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냥냥냥 - 따뜻한 위로의 순간
클링키 지음 / 카멜북스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냥냥냥> 제목부터 너무 귀엽지 않은가~? 가운데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져있는데, 몸을 편안하게 누운채로 미소를 지은채, 잠들어 있는

우리가 읽을 이 책의 주인공 고양이다. 고양이가 어떻게 우는지 아는가. 냐옹 ^^ 그래서 냥냥냥 이라고 지은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자그마한 제목 아래의 굵은표시로 되어있는 부제인-따뜻한 위로의 순간 읽기전부터 나는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어떤 위로와 따뜻함을 전해줄까?하는

설레임과 기대감, 떨림을 가지고 첫 장을 펼쳤다. 첫 페이지부터 프롤로그가 시작하면서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기분을 느껴졌다.

이 프롤로그는 적고싶었지만, 직접 읽어보시는게 더 나을꺼라는 판단하에 적지는 않았다.

 

이 책을 쓴 클링키 님은 저자이시자, 작가이시고, 귀엽고 앙증맞으면서 이 책을 이끌어나갈 주인공인 가운데 고양이 캐릭터를 그리신 분이다!

따뜻한 위로를 건네받으면서 작가님에 대해 더 아는것 같은 기분도 들고, 정말 우리랑 공감대가 비슷하시구, 많으신 분이시구나~

하지만 우리가 겪은 사건이나 일에 대해 접근하고 표현하시는 부분이 참 많이 다르구나를 깨달았다.

물론 좋은 쪽으로. 챕터를 굳이 나누자면 5개로 나뉘어져있다. 챕터의 큰 제목과 주제를 보면서 저는 일기예보같으면서, 4계절의 느낌이 물씬 났던거 같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마음이 가고, 위로를 받고, 웃음과 눈물, 미소 등을 지으면서 계속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일부분만 발췌해서 찍어봤다. '보고 싶다' -'네 머리 속을 들여다 보고 싶어. 거기에 내가 있는지 -'

다들 한 번 이상은 생각해 본적 있지 않으신가~? 내 남자친구는 혹은 여자친구가 나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머릿속에 내가 가뜩 들어차 있는지

가끔씩 궁금해질때가 있다. 애인사이에서 문뜩문뜩 생각나고 입밖으로 꺼내는 순간 약간의 다툼을 불러일으키는 소재.

 

윗 사진에서 같이 연장되는 부분이다. 제목과 함께 고양이 캐릭터가 등장하여 밑에 손글씨체로 쓰여져있고, 다음 페이지에서 컴퓨터 글씨체로

제대로된 설명과 함께 쓰여져있어서 한 번 온 울림이 크게 정리되서 또 한 번 오는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를 헷갈리게 하는 당신.

그래서 당신의 마음속과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 싶다. 얼마나 답답하고 헷갈리게 만들며, 궁금하게 했으면 이런 생각과 마음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대세인 웹툰이 생각나는거 같애서 재밌으면서 공감하면서 읽었다!

고양이 캐릭터가 만화처럼 요로콤 전개되기도하고, 말풍선도 나오니, 만화를 보는거 같으면서 책을 읽는 기분도 둘 다 들어서 좀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던 거 같다.

 

살면서 항상 행복하고 즐겁고 웃음이 끊이질 않으며 걱정, 근심이 없다면 얼마나 세상 살기가 편하고 좋겠는가.

하지만 흑이 있으면 백이 있고, 웃음이 있으면 눈물이 있듯이, 좋은날이 있으면 안 좋은 날도 있는게 사람사는 인생이고 삶이다.

많은 챕터중에서 현재 우리나라 상황과 AI로 인한 농가사정, 취업, 물가비상 등 개인상황과 나라의 상황을 빗대어 주고 표현한 잿빛 먹구름이 낀다를 골라봤다.

 

 

웃기면 웃고, 슬프면 울고, 화내고 싶으면 화내고 감정표현에 서툴지면 솔직했던 과거의 학생이었을때의 나한테 이제는 사회인이 되어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배운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그중에서 웃음가면이 와닿았다. 난 지금 화나는데, 슬픈데 억지로 웃음이라는 내 표정이 아닌 가면을 쓰고 타인에게

보여주고, 지어줘야 한다는게 너무나 고역이었고 누구에게나 힘든 부분이자, 고민거리이고 스트레스가 아닐까 싶다.

 

요 부분을 읽으면서 맞다고 맞장구를 치면서 많이 공감을 했었다. 공감을 하면서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를 연발하면서 말했지만

뭐랄까, 양치질 안 한 기분같은 개운치 못한 기분이 느껴졌다.

만약 힘들게 쓰고 있던 가면을 휙 하고 던져버리고 본연의 나로 돌아가 버린다면 나의 거짓 웃음가면을 보았던 사람들은 '나'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내가 변한 줄 알거나, 무슨 일이 생긴 줄 안다. 그러면 못알아본다는 생각에 속도 상하고, 입맛이 써지면서 다시 가면을 꾸욱 눌러써야 한다.

내가 유일하게 가면을 벗을 수 있는 사람과 장소는 오로지 내 가족 앞, 내 집 뿐이다.

 

이것도 역시 위의 사진들과 연속으로 이뤄진 글들이다.

감정이 살아있는 심장이 뛰는 인간인데도 로봇처럼 표정이 없어져버린, 무슨 표정을 지어야할지 몰라서 헤매는 바보가 되어버리고 만다.

굵은 색깔 표시로 된 글자를 읽으면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던것 같다. 그저 멍하니... 계속 바라보면서 ...

"다른 사람이 해주지 못하는 말을 이 책은 해주는 구나. " "듣고 싶었던 말인데... 이렇게 듣네." 라고 혼자서 생각하고 중얼거리면서 읊었던것 같다.


 

'오늘도 냥냥냥'이란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글자들이 고양이 주인공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더라도 내 옆에서 나를 어루어만져주는 느낌이 들었다.

지치지 말라고, 힘내라고, 이런날도 있으면 저러날도 있다고. 공감도 많이 하면서 미소를 지었다가, 눈물이 맺혔다가 혼자 쌩쇼를 다 했다.

힘이 들때, 문뜩 조언과 위로가 필요할때 이 책을 꺼내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