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 너에게 보내는 편지, 완글
하태완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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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넥서스출판사에서 이번에 새롭게 나온 신간도서인 #너에게 란 책이 참 마음에 들었다. 원래 넥서를 잘 알고있는 출판사인데,

그 이유가 외국어 공부를 지금도 하고있지만, 관심있고, 흥미있을때 공부하던 시절에 넥서스 출판사도 알게 되었다. 순전히 내 인터넷 검색으로말이다.

그런데 외국어가 아닌, 완전히 다른 에세이 형식의 에세이 책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오히려 더 좋았던건지도 모른다.

#너에게 제목부터 간단하지만, 많은걸 함축해 놓았다는게 느껴지면서, 부주제인 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있어 읽는데 부담이나,

어려움, 난해함 그딴건 하나도 없었다. 다만, 추억이 떠올리고, 사랑이 떠올리며, 물론, 사랑이 아니어도 책에 담긴 많은 단어와 구절, 문장등이

가슴을 절절하게도 만들기도했고, 웃게 만들기도했으며, 같이 공감도하고, 친구처럼 맞장구도 쳐가며 아껴가며 조금씩, 천천히 읽어내려간 책이다.

 

파트는 5가지로 되어있고, 파트1~3까지는 사랑이 제일 먼저 제목에 들어가는 공통점이 있다.

사랑은 하나의 단어이고, 한가지 뜻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담겨진 보이지 않는 의미는 무궁무진한것 같다.

사람마다 겪는 사랑과 표현하는 사랑, 받아들이는 사랑, 나타내는 사랑이 다 다른것처럼 말이다.

읽으면서 이런 사랑도 있구나, 저런 사랑도 있구나를 말하면서 읽었다.

 

 

사랑만큼 달콤한게 있을까싶다. 겨울이오면 봄을 그리워하는데, 사랑은 계절과 상관없이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춘곤증이 몰려오는 봄에도, 열대야와 더위와의 싸움에 지쳐있는 여름에도 사랑만큼은 항상 온기를 가지고 있는것같다.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하는건 힘들지만, 온전히 사랑하게 되면, 그 순간은 아름다우면서, 빛나고 포근하게 나를 감싸주는 기분이 들꺼 같다.

 

 

영화제목인가? 드라마제목인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결혼은 미친짓이다. 라는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결혼도 미친 짓이고, 사랑도 미친 짓이라면,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삶이며, 또 언제가 될지 모르는 만남으로 인해 만난

남과여인데 그게 무슨 대수라고. 진짜 요즘 인생도 시간도 다 미쳐가고있는것같다. 미쳐가는 인생에 사랑하며 미쳐보는것도, 살아가는것도 좋을꺼같다.

짧지만, 시적인 표현도 참 많고, 주제에 따라, 솔직하면서 과감하게 그리고 어쩔때는 낭만적이고, 또 다른때에는 낯설게 보이고 느껴지는 시와 이야기들이

잔뜩 들어가있어서 읽는 재미도 있고, 뭔가 추욱 쳐진날에 읽으면 사랑을 하든, 안 하든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제 진짜 봄이 얼마 안 남았다. 봄하면 꽃인데, 꽃 사진이 들어가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길이 머문다.

그리고 그 옆에 쓰여진 글을 읽는다. 사소한것도 거짓으로 포장하는 사람들이나, 일들이 있어서 그런것까지도 구별해야되서

참 힘들었는데, 진짜 사소하더라도 진심을 건네주는 사이였으면 좋겠다하고 바래본다.

그게 사랑이든, 우정이든 말이다.


민낯하니까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있다. 학생때는 친구들의 민낯을 매일 몇년을 보고 자랐는데, 이제 대학교를 가고, 화장을 배우니, 민낯보기가 참 힘들다.

보여달라고 한 번 말했다가, 혼만 나고 말았다. 그렇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무려 몇년을 민낯을 봤는데 새삼 지금에와서야 본다고 이상할것도,

낯설것도 없지 않은가 하는게 내 생각이다. 그런데 남녀사이, 연인사이에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서로의 사정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사이가 제일 멋진 사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화려한곳이 아닌, 소소한곳에서의 데이트도 좋다.

 

 

먼저 반하는 사람이 손해다. 싸우면 먼저 반하는 사람이 져야한다. 라는 말을 티비나 다른사람들에게 종종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먼저 반했다고, 손해라든가 져야한다라든가, 이런 부정적인 말은 안 하면 안되는건가.

달리기도아니고, 출발, 땅! 하면 서로 1등하기 위해 달려나가는것도 아닌데, 누가 먼저 반하면 어떻고, 나중에 반하면 어떠랴.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게 중요할 뿐이지. 그리고 먼저 연락을 하면 간절함이 크다고 하는데, 난  더 크면 클 수록 난 좋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그 사람이 나를 많이 생각해준다는 증거가 아닐까. 누가 먼저 연락하든 이겼다. 졌다 라고 매기기보다는,

아! 이사람이 날 얼마만큼 생각해주는구나,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구나를 알게 되서 좋았다고 웃고 넘어가면 좋겠다.

 

관계의 끝맺음이 제일 어렵고, 속상하고, 무섭고, 힘든것같다.

그 끈에 넘어지지 않을려면, 나중에 눈물 쏙 빼면서 아프지 않을려면 그러는게 더 좋지만,

남녀 사이든 사람사이든, 친구 사이든 끝맺음이 있다는게 참 서글프고, 씁쓸하다.


그래도 인연이 끝났으면, 다시 찾아올 새로운 인연을 맞이하기위해, 정리를 하는게 서로에게 예의이지 않을까.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는데 사람들은 모두가 나를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아도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래본다.

그러면서 관계에 노력을하고, 배려를 하고 자신의 성격과 맞지않아도 참아준다.

그런데 너에게 란 책에서는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열심히 살지 않았다는것과 연결지어 말을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열심히 살지 않았다는걸 연관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 대단하다.

멋진것같다. 성과를 이뤄냈고, 다른사람이 그걸보고 시기와 질투를하고, 그래서 싫어한다면 아마, 기쁘게 받아들였을꺼같다.

나도 누군가를 시기와 질투로 보는지, 아니면 부러움과 동경으로 보는지 생각해 봐야겠다.

그리고 내가 타인을 그렇게 생각하기보다는, 이제 남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도록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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