있어 우선 질문에 책을 읽는 사람이 먼저 생각해보게 해준다. 내 생각을 먼저 답해보고 작가가 펼쳐준 글을 통해 문제를 다시 만나고 다시 한 번 독자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사건으로 본 한국사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관계된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해주어 나라의 큰 변화가 오는 흐름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역사 한 토막]이라는 코너를 마지막에 덧붙임으로 사건에 중심이 되는 인물을 설명해주거나 그 사건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들어있다.

 

    

 

문화유산으로 본 한국사는 우리나라에 있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그 당시 사람들은 왜 그런 문화유산을 만들게 되었는지 돌아볼 수 있다.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이다보니 [문화유산 이야기]에서는 제목으로 담진 못했지만 더 알리고 싶은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인물로 본 한국사는 고조선을 세운 단군부터 시작해서 삼국시대,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대표인물을 뽑아 그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한국사 레벨 업]은 말 그대로 레벨 업. 조금더 깊은 한국사를 만날 수 있다.

 

    

 

역사 속의 책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경국대전,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동의보감, 반계수록, 택리지, 열하일기, 조선책략을 소개한다. 각 책이 역사에 남기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사 책갈피]부분은 책과 관련된 역사 사건을 같이 기록해준다.

 

 

개혁을 꿈꾼 인물에서는 그 시대에 파격이라고 여기지는 인물들을 소개한다. 특히 고래 광종과 조선 광해군을 다시 해석하고 평가해볼 수 있는 부분이 마음에 남는다. [생각 넓히기]는 개혁이라는 문제와 관련지어 그 시대를 앞서 나갔던 인물들이 그 시대에 평가받았던 부분을 우리가 지금도 받아들여야하겠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책의 표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짧지만 정보도 있고 생각해 볼 거리가 있다.그리고 당신의 관심 거리도 있다.

 

2쪽 정도의 짧은 글이지만 읽고 나면 과연 그런가?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나 정보에 대해 다시금 질문하게 해준다. 그리고 각 목차마다 덧붙여 있는 코너에서 만나는 이야기는 역사를 다시 보게 해준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를 만났지만 참 긴 여행을 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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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풀이 한자 1900 - 국어, 일본어, 국어 어휘력 향상에 다 통하는 상용한자 정통 공부 비법
권지용 지음 / 키출판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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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랑 친해보자

[자원풀이한자 1900]을 읽고

 

중학교때 한자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문 첫시간에 한자 쓰는 순서를 알려주었다. 부수자와 총획 따지는 법 그리고 한자를 외우기 시작했다. 조금 익숙해지면서 옥편을 사용하는 방법도 알려주셨다. 옥편을 찾으려면 부수를 알던지, 총획을 알던지 해야했다. 처음 하는 한자에서 부수가 뭔지 찾는게 쉽지 않았다. 한자를 찾아도 뜻은 짧게 써 있어 어떻게 활용하는지 몰라 다시 국어 사전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래서 인지 한자와 친해질 기회가 적었다.

    

이번에 키 출판사에서 나온 [자원풀이한자1900]을 만나면서 한자랑 다시 친해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자원풀이한자는 한자의 기원이 어떻게 되는지, 한자의 분류를 육서(상형, 지사, 회의, 형성, 전주, 가차)로 어떻게 분류하는지 먼저 설명해주고 있다.

 

한자를 멋지게 쓰는 법은 필순에 맞추어 쓰는 거라던 선생님 말씀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다.

 

부수는 주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잘 모르는 글자를 찾을 때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의 공부방법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뜻을 하나하나 새길 수 있게 되어 있고, 어떤 경우로 보면 상형 문자로 볼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지사문자로 볼 수 있는 것도 설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한자가 들어간 단어 나열만 하지 않고, 뜻까지 같이 있는 점이 좋았다. 부수자로 쓰일 경우 이렇게 색을 달리 하고 있어 한 눈에 들어온다. 영어까지 같이 있어 더불어 영어공부까지 일석 삼조~!

