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제국 - 거대 기술기업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훔쳤는가
루시 그린 지음, 이영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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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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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러다이트 운동가


 저자는 실리콘밸리를 비관적으로 바라본다. '기술 유토피아', '기술만능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해가며, 기술 진보가 가져오는 온갖 부정적인 영향을 다룬다. 저자는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가다. 실리콘밸리에 억하심정이 있는 건 아닌가 할 정도로 실리콘밸리를 향한 냉소를 느낀다. 저자의 침 튀는 비판 속에서 실리콘밸리가 지금 어떤 입장에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미래지향적이고 친사회적인 척하지만, 현실의 급박한 문제는 외면하는 실리콘밸리를 비판한다. 구글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 등 실리콘밸리의 부정적인 측면을 바라본다. 실리콘밸리가 거대해지고 고착화되면서 착취를 일삼는 이전 대기업 집단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게 저자의 요지다. 실리콘밸리가 표방하는 열정 뒤에는 철저한 이익 계산 정치 공작이 있다는 거다.


 책이 두서없이 쓰였다. 쓸데없는 은유와 비유, 출처 없는 인용이 독자를 불편하게 한다.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한 이야기를 한 문단 또는 한 페이지로 늘려서 쓴다. 덕분에, 요점을 파악하기 힘들다. 이론적인 연구 사례나 통계 같은 실질적인 자료보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증언(주석 자체가 없다)이 대부분이다. 쏟아지는 불필요한 정보에 머리 아프다.


야누스의 얼굴, 기술 진보


 인류의 기술은 꾸준히 진보했다. 여러 위기에 일시적으로 퇴보한 적은 있어도 꾸준히 발전했다. 기술 진보는 사회·문화와 정치를 가리지 않고 변화를 이끌었다. 부족 국가, 봉건제 국가, 중앙 집권 국가, 민주 국가로 정치 체제가 변화했다. 수렵채집 사회, 농업 사회, 산업 사회, 그리고 정보화 사회로 인류는 기술 진보에 적응해야 했다. 발전 양상을 보면 소수에 한정되던 기술 혜택이 점차 발산하는 형태를 보인다. 시대가 지나면서,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삶을 누리게 됐다. 지금 아무렇지 않게 길가에 버리는 종이는 너무 비싸 귀족만이 이용할 수 있었다. 걸리면 죽어야 했던 질병이 주사 한 방에 치료된다. 기술 진보의 혜택은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기술 진보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 있다. 기술 진보에 많은 사람이 생명과 생계를 잃었다. 기차와 자동차의 발명으로 마부는 일자리를 잃었다. 많은 유대인이 연구 명목으로 강제 노역에 끌려가거나 생체실험 당했다. 아직도 기술 발전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가난 때문에 흔한 항생제조차 못 구하고 죽는 사람이 많다. 문화생활은커녕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우리가 찬양하는 만큼 기술 진보는 현실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기술이 진보하더라도 사회 변화는 더디다. 정치, 사회, 문화, 종교가 발목을 잡는다. 우리는 냉혹한 자연의 질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연구실에서 밤을 새우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속한 집단과 나라를 변화시키기 위해 광장에 나온다. 어떤 미래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도 밤을 지새우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자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거라는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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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버그 -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
맷 매카시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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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과 미국 의료 체계


 미국에서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신약의 개발 과정을 생생하게 공개한다. 임상 실험 과정뿐만 아니라 항생제의 역사, 미국 의료체계 등을 다방면으로 다룬다. 임상 실험을 위해서 비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윤리 검토를 받아야 한다는 게 생명 윤리의 중요성을 보여줘 흥미로웠다. 이 책은 회고록이면서 교양서다. 저자가 임상 실험을 진행하면서 겪은 고난과 사건을 돌아보면서, 그와 관련된 사회 문제 등을 이야기한다. 특히, 미국 사회의 그림자를 조심스럽게 조명한다. 가난 때문에 의료 체계에서 소외된 사람들, 의료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반강제로 임상 실험당한 사람들, 사회적으로 필요하더라도 비용 때문에 개발을 꺼리는 제약회사 등 미국 사회의 명암을 드러낸다. 저자를 통해 생생한 미국의 의료 현장을 체험해보자.


 의학·생물학 전문 용어가 넘쳐나기 때문에 전문 용어가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면 책을 읽기 어려울 수 있다. 회고록이지만 전문용어가 대화·독백 가리지 않고 넘쳐 머리 아픈 책이다. 일반인에게 쉽지 않은 책이다.


