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나라, 신비의 사람들 - 시인 김원호가 만난
김원호 지음 / 청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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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원호 님이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한 기록을 하나의 책으로 엮은 이 책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중 7대 불가사의를 찾아 떠난 여행과 몽골, 중국, 북유럽 등 짧은 여행 기록들도 같이 실려있다.
7대 불가사의로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을 찾아다니면서 그곳의 역사를 소개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알려주고 
그곳이 왜 불가사의 중 하나인지 그 이유를 추정해보기도한다.
타지마할묘, 피라미드, 마추픽추, 보로부두르 사원, 만리장성, 병마용, 포탈라궁
이곳들이 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지정되었을까 같이 생각해보고 이 유산들의 위대함을 함께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
나이 지긋하신 분이 쓰신 여행 에세이라 그런지 우리와 다른 문화의 독특함보다는 역사에 많이 치우쳐져있는 글들이 많았다.
한 권의 역사지리 교과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여행서는 그 나라의 역사도 알려주고 우리나라와의 관계 등 
작가가 여행지에서 받은 느낌 등 그 생각들이 글로 전해져 여행을 좋아하는 세계사 선생님께 강의를 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행지에서 느낀 것을 시로 써 중간중간 한 편씩 곁들여져있는데,
그냥 글보다 여행시를 통해 현지의 느낌이 더 잘 전달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항상 2~30대의 여행 글들만 읽다가 아버지뻘되시는 시인 작가님께서 쓰신 글을 읽으니 느낌이 사뭇 달랐다.
여행지에서 보는 관점도 젊은 사람들과는 틀리고 생각하는 것들이 틀리기에 약간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중간에 한 편씩 등장하는 시들이 좋아서 결국엔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젊은 사람들보다는 작가와 같은 연세의 분들이 읽으면 같이 공감도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 p.14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배경을 얻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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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홀릭 테츠코의 일본 철도 여행
문정실 지음 / 즐거운상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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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가 아닌 느릿느릿 느림의 미학을 전하고자 하는 이 책은 신칸센이 아닌 로칼센으로 떠나는 철도여행 이야기이다.
작가의 기차여행에 동행하고 싶을 정도로 하나의 여행마다 많은 매력들이 존재했다.
그리고 방송작가여서 그런지 감성이 묻어나는 글이 너무나 좋았다. 
바로 여행을 떠나고싶게 만드는 작가의 글은 나를 청춘여행에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땅끝나라 훗카이도를 가는 소야혼센, 240m의 깊은 바다속을 통과하는 츠가루카이쿄센 등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을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 로칼센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었다.
여성 철도 여행마니아(테츠코)인 작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청춘여행 티켓으로 일본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청춘티켓은 일년에 3번 발매하는데 5회분 11,500엔의 저렴한 비용으로 느긋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일본의 부담스러운 교통비의 부담감을 말끔하게 덜어줄 좋은 정보였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알게 되었다면 이번 여름휴가는 청춘티켓으로 철도여행을 즐길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이 청춘티켓을 갖고 여행한다면 시속 300Km의 신칸센이 아닌 75Km의 로칼센에 몸을 싣고 일본의 여러 곳을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신칸센이 아닌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로칼센의 매력에 모두 한번 빠져보길 바란다.

" 끝이라는 것은 마지막이라는 것은 스스로 정한다는 사실을. 
내가 다시 가고자 하는 마음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마지막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행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다. 갈 수 없는 이유도, 할 수 없는 한계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p.20

" 모데라토 칸타빌레. 시간에 쫓기지 않고, 표정을 담아 선율이 아름답게 흐르듯 여행 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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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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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님의 유쾌한 글의 향과 함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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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수업
아니샤 라카니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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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실제 사립학교 교사생활과 과외 선생을 한 경험으로 집필한 이 작품은
사교육 천국인 미국의 교육계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소설이다.
작품 내에서 맨해튼의 일류 사립학교 교사라는 직업은 1,800불의 박봉에 과외 선생보다 천한 직업으로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해고될 염려가 없기에 안정이 보장되고, 퇴직후 나오는 연금 덕에 누구나 원하는 직업인데 말이다.
나라마다 각각의 개인마다 가치관이 틀리고 선호하는 직업이 다를 순 있지만 아이들에게 지식을 심어주고 인성을 길러주는
교사라는 직업이 청소부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었다.
화려한 수업에서 그려지는 교사는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휘둘려서 제대로 된 수업도 하지 못하고
과제는 적게, 그리고 점수는 받은 돈의 액수에 의해 결정이되는 상류층의 사립학교가 나온다.
비리의 온상으로 그려지고, 공교육인 학교라는 틀 안에서의 교사보다는 사교육인 과외 교사로 수입을 얻어야지만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듯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교사의 2 job생활.
학교에서는 아이들 비위 맞춰주기에 바쁘고, 과외 선생으로서는 화려함으로 부모들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다.
한 시간에 250달러의 과외수업은 학생의 과제까지 대신해 줄 정도로 어두운 모습들이 가득하다.
결국에는 과외교사로서의 화려한 생활보다 진정한 교사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애나.
어쩌면 뻔한 결말이지만 애나의 결정이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돈으로 아이들의 점수만 관리하지 말고 자녀들의 인성과 주체성을 기르게 하라고 맨해튼의 학부모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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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마을 느리게 걷기
최상운 지음 / 북웨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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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3 대륙을 끼고 있는 지중해.
에메랄드빛 바다와 새하얀 집 그리고 저절로 한 편의 음료 CF 광고가 떠오르는 이  곳.
언젠가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그리스도 지중해 연안으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파랗고 광활한 바다와 그 파란빛깔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하얀 집.
하얀 집의 창문을 통해 파아란 지중해가 보이는 낭만을 꼭 한번 느껴보고 싶은 것이 나의 작은 꿈이다.
회사를 때려치우고 무작정 떠날수는 없으니 지금은 이 책으로나마 마음껏 느껴보고 싶다.  
이 책은 지중해 연안의 20개의 마을을 여행한 것으로 그 나라와 마을의 특색있는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있다.
소설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의 무대인 프랑스의 그라스, 가장 많이 알려진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터키의 하얀 혹성 파묵칼레.
이 세 곳은 책을 읽는 내내 정말 떠나고 싶게 만드는 마을들이었다.
그 곳들을 거닐면서 직접 향수 냄새를 맡고 싶고, 온천수가 흐르는 그 길을 맨발로 거닐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사진이나 영상으로서가 아닌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그들의 문화와 건축물들을 느껴보고 싶어졌다.
바쁜 일정 속에서 눈으로만 좇는 여행이 아닌 여유로움을 갖고 마을의 소소한 곳까지 돌아보는 느긋한 여행.
여유로움이 녹아있는 작가의 여행은 지금까지의 나의 여행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항상 빠듯한 일정을 짜 한 곳이라도 더 많은 곳을 보려는 욕심에 사로잡혀 있는 나에게
이렇게 여유로움이 녹아있는 여행이 그 나라의 여러가지를 더 많이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지중해 사진이 가득하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읽으며 지중해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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