 

 

 

권지용[자원풀이한자1900]은 옥편이 확장되고 부수자부터 차근차근 설명이 되어 있어 한자급수 시험을 준비하는 어린이랑 같이 봐도 좋아보였다. 내가 보고 있을 때 7살 두째도 그림과 같이 설명되어 있는 한자를 보면서 그래서 이런 한자가 된거야 ? 하면서 질문을 던질 정도였으니까.

국어를 어느 정도 익혔다 싶은 3학년이 되면 국어사전 찾기를 하는 것처럼 이 책을 한자 공부의 기초로 쓰면 어떨까 싶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한자를 차근차근 만나면서 이번 기회에 좀 더 친해진 느낌도 들었다. 한자가 어려웠다면 걸음마를 시작하는 기분으로 [자원풀이 한자1900]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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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락일락 라일락 푸른 동시놀이터 7
이정환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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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가까이 자연을 가까이

[일락 일락 라일락]을 읽고

국민학교 5학년때 일주일에 3번, 시조 5편씩 써오고 외워오기가 숙제였다. 처음엔 "동창이 밝았느냐~","까마귀 우는 곳에 ~"로 시작한 숙제는 나중엔 바닥을 드러내고 외갓집에 전화해 외할아버지가 쓰시던  시조책에 있는 시조를 외할머니께 불러 달라고 해서 적었다. 쓰고 외우고 쓰고 외우고 . 어려운 내용이 많았고 무슨 말인지 모르는 시조들도 많았다. 짧지만 어린 그때도 와 닿는 시조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옛시조 뿐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동시조도 있다. 내가 만난 동시조집 [일락 일락 라일락]을 소개해본다. 

 

  시조를 오래 써 온 이정환 작가가 학교 선생님으로 있으면서 아이들을 위한 동시조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동시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락일락 라일락]에서는 손녀사랑에 빠진 할아버지 이정환이 손주들에게 남겨줄 자연 사랑을 동시조로 썼다고 기사에서도 밝히고 있다. 그래서 일까 세상의 모든 나무와 꽃, 동물, 곤충, 예쁜 아이의 모습을 가득 담은 동시조집이 되었다. 

 나무 안기
봄날 오후
나무 안기
놀이를 합니다.

따사한 햇빛 속을 또박또박 걸어 나와

커다란
나무 안다가
나무에게 
인기다가.


시조라 하면 3장 6구 45자내외, 종장 시작은 첫음보는 3글자라는 형식의 제한을 받는다고 배웠다. 3장을 3연으로 구분하고 마지막 '커다란'이란 규칙이 들어가있다. 동시조라는 말이 없으면 짧은 시와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라면 한 번쯤 나무를 안아보지 않을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면서, 숨바꼭질을 하면서. 그때 나무의 느낌이 살아난다. 내가 안았던 나무를 나를 안아주는 따스함. 내가 남을 위해 시작했던 봉사가 나를 안아주는 경험을 했다. 나무 안기의 느낌이 아이를 위한 시만은 아니었다. 

라일락

수수꽃다리 꽃그늘
꽃그늘은 향기로워

아이들 둘러서서 바람을 부릅니다.

라일락
일라 라일락
일락일락
라일락

 이 책 제목으로 선택된 라일락이다. 봄에 피었던 꽃 향기가 다시금 퍼지는 느낌이다. 향기로운 봄꽃 아래 노래를 부르며 향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수꽃다리가 미국인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가 품종개량이 되어 미스킴라일락이라는 이름으로 역수입되고 있다. 수수꽃다리라는 우리 이름을 살려준 것이 고맙다.

호랑가시나무 아래 호랑이는

있을 것 같죠.
꼭 있을 것 같죠.

있을 듯하면서도
정작 없는데도

어딘가
있을을 것 같죠.
곧 뒤척일 것 같죠.

 제목과 내용이 어울어져 옛날 이야기를 기다리는 아이 모습같기도 하고, 나무를 보며 꿈꾸는 아이같기도 하다. [일락 일락 라일락]을 뒤적이면서 봐야겠다. 어딘가 숨어서 내게 이야기를 해줄 호랑이를 찾아봐야겠다. 시조가 어렵다면 동시조를 통해 시조를 만나보면 어떨까?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아이의 맑은 눈으로 세상을 만나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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