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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 브레드 - 특별한 레시피를 원하는 홈베이커들을 위한 ㅣ 럭셔리 홈베이킹 1
이수정 (영재맘) 지음 / 시대인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런 문구가 있다.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책의 표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면 알 수 있는 사실! 다른 홈베이킹책이나, 요리책하고는 다르다는걸
매의 눈으로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본다면 나처럼 눈치 챈 분이 아마 계실것이다.
그렇다, 바로 책 맨 위의 작지만 나름 포인트를 줘서 티를 낸, 바로 '럭셔리 홈베이킹 시리즈 01'이다.
럭셔리 홈베이킹 시리즈의 첫번째 문을 활짝 연 제01탄 <식빵&브레드>책이 드디어 신간으로 출간되었다.
이게 뭐라고 유난이라고 말 할 수도 있지만, 모르시는 말씀. 각 분야에서 아는 사람은 아는, 은둔고수같은 전문가의 실력을 가진 실력자분들의
꽁꽁 숨겨두웠던 그들만의 특급 노하우와, 비밀 레시피를 담은 책들을 바로, 럭셔리 홈베이킹 시리즈로 만나 볼 수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다른 요리책을 봐도 비슷한 종류의 빵들이 너무도 많다. 뭔가 특별하다고 해서 봐도 그다지 특별한 점을 찾기가 여간 힘들었다.
그러나 식빵&브레드 이 책은 건강한 식재료가 기본 바탕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그걸 토대로 특별한 비밀 레시피까지 포함된 요리책? 홈베이킹 책이다.
빵은 원래 좋아했고, 빵덕후라고 나름 칭할정도로 많은 빵을 먹어왔다. 하지만 먹으면서 속의 더부룩함과 슝슝 나가는 돈. 그리고 차곡차곡 쌓이는 지방덩어리들.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걸 좋아하기도하고, 실제로 집에서 인터넷을 보고 홈베이킹도 해본적이 있다. 다만 맛은 내가 원하던 맛이 아니라서 약간 실망을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이신 영재맘 이수정 저자께서 실제로 직접 만들고 요리하면서 겪고 터득한 특별하면서 비밀 레시피와 다양하면서 어디선가 보기 힘든
식빵과 빵들을 소개하고 있다. 요즘 식빵에 빠져살고있는데 드디어 내 손으로 해볼 수있게 되서 너무나 좋고, 특히 독특하고 꼭 만들어보고 싶었던 식빵들이
가득해서 너무 신이 나 있는 상태로 읽어내려갔다.

첫 페이지부터 빵이란 무엇일까?로 시작한다. 그러고보니, 우리들은 빵이 언제,어디서, 어떻게 시작했는지 잘 모른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그에 대해 알려준다. 빵을 잘 만들고, 잘 먹고 즐기는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작 '빵'이란 무엇인지 그 역사에 대해 깊게는 아니더라도,
얉게라도 알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고 계속 읽었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빵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고, 내가 잘못 착각하고 있었던 빵도 있었으며, 이번 기회에 제대로 머릿속에 콕콕하고 박아뒀다.

홈베이킹을 시작하기전에 정말 난감하고 곤란하며 슬펐던 기억이 있다. 블로그나 다른 베이커리를 가게 되면 만나게 되고, 보게되는 다양한 종류의 빵의 자태에
홀딱 반해버려서 먹고싶으면서, 손이 근질근질한게 직접 나도 만들어보고싶고, 이들처럼 홈베이커가 되고싶어서 나름 재료들이며 장비며 준비를 할려고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기본 용어도 모르고 도구도 잘 모르니 뭐가 필요한지도, 어디다 쓰는지도 몰라서 헤매기는 기본. 상당한 양이 필요하다는것도 알게되었고,
다 필요하지도 않은데 꼭 다 필요한 줄 알고 돈이 너무 많이 깨져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재료, 기본 용어, 도구 등 소개를 통해 홈베이킹을 하기 위해 꼭 알아둬야 할것들만 친절하게 자세히 사진과함께 적어놓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공부도 많이 되었다.

홈베이킹에 빠지면 완전 섭섭할 부재료들이 있다. 이 부재료들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일단 난 이렇게 설명하겠다.
이 부재료가 들어가야 맛의 완성을 결정짓거나, 감칠맛이 생겨나고, 오히려 이 부재료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와같은,
이것만 들어갔다하면 바로 초이스!하는 결정적인 역할도 한다.
바로, 초코 크림. 이것말고도 단호박크림, 감자크림, 바닐라크림 등등 우리가 생각하는 크림을 말한다.
초코크림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었는데 단순히 초콜릿을 녹여서 만드는건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전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만들수도있고,
만든다는걸 배워서 나중에 초코크림 가득 들어간 빵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듣도보도 못한 식빵부터,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했던 식빵까지 총집합을 해놔서 어떤걸 골라야할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몸에도, 건강에도 좋은 씨앗과 빵하고 같이 즐기는 궁합좋은 짝꿍 홍차가 들어간 '씨앗 홍차 식빵'을 골라봤다.
홍차를 즐기는 사람이 적은데 홍차의 그 쌉싸롬하면서 구수한 향이 의외로 브레드와 식빵하고 서로 조화가 잘 어울린다.