강 보험 제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대다수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복지 정책 중 하나가 의료 보험이다. 모든 국민에게 소득에 따른 건강보험료를 징수하고 필요할 때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덕분에 많은 국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병원을 이용한다. 의사들이 항생제를 남용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병원을 찾는 게 일상이 됐다. 우리나라만큼 의료 복지가 잘 잡혀있는 나라가 없다. 북한이 보여주듯, 모든 이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회주의식 의료 체계는 의료 서비스 질의 저하를 불러온다. 미국이 보여주듯, 시장 질서에 모든 걸 맡기는 자본주의식 의료 체계는 충분히 치료할 수 있어도 돈이 없어 사망하거나, 빚더미에 살아있어도 산 게 아닌 결과를 만든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악용하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다. 보험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혜택을 편취하는 외국인(특히, 중국인)이 논란의 핵심이다. 국내에 3개월 이상(2020년부터는 6개월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은 건강보험제도에 의무로 가입해야 한다. 이를 이용해 수억 원의 진료비가 나오는 질병을 가진 외국인이 한국에 3개월 동안 거주해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보험금을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외국에 거주하는 가족까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묻는 네이버 지식iN 질문 건수만 봐도 상당한 규모다.


 많은 국민이 외국인 편승에 불쾌해한다. 보험료는 매년 인상되는 상황에서 보험료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는 외국인이 국민의 혈세를 탈취하고 있다는 거다. 하지만, 외국인 가입 자체를 제한하면,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는 사회 소외계층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근로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적절한 보험 혜택을 받게 하면서 편취를 막을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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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Anyway - 민들레 홀씨처럼 전 세계로 퍼져나간 역설의 진리
켄트 키스 지음, 강성실 옮김 / 애플씨드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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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10계명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역설적인 삶'을 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저자의 교훈은 세간에 조용히 전파됐고 마더 테레사가 인용하기에 이른다. 분량이 많지 않다. 한 시간 안에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이 책의 요지는  "힘들지만, '그래도' 나아가야 한다"는 거다. 자신의 선행이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선행을 베풀라는, 힘들게 쌓은 공이 한순간에 무너져도 다시 쌓아 올리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들려온다. 하지만, 그런 삶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거다.


 '그래서'의 삶이 아닌 '그래도'의 삶, "힘들어서, 그래서 포기할래."가 아닌 "힘들지만, 그래도 해볼래."의 삶. 비슷해 보이지만 결과와 과정, 둘 중 어느 거를 중시하냐의 차이가 있다. 전자는 결과를 중시한다. 목적은 좋은 결과를 만드는 거다. 하지만, 지금 하는 일이 어렵고 힘들어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 같아 포기한다. 후자는 과정을 중시한다. 목적은 결과가 아닌 지금 하는 일, 그 자체다. 결과를 신경 쓰지 않는다. 힘들고 고되지만 지금 하는 일이 즐겁고 만족스럽다. 그렇기에, 꾸준히 할 수 있다. 이 사소한 차이가 큰 걸 만든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고통을 견뎌내야 해야 한다는 역설적인 10계명이 세상 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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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이기는 법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필립 프리먼 그림, 이혜경 옮김, 매일경제 정치부 해제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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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가 전하는 정치술


 현대 대통령에 해당하는 집정관 선거에 출마하는 형을 위해 당선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조언한다. 학문이 정형화되지 않았던 시기라 이론의 형태가 아닌 회화체로 교훈을 전달하는 데 주력한다. 음모술수가 난무하던 공화정 말기에 어떻게하면 당선될 수 있을지 이야기하기 때문에 현대 선거를 보는 듯하다. 저술 시기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한창 성장하던 로마 공화정 말기다. 기원전에 쓰인 책이기에 역자가 아쉬움을 표현할 정도로 소실된 자료가 많다. 분량이 많지 않으며 꼼꼼히 읽어도 2시간에 다 읽을 수 있다.


 고대 로마 라틴어를 하버드 교수가 영어로 1차 번역했으며, 매일경제신문 정치부에서 한글로 2차 번역했다. 당시 저자가 처한 사회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중간에 역자가 당시 로마의 정치와 사회를 설명해준다. 키케로의 조언을 한국식으로 해석해본 매일경제신문 정치부의 해제를 읽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키케로가 전하는 교훈을 배워보자.


