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
일레인 아론 지음, 노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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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보자마자, 바로 내가 찾던 그토록 바래왔던 책이었기에 그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나는 민감한 사람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남들은 나를 보고, 민감하다고 말하기도하고, 어쩔때는 예민하다 조금 더 심할때는 까칠하다고까지 말한다.

그게 어렸을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다. 잘 몰랐기때문이기도하고, 별로 민감하다는거에 생각을 두지 않았었다. 그런가보다 하고 넘겨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다 한 학년씩 올라가면서, 이 말을 듣자, 그게 한 번, 두 번 이렇게 쌓이다보니 좋게 들리는게 아니라, 부정적이게 들렸고, 부정적이게 다가왔다.

한국사회에서 민감함, 예민함, 까칠함은 솔직히 긍정적인 표현보다는 부정적인 표현으로 많이 쓰지 않는가.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보다는 좋지 못한 성격이라고 치부해버리는 문화와 분위기에 그래서 나는 어렸기에 그 분위기가 싫었고, 그 말을 듣는게 싫었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친구들이 떠날까봐, 나를 안 좋게 보지 않을까하는 어린 마음에 더 예민하게 반응을 했던것 같고, 받아들였던것 같다.

어쩌다가 엄마께서 왜 이렇게 예민하니 라고 말하시면 나도 모르게 화를 낸 적이 있다. 그런말 좀 하지 말아달라고 말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렇지만, 우리는 민감함과 예민함, 까칠함에 대해 너무 몰랐던게 아닐까 싶다. 무지했기에 '안 좋은거다. 부정적이다'라고 착각과 편견에

사로잡혀 살았던게 아닌가하고 생각이 든다.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이라는 책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이 책은 개정판으로 출간한 도서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일레인 아론저자는 심리학계 최초로 '민감함'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이 책을 전 세계 심리학자들의 필독서로 만드신 장본인이시다.

최근에서야 민감함과 관련한 도서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미 개정판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훨씬 예전에, 그리고 최초로 민감함에 대해 이야기 하신 분이기에

다른 민감함 관련 책 중에 원조이자 가장 정석인 도서라고 말할 수있다. 자신있게 말이다.


"나는 왜 예민한걸까?", "나는 왜 민감한걸까?"라는 질문을 혼자서 해본 적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러는데, 왜 유독 나만 그런가하고 말이다.

그때는 질문이 있으나, 답이 없었다. 나도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주고, 답해준다.

이제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내가 가진 '민감함'의 장점이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말해주며 이해시켜 준다.

민감함이 단점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보여주고싶다.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고, 단점을 이길정도로 강하고, 크기때문에.

또한, 내가 처해있는 직업, 사랑, 인간관계 등에서 겪는 문제들은 항상 스트레스며, 고민이고, 풀리지 않는 엉켜버린 실타래 같다.

그 중 인간관계에서 나는 유독 예민하고, 민감한 성격과 반응을 하는 반면에, 내 친구들은 오히려 반대다. 섬세하지도, 예민하지도 않은 성격이라 잘 맞을때도 있지만,

잘 안 맞을때도 있다. 그 문제들에 대한 현실적 조언도 담겨져있으며, 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단점만 알고 있던 나에게 장점이 무엇인지 가르쳐줌으로써, 더이상 나는 민감함, 예민함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않게 되었다.

이제 더이상 혼자서 고민할 필요도 없고, 끙끙댈 필요도 없어진게 더없이 속이 시원하다.


나이를 먹다보니, 더이상 신경을 쓰지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민감함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운다는건 전혀 몰랐던 사실이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오히려 타인보다 내가 더 민감한 사람인게 이제는 고맙고, 더없이 나만의 강점이자 장점인것같애 뿌듯하기까지 하다.

읽으면서, 공감가고, 맞다고 혼자 맞장구도 치면서 읽어내려갔다. 다른 사람은 그냥 넘겼을 일이나, 상황 혹은 관계에서 나는 이상하게 감지를 잘해내는지

캐치를 잘해내서 그 점에서 친구들이 부러워한적도 있고, 신기해 한적도 있었다.  좋을때도 있지만, 쉽게 지쳐버릴때도 있다.

그때는 그냥 방전된 배터리처럼 집에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어버린다.


사회가 만들어낸 부정적인 분위기와 문화로 인해 더이상 상처받기를 원하지 않으며, 이제는 상처받지 않을 자신감도 생겼다.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제목처럼 내가 타인보다 조금 혹은 더 민감할지라도 그것은 남한테 없는 나만의 무기이자, 오히려 강점이 되어줄꺼라 믿는다.

그리고 각자의 스타일이 사회에 중요한 기여도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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