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국민서관 그림동화 256
아우로라 카치아푸오티 지음,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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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아우로라 카치아푸오티 지음 /정화진 옮김/국민서관


번개가 치는 먹구름 아래 눈을 커다랗게 뜨고 겁먹은 아이가 자기 몸을 가장 작게 오그린 채 겁에 떨고 있다.

면지에 가득한 먹구름들.

"에이미, oo 하자!"

"싫어.~~하면 어떡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잖아!"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해도, 할머니 엄마 아빠가 뭔가를 같이 하자고 해도 에이미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 그러다 보니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늘 혼자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미를 찾아온 회색빛 아이. 꿈을 이루고 싶지만 네가 나를 피한다면 난 꿈을 이룰 수 없어라고 말하는 아이의 꿈은 무엇일까? 뭐든지 두려워하는 에이미가 꿈을 이루고 싶은 아이와 함께 하면서 에이미는 걱정과 두려움을 극복해나간다. 에이미는 이제 무엇을 얻었을까? 회색 아이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에이미가 진정 얻은 것은 무엇인지 같이 찾아보면 좋겠다.


앞 면지를 가득 채웠던 여러 개의 먹구름이 뒤 면지에서는 반짝이는 노란빛으로 빛난다. 우리에겐 누구나 먹구름이 있다. 먹구름을 날리는 방법은 먹구름을 피해 숨는 것이 아니라 먹구름을 날려버리든지, 먹구름이 내리는 비를 흠뻑 맞아보는 것이다. 내게도 먹구름이 몰려온 적이 있었다. 우울이라는 먹구름은 아무리 버둥거려도 사라지지 않았다. 네가 있구나 바라보면서 실컷 울고 마주한 후 개운한 적이 있었다. 그날은 밖에도 비가 내렸는데 내가 울고 나오자 밖의 날도 개는 걸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걱정을 먹구름으로 표현하고, 도망가지 않고 마주한다는 내용의 그림책은 여럿 만난 적이 있었다. 그런 내용적인 면에서는 다른 그림책과 비슷했지만 회색 아이와 함께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얻게 되는 oo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걱정과 두려움에 떨어 본 적이 있는 모든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아우로라 카치아푸오티


작가의 말에 소개된 말처럼 우리 자신에게 선물하는 이야기로 나누었으면 좋겠다. 에이미도 두려움을 oo으로 바꾸면서 인생이 바뀌었으니까.


"가끔씩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지만 항상 아름답고 멋진 일들이 생긴다는 걸 에이미는 알게 되었어요.

왠지 알아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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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돼지 안톤
카트린 드라일링 지음, 홍명지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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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엉망이어도 괜찮아!

완벽한 돼지 안톤 /카트린 드라일링 글.그림/홍명지 옮김/작가와 비평



표지를 가득 채운 영어 제목이자 표지그림(a perfect pig). 그중 pig은 모눈종이와 각이 맞게 쓰여있고, 1등 메달도 3개가 붙어 있다. 가운데 분홍 돼지 안톤은 각 잡힌 정장에 완벽한 가르마를 한 주인공 안톤이 조금은 수줍은 듯 서있다.



카트린 드라일링의 [완벽한 돼지 안톤]은 머리 가르마를 완벽하게 탄 다음, 정해진 동작에 정해진 수만큼 체조를 하고, 정확한 각도로 아침밥을 담아 먹는 질서 있고 정돈된 일상을 좋아하는 안톤의 이야기다. 안톤은 자기가 정한 규칙에 맞춰 딱 맞추어 산다. 오늘은 여자친구 롤라의 생일. 완벽한 생일 파티를 계획하고 준비물을 사러 나간 안톤은 진흙이 튀고, 빵집에서는 생일 케이크를 못 사고, 허겁지겁 물건을 사서 집에 와 준비를 하지만 생일 파티는 엉망진창이 된다. 하지만 안톤이 준비한 생일 파티는 엉망이었을까? "정말 완벽한 깜짝파티야" 하며 행복해하는 롤라와 친구들은 즐거운 파티를 즐긴다. 과연 안톤도 즐겼을까?



아주 어릴 적부터 어린이집에서 정해진 규칙대로 생활해온 요즘 아이들은 어쩌면 이렇게 정해진 틀이 자신에게 맞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규칙이 깨지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안톤처럼 말이다. 어쩜 안톤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나도 먼가 완벽하게 되지 않거나 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안절부절못하던 때가 있었으니까. 나이를 먹으면서 내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나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안톤도 완벽하게 엉망인 파티를 경험했으니 이젠 완벽한 생활을 조금 벗겠지 싶었다.