약간 손이 많이 가는 편이지만, 솔직히 쉬운게 어디 있으랴. 완성된 모습을 보게되면 얼마나 뿌듯하고 기쁜지 맛보기도 전에 미리 맛있을꺼같다고 생각할 정도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과 노력이 더해 만들어진 식빵이든, 브레드든 이 세상에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었어도
맛과 비쥬얼이 천자만별 다를 수가 있다. 그 재미와 건강함이 더해지기 때문에 홈베이킹을 그만 둘 수가 없는게 아닐까 싶다.
게다가 뭔가 만드는 순서가 길어서 그렇지 자세히보면 재료들도 많이 준비할 필요가 없고, 힘도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아서 그건 정말 좋다.

쑥 식빵을 그 누가 생각했었으랴, 정말 건강한 식재료인 쑥과 어디서도 보지 못하고 맛 본적 없는 특별한 레시피가 만나 독특하면서 색다르고
나처럼 쑥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취향저격인 셈이다.
쑥은 봄에 나오고, 봄이 제철인데 이제 봄도 얼마 남지 않았고 쑥의 계절이 돌아온다. 쑥이 비싸지만 일년에 한 번밖에 못 먹으니
맨날 먹던 방식으로 먹기보다는 이렇게 베이커리로 맛보는것도 색다른 기분도 느끼고 다시 없을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

쑥 식빵도 아까 본 씨앗 홍차 식빵하고 별반 차이가 없다. 만드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어서 주의깊게 보고 따라해야겠지만,
들어가는 재료에는 차이가 없어서 씨앗과 홍차를 쑥으로만 교체해주면 끝이다.

식빵에서 브레드로 넘어가보자. '흑임자 크림치즈 브레드' 란 이름의 브레드다.
뭔가 머핀같기도 하고, 흑임자하면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흑임자는 검은깨를 말한다.
실제로 검은깨 보거나, 먹어본 사람은 아마 극히 드물것이다. 난 검은깨를 강정으로 먹어본적이 있는데 진짜 맛있다. 고소하기가 와... 이렇게 고소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고소하고 깨라고 생각되지 않는 간식거리, 주전부리로 참 좋다.
치즈도 좋아하고, 크림치즈는 대표적인 주자이자 없어서 못 먹을 정도인데 흑임자와 크림치즈와의 만남은 생각지 못했다.
건강과 맛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다고 생각이 된다

재료는 식빵 재료와 비슷하다. 다만 들어가는 재료들이 좀 더 많아졌다.
일단 흑임자 크림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있듯이 당연한거고, 사진에서 보면 위에 소보로가 생각나지 않는가,
소보로도 만들 수있고, 만드는 방법도 적혀져있다. 소보로빵의 윗 부분을 엄청 좋아해서 그것만 먹을정도인데, 엄청 많이 만들어볼 생각이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다만 기다림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식빵&브레드>란 제목의 이 책을 읽으면서 와, 하고 감탄만 하지말라고 말하고 싶다. 옛날만 하더라도 이렇게 베이커리 집이 많았던 적은 없었을것이다.
진짜 우리집 근처에 빵집 하나가 있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날정도로 흔하지가 않았다. 그런데 어느순간 점점 맛집들이 생겨나듯이 베이커리집도 생겨나기 시작했고,
거기에 기름을 부운격인 사람들이 SNS를 사용하며, 인터넷과 입소문을 통해 더욱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비쥬얼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중요한 재료들에 신경을 덜 쓰면서, 노력이 줄어들고 그저 마케팅으로 살아가는 곳들이 많아졌다.
그런곳에 빵들을 먹으면 이상하게 속이 안 좋거나, 피부에 울긋불긋 뾰루지가 올라오곤 했다.
이 책의 저자처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나만의 빵을 만들어 먹는 시대에 살고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빵을 하나 만들어먹더라도, 좋은 식재료를 사다가 정성과 노력을 더해 온 가족들이 둘러모여 다같이 나눠먹고, 친한사람들에게 맛보라고 나눠주기도 하며
그런 맛으로 홈베이커가 되어 홈베이킹을 하는게 아닐까 싶다. 난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을 쓴 저자의 마음이 와닿는것같애 읽으면서도 내내 만들어보고싶다라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