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게 어때서
로빈순 지음 / 동아일보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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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넓고, 인구는 많으며, 땅은 넓다.

그렇다보니, 정말 다양하면서, 각양각색의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특별하면서, 개성있는 사람들만 많은것도 아니다.

오히려, 보통이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더욱 많이 살고있고,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 특별해지기를 원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길 원한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사람들보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더욱 많으며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특별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움직인다고 본다.

평범하고, 보통인게 오히려 색깔이 없다고, 재미가 없다고 무시하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잘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라. 아니면 자신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자, 평범한 우리의 삶과 일상을 공감과 위로가 되게 적고, 그려진 책이다.​


 

평범한 게 어때서 란 책은 목차부터가 신선하고, 재밌으며 개성이 있다.

처음에 목차를 찾았을때 당황했다. 이게 목차인가 하고 긴가민가 했었는데 보니 목차였다.

목차도 글이 아니라 간단하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주제를 그림으로 함축적으로 나타내니

시선이가면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말하는지도 나름 추측과 상상을 할 수 있으면서, 더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와서

빨리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어느 책에서도 만나기도, 보기도 힘든 목차를 그림으로 표현한 부분이 좋게 다가왔다.




 

로빈순 저자는 에세이 형식으로 자신의 일상과 삶을 책에 적어놓았다.

딱딱한 글로만 가득 채운게 아니라, 위의 사진처럼 그림도 넣어서 모든 주제마다, 스토리마다

그림과 옆의 글로 같이 적혀져있으며 구성되어져있다.


저자의 화장을 하고나서 클렌징하면서 문뜩 든 생각을 그림과 글로 표현해냈다.

읽으면서 확하고 와닿으면서, 저자의 그림 밑의 명언과도 같은 멘트가 공감이 백퍼 간다.

화장은 공들여서, 정성을 다해 하는데, 그 반면에 클렌징은 귀차니즘과 열심히 화장한 걸 지우기 아까워하는 마음이 들어서

클렌징을 잘 안 하거나, 대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진짜 내 얼굴은 하나뿐이고, 내가 죽을때까지 평생을 써야하는 얼굴인데, 다시 어렸을때의 얼굴로 교체할 수도 없으니

진짜 관리를 잘해야한다는 말에 너무 공감이 가면서 이 죽일놈의 귀차니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언이었다.



 

나만 이런 생각을 가졌던게 아니구나하면서 안도와 함께 웃음이 튀어나왔다.

이건 나만의 생각이 아닐것이다. 저자도 이렇게 생각을 했었고, 다른 여자분들도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아마 90%이상이 아닐까 싶다. 이게 바로 평범하면서 보통 사람의 생각이고, 행동이다.

귀찮기도 했고, 따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서 마스크팩은 커녕, 팩도 잘 안했었다.

그러다보니 피부가 개차반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나름 열심히 관리하게 되었다.

자외선차단제도 주변에 잘 바르는 사람들도 없었거니와 안 발라도 별로 티도 안나서 안 발랐는데 지금은 다르다.

클렌징도 중요하지만, 관리도 중요하다라는걸 같이 공감과 웃프면서 봤던 부분이다.


 

누구나 남들과 다른 개성을 가지고 싶고, 살면서 남들이 부러워하고, 바라봐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노력을 하게되고, 자신을 숨기거나, 감추거나 혹은 다르게 만들려고, 바꿀려고 한다.

그러면 너무 피곤하고, 지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정작 중요한것은 내가 보통 사람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 평범함 속에 나라는 사람의 인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삶 속에서 내가 주인공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는것이다.




 

정말 뜬금없는 칵테일이나 안주 얘기가 나온다.

그런데 아기자기한 그림하고 저자의 글씨체로 구성되어져있어서 정감이 가면서 재밌게 봤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거기다, 밤에 보니 갑자기 땡기면서, 술을 잘 못해도 그림 속 칵테일 맛이 궁금하면서 괜히 맛보고싶어진다.



 

어느 페이지든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가 없을 정도였고,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는 것도 있다.

퇴근할때 밖이 환하면 기쁘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문구에서 나도 모르게 맞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건 퇴근할때뿐만 아니라, 하교할때 드는 생각과 마음하고 똑같다.


옛날에 학교다닐때 토요일 낮시간에 집에 돌아올때와 평일에 계절이 여름일때, 집에 돌아갈때

밖이 밝거나, 막 노을이 질려고하는 순간이 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괜히 시간은 저녁시간인데 밖이 환하거나, 막 노을이 질려고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낮이 길어지면 하루가 길어진것 같고, 무언가 내가 좀 더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괜시리 마음이 부풀어지곤 했다.


 

도착했을때 약속시간이 미뤄지면 정말 짜증나고, 화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변에 내가 좋아하는, 관심가는 장소를 발견했거나, 있다면 그 미뤄진 시간이 그렇게 나쁘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난 서점가는걸 좋아하는데, 저자랑 똑같은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본적이 있다.

진짜 신세계였다. 엄청 넓고, 사람들도 많으며, 책이 끝도 없이 펼쳐져있는데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간지 꽤 됐는데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교보문고에서 나홀로 데이트. 정말 행복하고 좋다. 저자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비가와도 시간이 남는다면 저자처럼 해볼만 하다. 좋은 구경도 되고, 경험도 될것이다.


 

 

로빈순 저자는 워킹맘이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다.

평범한 게 어때서 책은 육아도 나오고, 일도 나오며, 저자의 개인적인 일상이나 겪었던 경험도 나온다.

그림으로 꾸며진 구성도 있고, 글과 함께 되어진 부분도 많다.


읽으면서 그동안 에세이 형식을 좋아하고, 꽤 읽었는데 이 책은 공감도 주고, 웃프면서, 이게 삶이지.

누구나 다 이렇게 살아가지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면서 재밌으면서, 즐겁게 읽었던 책이다. 그렇다고 마냥 즐거운 이야기만 가득한건 아니다.

삶이라는게 굴곡이 있는 그래프처럼 저자도 그런걸 담아내었는데 너무 우울하게 담지는 않았을 뿐이다.


위의 사진은 저자의 직장에서의 일을 그림으로 표현해낸 부분이다.

상사라서 아재개그를 하거나, 몹쓸 농담을 해도 먹고 살기 위해서,

부하라서 저렇게 했던게 참 웃프면서,

나도 그렇지만 꽤 다른 분들도 공감이 갈꺼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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