아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이 완벽을 추구하는 아이라면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 수도 있겠다. 아이에게 대리 경험을 하게 해주고 " 너도 이렇게 완벽할 필요 없어, 너는 있는 그대로 모습이 멋져"라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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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필수 개념어 참·뜻·말 천천히 읽는 책 54
김한민 외 지음, 김지하 그림 / 현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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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을 바라는 마음

참·뜻·말/김한민,박철만,이지연,전세란,정용윤, 홍경남/현북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6명의 선생님이 모여 지금을 사는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개념어를 뽑아 놓은 책이 현북스에서 나왔다. <초등 필수 개념어>라고 부재가 붙어있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이 많이 들어보고나 흔히 쓰지 않는 말도 있기에 어려울 수 있다. 선생님도 그 점을 염려하셨는지 머리말에서 읽는 방법을 소개해 준다.


하나, 한꺼번에 여러 글을 읽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읽으면서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둘, 혼자 읽지 말고 친구나 가족과 함게 읽고, 낱말에 담긴 뜻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기 바랍니다.

셋, 스스로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떠오른 그 말에 대한 내 나름의 뜻풀이를 써서 나만의 작은 사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참·뜻·말]은 나, 사회, 지구 세 부분으로 나누고 부제를 다시 달아 무엇 때문에 이 단어를 생각해 봐야 하는지 목표를 설정해 주었다. 각각에 해당하는 개념어를 15개 내외로 선정하여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왜 그런 뜻을 가진 단어가 나왔는지 어원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 <나>에서 가장 중요하게 와닿은 자기 정체성이다. 나도 내 정체성이 무엇인지 어른이 되어 혼란스러웠다. 내 어린 시절 나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더 힘들었구나 싶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아정체감을 가지라는 말보다는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알지 못했던 나를 구체화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회>에서는 자기결정권이 와닿았다. 글에서도 밝히고 있듯 어리다고 자기와 관련된 일을 결정해 보지 못한 아이들이 더 큰 사회의 일을 어떻게 결정하겠나 싶다. 민주 공화국을 표방하는 우리나라에서 자기 의견을 내고 결정해야 할 일이 많은데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요구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한다.


<지구>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지구에 대한 이해와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 단어들을 하나하나 새기게 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기후 위기를 맞이한 지금 한 세대가 살고 떠나갈 지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함께 살 지구에 대한 고민이 UN 지속 가능 발전 목표로 나와있고 우리나라 목표도 나와있으니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토론해 보는 것도 좋겠다.


[참·뜻·말]을 읽으며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떠올랐다. 나에 대해 바로 알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갈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한 사랑과 우리가 함께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개념어는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차근차근 익히는 시간이 되었다. 개념어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수업 시간에 비슷한 부분이 다루어지거나 아이가 읽고 있는 책에 나온 개념이라면 같이 읽어보면서 서로 단어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면 좋겠다.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세상에 대해 고민해 보면서, 세상에 따뜻한 마음을 따뜻한 눈길을 보낼 수 있는 아이가 많아져 앞으로 사회가 지금 보다 나은 사회가 되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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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잖아! 햇살어린이 83
지슬영 지음, 빨간 제라늄 그림 / 현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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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잖아!

내가 있잖아!/지슬영 글/ 빨간 제라늄 그림 /현북스


내가 있잖아!

만족하고 환한 표정으로 자기를 자연에 맡기고 편안한 모습을 할 수 있는 건 말의 힘이라 느껴진다. 처음 책을 받아서 제목 [내가 있잖아!]는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 같았다. 그리고 책을 덮으며 그 말은 나에게, 또 다른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건네는 말이었다.


지슬영 작가의 [내가 있잖아!]는 6살에 입양되어 가족을 이루고 살던 벼리가 가족의 일원이었던 죽은 현서의 사진과 엄마의 편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자기가 입양아라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내가 누군가의 대신 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아마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벼리의 친구 은주는 공부를 강요받고 가족 안에서 자신의 의미를 잃고 살아간다. 벼리는 건널목을 건너다 우연히 사고가 나고 저승차사와 함께 살기 위한 생명수를 찾아 저승 깨임(깨어있음)을 한다. 기쁨의 방, 두려움의 방, 슬픔의 방을 경험하면서 자기 길을 만들어가고 찾아갈 방법을 찾은 벼리는 다시 이승으로 돌아와 삶을 계속하게 된다.


지슬영 작가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것은 크게 세 가지라 본다.

첫째는 누구나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는 사실이다. 입양아이지만 누구의 대신이 아닌 넌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는 말이 가장 힘이 되었다. 입양이어서가 아니라 지금 여기 있는 우리 모두 그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니까.

둘째, 어려움에 빠졌다면 이겨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사람은 마음이 힘들면 점점 나쁜 쪽으로 생각이 흘러간다. 우선 내게 기뻤던 기억을 떠올려 힘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기쁨의 방). 축적한 힘으로 지금 내가 가장 두렵고 힘든 일에 빠져 있는 내 자신을 마주해보는 거다(두려움의 방). 차분히 깨어있는 마음으로 순간을 마주하면서 내 편이 되어 아픔을 느끼고 함께해 주는 것이다(슬픔의 방). 그리고 현재 내가 마주해야 할 슬픔을 충분히 느끼고 나면 나는 나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라 생각된다.