키케로, 그리고 마키아벨리


 키케로는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해 당선돼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을 확실하게 관리해 구설에 오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거나, 평소에 소외되는 투표층까지 아군으로 만드는 틈새 전략까지 다양한 방법을 조언한다. 눈에 띄는 건 키케로의 조언이 철저히 '현실적'이라는 거다. 유권자의 불가능한 요구를 거절할 바에는 거짓말을 하라고 조언하는 등 현실을 반영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거다. 경쟁자의 약점을 물어뜯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선거라는 건 어디까지나 인기 투표의 성격을 띤다는 걸 고려해, 여러 계층과 우호 감정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친분과 은혜 갚기를 철저히 이용해야 한다는 거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금서로 지정될 정도로 부정적인 평가를 오랜 기간 받아왔다. 'Machiavellian'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부정적으로) 권모술수를 부리는'라는 게 보여주듯,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돌멩이를 맞아왔다. 마키아벨리가 이런 평가를 받게 된 이유는 정당성과 도덕성은 뒤로 재낀 현실적인 정치 판단을 옹호했기 때문이다. 때로는 거짓말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금지됐지만, 유럽의 군주들이 숨어서 몰래 학습하도록 하는 매력이 있었다. 종교와 철학이 이야기하는 도덕과 군주들이 직면한 현실이 너무나 멀었지만, 마키아벨리의 현실적인 조언이 피부로 닿았기 때문이다. 흙 속에 파묻혔다고 다이아몬드가 돌멩이가 되는 건 아니듯, 르네상스를 거치며 그의 사상은 재평가받는다. 지금 마키아벨리는 현대 정치학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이 세상은 유토피아가 아니다. 선한 존재만 있는 게 아니다. 반대로, 악한 존재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세상은 선과 악, 공정과 불공정, 평등과 불평등 등 온갖 모순이 공존하는 세계다. 키케로와 마키아벨리가 플라톤 등 다른 정치철학자와 다른 점은 이를 인정하는 데 있다. 다른 정치철학자가 유토피아를 생각하고 이를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할 때, 이들은 당장의 현실 속에서 최선을 찾았다. 어떤 방식이 더 중요한 지는 신도 모른다. 다만, 하늘만 보며 길을 걷다가는 낭떠러지에 떨어진다. 땅만 보며 길을 걷다가는 길을 잃는다. 신이 존재한다면, 가끔 하늘도 보고 땅도 보면서 걷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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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중의 탄생 - 흩어진 개인은 어떻게 대중이라는 권력이 되었는가
군터 게바우어.스벤 뤼커 지음, 염정용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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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大衆)에 대한 고찰


 저자는 '대중(大衆)'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찰한다. 대중의 탄생, 대중의 정의, 대중의 성질 변화 등 대중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철학이기 때문에 말 자체가 어렵다. 철학과 사회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높은 어휘 수준을 독자에게 요구한다. 가볍게 생각하고 덤볐다가 두통을 선사 받는다.


 저자의 요지는 기존 사회학·철학계의 대중에 대한 정의와 달리 대중의 성질이 변화했다는 거다. 특정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무리라는 건 같지만, SNS 등 현대 사회·문화적 변화에 기인해 형태가 달라졌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하나의 집단으로 몰개성화된 대중이었다면, 이제는 개인이 자유롭게 개성을 표출하는 대중이라는 거다.


다양한 형태와 성격을 가진 대중


 저자는 대중의 성격이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때로는 안정을 위협하는 폭력의 상징이지만, 때로는 평화와 평등의 상징이라는 거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반정부 시위를 여당은 폭력성을 강조하며 비판한다. 반대로, 야당은 폭력성보다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유를 들어 시위의 정당성을 강조한다. 야당이 주장하는 정당성은 주로 평등, 공정, 평화다. 이는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라는 정치적 성격에 고정돼있지 않고 당시에 처한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


 현대에 나타나는 대중은 한가지로 정의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지 않다. 복잡하고 다양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정치적 목적도 있지만 자기 개성의 표출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대규모로 나타나던 과거와 달리 소규모로 등장한다. 폭력성을 띠기도 하지만, 축제 분위기로 나타나기도 한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시위만 해도 기존의 반정부 시위와 달리 분위기가 밝았다. 많은 연예인이 응원 공연을 했고, 시위대는 그 공연을 즐겼다.


 이제 개인은 리바이어던(Leviathan; 국가)에 저항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광장에 몸을 부대끼며 모일 필요가 없다. 통신의 발전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언제든지 대중에 합류에 저항할 수 있다. 반대로, 특정 정치세력이 대중의 광기를 더욱 이용하기 쉬워졌다. 가짜 뉴스로 인한 선동이 보여주듯, 대중에 합류가 쉬워진 만큼 광기의 확산이 빨라졌다. 점점 복잡다단해지는 사회의 변화를 대중이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갈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과연 우리의 미래에는 '만인과 만인의 투쟁'일까, 아니면 꿈꾸는 '유토피아'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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