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클래식 그래픽 노블
조지 오웰 원작, 피도 네스티 지음, 강동혁 옮김, 염승숙 해설 / 사계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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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에서 이런 문장이 나오는 

'진정한 자유란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것이라도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1984'는 그러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솔직히 유명한 작가의 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글로만 된 책을 읽지 못하고... 이제야 글과 그림으로 된... 사계절 출판사 책을 이제 읽었다. 


반체제 지하조직에 대한 가입, 금지된 연애 그리고 드러내지 말아야 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며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완전히 통제하려는 보이지 않는 세력에 대한 두려움과 언제라도 발각될 수 있다는 우울함에 사실 주인공의 생각에 공감하면 할수록 사실 마음이 계속 불편했다. 같이 어둡고... 두렵고... 나도 이런 사회를 사는 건가? 되묻기도 하고... 


그리고... 

뜬금없는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일단 책 이야기를 적어본다. 


'그곳에서는 스포츠, 범죄 소식, 운세 말고는 거의 아무 내용도 없는 쓰레기 같은 신문과 선정적인 싸구려 단편소설, 끈적한 성인영화를 만들고 작시 기라는 특별한 만화경으로 감상적인 노래를 만들었다. 매우 저급한 포르노를 만드는 부서도 있었다. 새 언어로 포르노국이라 불리는 이 부서에서는 포르노를 밀봉해 배포했다.' 


이렇게 만들어내는 것들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산계급... 프롤레타리아를 더 낮춘 자들을 위한 소식지라는... 

그런데 요즘 내가 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들 경기를 새벽같이 챙겨보거나 야구 한국시리즈.. 그리고 월드컵 예선까지... 그냥 뉴스가 짜증이 나고 스포츠에 관심을 더욱 기울이고... 그리고... 그리고... 삶의 낙에 대해 예전보다 덜 고민하는 내 모습에서... 


작가는 이런 통찰력과 예지력?을 도대체 어떻게 갖게 되었고, 책 속 등장인물들을 통해 이렇게 훌훌 풀어내는 능력을 갖게 되었을까? 

참으로 부러운 능력이다. 

그리고... 

무서운 세상이다...


이 전 정권에서 그만둘 수밖에 없던 사람들... 다시 바로 복귀한 사람들... 그리고 곧장 쏟아낸 멘트... 언론이 말하는 것, 그 언론에 대한 또 다른 입장,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 들까? 아니면 지겹다고 환멸을 느끼거나 그냥 그래 그런가 보다 받아들이며 스포츠나 포르노에 더욱 듣고 말하는 세상을 살아가려고 할는지... 


그냥 좀 무섭다. 

범죄, 전쟁의 공포, 스캔들로 가득 차다고 이미 생각되는 내 주변의 소식들 때문에... 

과연 1984년이라는 과거의 기록인가? 지금인가? 계속 이어질 미래까지의 끝나지 않는 이야기인가? 


조지 오엘 원작자의 당부가 섬뜩하다.


"1984가 현실이 되게 두지 마라! 그것은 당신에게 달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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