꿈을 꾸듯이 저승 깨임을 해 보게 하는 거야. 그럼 아깝게 제 목숨을 버리려는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지 않겠니?" 131쪽


셋째, 내가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면 이제 그 힘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써보라고 말한다. 그저 네 이야기를 들어줄 "내가 있잖아!" 하고 말해보라고. 그냥 함께해 주는 것만으로도 가장 큰 힘이 되는 순간이 있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기쁨은 위기에 닥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된다.


어떤 때는 말이다.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는 법이란다.( 131쪽 )


지슬영 작가의 [내가 있잖아!]는 입양가족 이야기를 다루면서 입양아의 마음이 어떨지, 그리고 입양아가 자신이 모르는 가족의 다른 비밀을 혼자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힘이 들까를 생각해 보게 해준다. 새로웠던 점은 벼리를 안내한 저승차사 선몽이 여자로 그려져 저승에서도 남녀평등이 이루어지고 있고, 최서기의 실수로 벼리가 죽게 되었다는 설정은 영계도 실수를 할 수 있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점이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다시 표지를 봤다. 어려운 시간을 이겨낸 아이의 표정이 한 결 더 편안히 느껴진다. 제목에 있는 스마일 표시는 당혹스러운 느낌보다는 좀 더 환한 느낌이면 아이의 감정이 더 잘 드러날 것 같다.


누구나 힘든 순간을 경험한다. 자기 일이 아니라고 쉽게 충고하고 조언하기보다는 그 사람 입장이 되어주면 어떨까? 곁에서 그 입장을 충분히 공감해 준다면 스스로 힘이 생겨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힘든 사람이 곁에 있다면, 더욱 내가 힘든 시간을 이겨낸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해보자

" 내가 있잖아!"


모르는 척 괜찮은 척할 필요 없어.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도 괜찮아. 가족은 그래야 하는 것 같아

은주야 너도 말해야 해. 네가 왜 힘든지. 뭐가 힘든지. 말하지 않으며 아무도 모르니까( 8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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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을 허물다
공광규 지음, 김슬기 그림 / 바우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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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을 허물다

담장을 허물다/공광규 시/김슬기 그림/바우솔/2022



공광규 시인의 시 그림책 [구름], [흰 눈],[청양 장], [담장을 허물다]를 도서관에서 처음 만났다. 자연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라 마음이 참 따뜻해졌다. 눈앞에 시의 그림이 펼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 속에 푹 빠져들어 하나가 되는 느낌은 너무도 편안했다.



[담장이 허물다]는 공광규 시인의 시에 김슬기 작가의 판화가 합쳐져 나온 그림책이다. 다쇄색 판화기법을 활용해서 그런지 보통의 판화와는 다른 화사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을 느낄 수 있다. [담장을 허물다]는 말 그대로 시골집 담장을 허물어 버리니 텃밭과 마을의 100년 된 느티나무, 해와 별들이 담긴 연못까지 들어온다. 담장을 허물었을 뿐인데 자연이 더욱 가까워진다는 느낌으로 책을 보았다.


[담장을 허물다]를 다시 보면서 이건 시골집의 담장을 허물어 자연을 내 품에 안는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담장. 내 마음속 담장을 허물게 되면 어떤 변화가 느껴질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른이 된 내가 내 안의 작은 아이를 만나 내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과정이 내 마음속 집을 찾아가 담장을 허무는 일이었다. 담장을 허물고 나니 내 마음이 넓어지고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나무와 나뭇가지에 매달린 벌레와 나뭇잎들의 소리, 작은 새와 토끼는 내가 만나게 될 내가 보살펴야 할지도 모르는 함께 살아갈 인연이다. 노루는 내가 따뜻하게 만날 인연이었고, 멧돼지는 나를 헤칠 수도 있는 인연이었지만 내가 담장을 허물어 마음을 열자 헤침 없이 머물다 떠난다. 내가 마음을 열면 내 가까이의 가족, 이웃만 끌어안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저 멀리 있는 강과 산, 하늘의 해, 달, 별까지도 내 마음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담장을 허물다]를 만났을 때 느낌과는 너무도 다른 큰마음이 되어 나를 쓸어주는 책이 되었다. 내 마음 하나만으로도 버겁던 시간이 있었다. 내가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내 마음을 받아들이면서 식구들의 마음도, 다른 사람의 마음도 조금씩 더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 시간이 내가 담장을 허무는 시간이었나 보다. 나를 괴롭히는 멧돼지에 맞서기보다 그저 그 모습을 인정하면 더 편안해질 거라는 말을 내게 해주는 듯했다.



쓰러져가는 마음의 집을 돌아보자.

마음아 기다려줘서 고맙다.



기울어가는 시골 흙집 담장을 허물고 나서

나는 큰 마을을 정원으로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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