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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흐름이 춤추는 대로
박시현 지음 / 책읽는귀족 / 2017년 6월
평점 :

박시현 저자는 현재 충북 진천에서 살고 있다. 서울도 아니고, 하물며 경기도도 아닌 충북에서 어떻게 살게 된것일까.
저자는 자신이 원해서도, 누구의 강요도 아닌, 물의 흐름처럼 이끌어지는대로 가게 된 것이며, 삶이 자신에게 준것이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는 나이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쌓이고 쌓인 세상의 틀 속에서 정해진 나이대에 해야할 것들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살아오고 있다.
예를 들어, 고등학생때는 좋은 대학교를, 졸업을 하면 취업을,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결혼과 출산을 강요받거나, 압박받으면서 말이다.
난 이 책을 읽기전에는 제목을 보고 삶의 흐름이 무엇일까, 이 책은 비슷한 장르의 책과 무엇이 다를까, 어떤 주제와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를 가지고 읽어내려갔다. 그러면서 삶의 흐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인생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삶의 흐름을 빅 핸즈라고 부른다. 이 책은 놀랍게도, 저자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있다.
저자가 삶의 흐름에 내맡긴채 살았더니, 일어났던 놀라운 기적과 변화들을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져있으며, 그 여정이 적혀져있다.
친한 언니가 말하는것 같은 따뜻하면서, 친절한 말투와 인생 선배이자, 멘토가 말해주는 것같은 솔직하면서, 인생의 진리가 담긴 문장과 문구들이
책 속에 가득하며, 읽으면서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발을 동동 구르던 나에게 얼음을 탄 시원한 물을 준것같은 느낌과 생각을 준 도서이다.
난 항상 나이에 발목을 잡혀 살아왔었다. 그런데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닐것이다.
어렸을때는 몰랐지만, 대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혹은 졸업하고나면 나이가 갑자기 많아짐이 확하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무엇을 해놨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갑자기 촉박함을 느끼게 되며, 초조함과 주변인들하고의 비교를 하기 시작하고, 나만 느리게 가는것같은 기분과 마음에 사로잡히게 된다.
하지만 저자도 여전히 길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뭐랄까 위안이 되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하는 안도감과
나이에 내가 너무 연연하고 있었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나이에 발목을 잡힌다면, 오히려 놓치는게 많아질꺼라는걸 알게 되었다.
책 속에서도 나오는데, 우리는 수많은 길 위에 서있다. 그 길 위에는 나이는 약간의 장애물일뿐, 길을 가로막거나, 길을 없앨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한가지 길만 있는것도 아니다. 아마 경주마처럼 눈 양쪽 가리개를 하고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고, 정해진 틀 속에서 살아왔기에
길이 하나라고만 생각하고 살아왔던게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길은 여러가지이며, 길이 또 다른 길로 연결지어서 혹은 펼쳐서 나아갈 수 있다느걸 배우게 되었다.
삶의 흐름은 우리에게 선택을 준다. 우리는 선택을 함으로써, 점과 점을 잇는 선을 만들어나가게 된다.
저자의 삶 또한 자신이 원해서 된 것은 없다. 원래 항공사에서 일하고 싶었으나, 증권사에서 일하게 되었고, 전 재산도 잃어본 적도 있다.
지금까지의 작가의 인생을 보면 참 안타깝고, 안 풀리며 고생의 흔적이 보인다.
그러한 삶 속에서도 터닝포인트들이 보이며, 발생하기도 했다. 세운 목표나, 계획대로 된 것은 없을지라도, 우연하게 일어난 일들은 충분히 삶이 주는 선물이다.
책을 보면서, 내가 뜻대로 안되거나, 잘 안풀린다고 해서 낙담하거나,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걸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