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어도 나 혼자
데라치 하루나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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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 속 그림을 딱 처음 보고, 책 제목을 읽어내려갈때 뭔가 잔잔한 물결치는듯한 울림과

생각이라는걸 깊이 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처음에는 에세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소설이었다. 소설인데 한 번 딱 잡고 읽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정말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다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요즘처럼 덥고, 폭염에 여름이다보니 공포, 스릴러, 추리와 같은 장르의 책들이 연이어 계속해서 쏟아져나오고 있었다.

인기도 많고, 그런데 오히려 '같이 걸어도 나 혼자'라는 이 책이 더 여름에 아니 어쩌면 사계절에 다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계절마다 특징이 있듯이 이 책은 묘하고, 신기하게도 각 계절에 읽으면 그 계절과 어울리는 다른 느낌과 생각을 받게 될것이다.


이제 세상은 변화해가고있고, 여성에 대한 인권과 생각도 다르게 바뀌어가고있다. 조금씩이지만.

세상이 정해놓은 틀과 규정앞에서 우리는 모두 보통의 여자가 되어버리고 만다.

아니, 보통의 여자가 나도 모르게 되어버린다고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먼 소설 속에서만 일어나고 보여지는 모습들이 아니라 현재 우리 곁에서 지금도 일어나는 일과 강요들이 적혀져있다.

읽으면서 공감도 가고, 책 속 두 명의 여주인공들이 겪는 일과 스스로 생각하는 것들을 통해 많은걸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은 두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유미코와 카에데라는 이름의 여성이다.

이 책은 유미코와 카에데의 일상과 생각과 그녀들의 각각의 이야기들을 서로 교차하듯이 번갈아가며 들려주고, 보여준다.

처음에는 유미코의 이야기가, 그 다음에는 카에데의 이야기가 이렇게 말이다.


그녀들의 일상과 생각을 읽으면서 공감도 가고,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와 모습을 보여준다고 느낄 수 있었다.

둘의 성격과 생각은 정반대이다. 극단적으로 기름과 물같은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데 그녀들이 서로 어떻게 알게 되었으며, 어떻게 우정을 쌓아가고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나온다.


처음에는 그저 소설인가보다하고 읽어내려가다가 점점 뭔가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게 한 번 읽고, 또 읽고, 여러 번 읽게 만드는 책이다.


첫 페이지부터 읽는데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었다. 유미코의 입장이 되어보기도하고, 카에데 입장이 되어보기도하고

사회를 보기도 하게 만들어주며, 남자들이 읽어도 좋고,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유미코의 성장을 보게 되고, 생각이 바뀌는걸 느끼면서 뭔가 내가 괜히 뿌듯하고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스스로 사회가 정한 굴레에서 벗어나는 과정과 벗어나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통해 느끼는게 많았다.

그냥 이 책은 읽어보면 안다라고 말하고싶다. 여러 번 읽을수록 좋고, 여운이 마음 속에 남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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