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필수 개념어 참·뜻·말 천천히 읽는 책 54
김한민 외 지음, 김지하 그림 / 현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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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을 바라는 마음

참·뜻·말/김한민,박철만,이지연,전세란,정용윤, 홍경남/현북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6명의 선생님이 모여 지금을 사는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개념어를 뽑아 놓은 책이 현북스에서 나왔다. <초등 필수 개념어>라고 부재가 붙어있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이 많이 들어보고나 흔히 쓰지 않는 말도 있기에 어려울 수 있다. 선생님도 그 점을 염려하셨는지 머리말에서 읽는 방법을 소개해 준다.


하나, 한꺼번에 여러 글을 읽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읽으면서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둘, 혼자 읽지 말고 친구나 가족과 함게 읽고, 낱말에 담긴 뜻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기 바랍니다.

셋, 스스로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떠오른 그 말에 대한 내 나름의 뜻풀이를 써서 나만의 작은 사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참·뜻·말]은 나, 사회, 지구 세 부분으로 나누고 부제를 다시 달아 무엇 때문에 이 단어를 생각해 봐야 하는지 목표를 설정해 주었다. 각각에 해당하는 개념어를 15개 내외로 선정하여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왜 그런 뜻을 가진 단어가 나왔는지 어원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 <나>에서 가장 중요하게 와닿은 자기 정체성이다. 나도 내 정체성이 무엇인지 어른이 되어 혼란스러웠다. 내 어린 시절 나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더 힘들었구나 싶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아정체감을 가지라는 말보다는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알지 못했던 나를 구체화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회>에서는 자기결정권이 와닿았다. 글에서도 밝히고 있듯 어리다고 자기와 관련된 일을 결정해 보지 못한 아이들이 더 큰 사회의 일을 어떻게 결정하겠나 싶다. 민주 공화국을 표방하는 우리나라에서 자기 의견을 내고 결정해야 할 일이 많은데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요구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한다.


<지구>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지구에 대한 이해와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 단어들을 하나하나 새기게 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기후 위기를 맞이한 지금 한 세대가 살고 떠나갈 지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함께 살 지구에 대한 고민이 UN 지속 가능 발전 목표로 나와있고 우리나라 목표도 나와있으니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토론해 보는 것도 좋겠다.


[참·뜻·말]을 읽으며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떠올랐다. 나에 대해 바로 알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갈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한 사랑과 우리가 함께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개념어는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차근차근 익히는 시간이 되었다. 개념어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수업 시간에 비슷한 부분이 다루어지거나 아이가 읽고 있는 책에 나온 개념이라면 같이 읽어보면서 서로 단어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면 좋겠다.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세상에 대해 고민해 보면서, 세상에 따뜻한 마음을 따뜻한 눈길을 보낼 수 있는 아이가 많아져 앞으로 사회가 지금 보다 나은 사회가 되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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