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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서쪽으로 가라
양승희 지음 / 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도쿄의 서쪽으로 가라 도대체 무슨 말일까?
검색하여 찾아보니 도쿄의 서쪽에는 신주쿠,하라주쿠,시부야,롯본기,다이칸야마 등 번화가들이 모여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번화가가 아닌 예쁜 카페와 상점들이 있는 6곳을 소개한다.
고엔지는 마쓰모토 하지메의 <가난뱅이 난장쇼> 로 인해 익숙한 곳인데 이 곳이 제일 먼저 소개되어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고 많은 중고서점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키치죠지의 벚꽃이 들어간 도시락은 꼭 먹어보리라 다짐하게 될 정도로 너무나 이쁘게 나왔다. 벚꽃으로 만든 차는 먹어봤는데 밥은 어떨까? 너무나 궁금하다. 시모키타자와의 훈남들의 주먹밥도~ 무엇보다 그 훈남들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 나카메구로의 사쿠라 브랜드 커피도 한 잔 마셔보고 싶다. 사이폰으로 내려 신맛과 쓴맛, 단맛이 어우러졌다고 저자가 이야기하는데 나도 그 맛을 함께 느껴보고 싶다. 지유가오카는 정말로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쇼핑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이기에 볼 것이 참으로 많을 것 같아 편한 단화를 신고 그 동네를 한바퀴 휘~ 둘러보고 싶다. 다이칸야마의 애플파이도 먹어보고 싶고 고양이 카페에 둘러 많은 고양이 상품들을 보고 싶다.
각각의 카페나 상점들을 소개하면서 요렇게 알고 가면 좋을 점들을 적어놓았다. 가격 뿐만이 아니라 홈페이지와 유용한 팁, 구매하면 좋을 대표적인 상품들이 적혀있기에 책에 소개된 곳에 방문할 거면 꼭 읽어보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하나의 지역을 소개하고 다른 지역을 소개하기 전에 이렇게 간단한 지도를 첨부해 놓았기에 실제로 찾아가는 것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 자세한 지도는 아니지만 대강의 위치는 파악할 수 있으니 괜찮을 것 같다. 또한 지역마다 나뉘어 소개되어 있기에 가고싶은 곳을 미리 정해두고 지역별로 다니면 참으로 유용할 것 같다.
아쉬웠던 부분은 6개의 파트 마지막 부분마다 별 네개짜리 스팟들을 소개하는 부분이었는데 소개할때 분류하기 쉽게 기호로 분류해 놓은 것이 더 혼란스러웠다. 차라리 그냥 짤막하게 특징을 적어놓거나 아니면 기호를 그 특징에 맞게 정해놓으면 더 보기 쉬었을텐데 아쉬움이 들었다.
그저 여행하면서 들렸던 가게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뿐만이 아니라 감성적인 이야기들도 적혀있기에 에세이의 분위기가 나서 좋았다. 주로 카페만 많이 소개되어 있어 소소한 여행의 일상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도쿄의 서쪽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주는 책이기에 도쿄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길 조심스레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