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나도 숨어버리고 싶다 - 가끔 멈춰 온전히 나를 사랑하는 시간
청비쉬엔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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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부주제, 덧붙인 글들을 통해 이 책을 꼭 읽어보고싶다라는 마음이 들어서 바로 읽어보게 되었다.

나는 예민하다 자존감도 낮기까지해서 조금만 일에도 마음이 동요하고 바람에 힘없이 나부끼는 나뭇가지처럼 흔들린다.

그런 내 모습이 너무도 싫었고 답답했다.

성격이 둥글둥글하고 자존감도 높고, 어떤일이 있어도 잘 헤쳐서 나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부러움이 목 끝까지 올라올때가 있다.

그 사람들과 내가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해야 나도 그럴 수 있는지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왔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좀 더 진솔하면서 나 자신을 뒤돌아보고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지,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성찰하고 반성하고 고뇌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무려 100만 팔로워를 가진 작가이다. 다른점이 있다면 이 책에는 저자의 솔직하면서

남들에게 들키거나 알려주고싶지 않은 사실들을 말해준다.

공감도 많이 되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 이 책의 저자도 그랬구나와 같은 동질감도 같이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저자는 자신도 그랬고 지금은 달라진, 변화된 모습을 말해주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라는 사람을 뒤돌아볼 수도 있었지만 나에게 너무 잔인하고 못되게 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에도 없고, 나라는 사람은 오직 한 명인데 내가 나를 사랑해주고 사랑까지 조금 힘들더라도 너그러워지는 마음을 가져도

된다라는 마음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는것은 그저 낭비를 하는것이 아니라 좀 더 지금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주며 생각의 길을 열어준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을수록 몰입해서 읽게 되며, 저자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닌 자신의 경험담과 솔직함을 통해

전달하는 이야기와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오며 느껴지게 만들어준다.

책에서 근자감과 소심남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어쩌면 소심남이 아니었을까 싶다.

근자감은 가진것이 없어도 내가 최고야,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소심남은 베풀기만 하고 상대방이 언젠가는 알아주고

화답을 해줄꺼란 막연한 상상을 하며 나서지 못하는 사람인데 내가 그랬던것 같다. 읽으면서 오오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근자감이 아니더라도 그저 기다리거나 베풀기만 해서는 안되며, 말하고 나서며 쟁취해야한다는것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문장들, 글들을 읽으면서 머리를 세게 뽕망치로 여러 번 후둘겨 맞았다.

그정도로 울림이나 충격, 배움이 나를 휘감을 정도로 책 속이나 그 책을 읽는 나에게 가득 찼다고 말 할 수 있다.

책 속 여러 문장들 중에서 읽고 바로 마음이 울렁거렸던 문장이 있다.

p59 에서 조금만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해갈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열등감이란 그저 거대한 그람자일 뿐이고, 좋아하는 일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원래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세탁소에 맡기거나, 아님 세탁기에 넣고 빨래를 하고 나온 옷처럼 사람이 그렇게 한 번에 휘리릭하고 바뀔 수가 없다.

지금 내가 못났다면 아주 조금이라도 좋게, 나은 방향으로 변해가거나 변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을 수 있다라는게 너무 좋았다.

열등감이든, 두려움이든, 좌절, 분노든 그저 나를 뒤엎은 하지만 빛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고, 내 발끝, 뒤에 머무르는 그림자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 하고자 하는 일에는 당연히 노력이 뒤따른다.

결과가 아닌 노력을 한다는 것 자체에 행복한 일이라는 점에서 나는 너무 결과에만 목을 메고 결과만 바라보고 그동안의 노력이나

해야할 노력들을 무시하고 있었던게 아니었을까하는 반성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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