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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이브닝, 펭귄
김학찬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5월
평점 :

심플한 까만색 바탕에 귀여운 펭귄그림이 그려져있어서 시선이 가면서, 무슨 이야기와 주제를 담았을지 궁긍증을 불러일으켰던 책이다.
이 책을 처음에 읽어내려갈때는 당황스러움과 놀라움과 낯설음을 느꼈고, 가졌었다.
그러면서 아, 이런 주제와 이야기를 다룬 책을 이제는 만나 볼 수 있게 되었구나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처음에 느꼈던 느낌과 감정을 읽어내려가면서 약간씩 느껴질때가 있었지만, 오히려 솔직함이 엿보였고, 작가의 기발한 생각이 돋보였다.
문체나, 문장들도 너무 거부감이 느껴질정도로 쓰여있지 않으며, 재치가 돋보이기도 한다.
굿이브닝, 펭귄이란 책은 자극적일 수 있는 남성의 부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부위를 저자는 펭귄이라고 부르며, 부르자고 한다.
책 속에서의 배경은 90년대 중후반에서부터 2000년대 초반을 다루고 있다.
이때 학생이었거나, 어른이었던 사람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그 당시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이 후에 태어났거나, 요즘의 학생들에게는 낯설겠지만, 그때가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 학년이 올라가게되면 찾아오는게 있다. 부모님들은 두려워하는 것, 바로 사춘기다.
사춘기를 겪게되면 나도 모르게 신체적인 변화를 가지게 되며, 수업시간에 배웠던 이차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몸의 변화가 오듯이, 사고의 변화도 생기며, 그렇게 성장을 하고, 어른이 되어 간다.
여자들은 알고있는 반면에 남자들은 다르다. 그래서 내 것인듯, 내 것 아닌 펭귄이 탄생하고 성장하는가 보다.
그 당시에 있었던, 지금은 추억의 물건이자 더이상 보기 힘든 삐삐도 등장을 하고, 마니또도 나오며,
나이가 어린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디스켓도 나오며, 제일 심각하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IMF사태도 등장을 한다.
그때의 청춘들의 그런 상황들과 함께 이야기가 풀어나간다. 그리고 모든 주제나 이야기들은 펭귄과 연관지어서 나아간다.
읽으면서 책 속의 배경 당시를 보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서로 조금씩 복합적으로 함께 다루어지고있던 시대였다.
그런데 역시나 그 당시에도 빠지지 않는 졸업과 취업에서의 저자의 글을 보면서 지금하고는 별반 차이가 없던 환경이나 상황도 있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저자는 전공과 적성은 무관했으며, 졸업을 해도 전공과 관련한 직업을 얻기가 힘들었다라는 문장을 보고 지금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음에 당황과 놀랐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지고,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자신의 적성과 전공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적성이 아닌, 적성과 다른 전공을 고르는
사람들은 여전히도 많다. 그리고 전공을 나와서 취업하기란 쉽지도 않고 말이다.
펭귄의 성장도 다루고 있지만, 글의 남자주인공이 여러가지 다양한 사건과 경험등을 통해서 내면이든, 외적이든 변화를 하며,
성장을 하고, 그 당시의 어떤 생각과 행동을 했었는지도 보여주며, 솔직하면서 기발한 내용들도 등장을 한다.
이 책을 통해 성에 대해서 좀 더 들여다본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