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의 마인드 - 삶의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에 관하여
김찬희(김진짜) 지음 / 터닝페이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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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책은 서울대 출신의 90만 유튜버 김진짜(김찬희)라는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짧은 단상을 실은 책이다.


말 그대로 '진짜의 마인드'는 어떤 것인가 가르쳐주는 책.

삶이란 어떤것이며, 그 본질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에 집중하는 데에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재미 없는 일을 해서 성공하면 평생 그 일을 해야 한다. 더 잘되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고문이 따로 없다. 재미를 좇아서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재미가 답이다.

본문 34페이지


그는 재미가 아닌 '이력', '돈', '효율성'을 좇았을 때마다 어김없이 후회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줄곧 재미만 좇는 인생의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영상을 만들 때도 재미있을 것만 선택하고, 책을 쓰는 것도 재미를 느껴서 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재미있는 것을 하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여러가지 중 한가지라고 그는 말한다.


학창시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열심히 하는 '태도'를 익히기 위해서다. 그 태도가 몸에 밴 사람은 사회에서도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한다. 몇십 년이 지나도 그대로다.

본문 51페이지


소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교수도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는 공부 자체가 아니라 공부를 하면서 열심히 해 온 기억을 가져가는 것이고, 어릴 적부터 성실함을 기르기 좋은 활동이기 때문이라고. 그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태도는 사회에서 '능력'이 되고 '기회'가 되고 '돈'이 된다. 그리고 인생의 향방을 좌우하기도 한다.


태도가 좋으면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 기회는 경험이 되고, 경험은 실력이 된다. 반면 실력만 좋고 태도가 나쁘면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결국 실력도 퇴보한다. '태도'가 '실력'인 이유다.

본문 56페이지


회사에서도 태도 문제는 항상 이슈다. 태도가 좋은 직원이 기회를 더 얻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좋은 태도를 지니는 것도 그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다.


용기 내는 것도 습관이다. 용기를 내다 보면 계속 내게 되고 안 내다 보면 계속 안 내게 된다. 처음에 어떤 습관을 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의 스케일이 달라진다.

본문 71페이지


용기를 내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은 삶을 단단하고 멋지게 만드는 초석 같은 것이다. 무언가를 시작해야 성과도 있는 것이고 결과도 생기는 것이다. 용기를 가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용기를 가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다.


나는 그 모든 실패 덕분에 내 삶이 나아졌다고 믿는다. 더 강한 마음과 더 넓은 시야를 얻었기 때문이다. 만약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산다 해도 나는 기꺼이 똑같은 실패를 저지를 것이다.

본문 92페이지


실패를 거듭하다보면 자존감이 낮아진다. 하지만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실패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지는 일은 없다. 누구나 이런 의식의 전환을 통해 소중한 나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과거를 어떻게 바라볼지는 우리 손에 달렸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에게 힘을 주고, 살아가는 데에 용기를 주는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한 꼭지가 짧아서 집중이 잘되고, 주옥같은 문장이 많아서 연필을 놓지 못한다. 마음이 어지럽거나, 살아가는 것이 버겁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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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철학서 - 철학적 사유를 넘어 삶의 방식과 태도를 알려주는 위대한 문장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노윤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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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단순한 철학 서적을 넘어,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성찰하게 만드는 고전이다. 로마 제국의 황제라는 절대적 권력을 지닌 위치에 있으면서도, 그는 삶의 덧없음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그 고뇌의 흔적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 있다. 그 책을 다시 완역해 출간된 책이 오늘 소개할 <황제의 철학서>이다.


『명상록』은 애초에 출판을 목적으로 쓰인 책이 아니다. 그저 자신을 다스리기 위한 일기처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말 걸고 다짐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일까, 마르쿠스의 문장에는 거창한 수사가 없다. 그 대신 냉정할 만큼 직설적이고, 때로는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특히 “외부의 일은 너의 판단을 거치지 않으면 너를 해칠 수 없다”는 말은, 어떤 상황에서도 내면의 평정을 유지하려 했던 그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그가 중요하게 여긴 가치 중 하나는 '자연에 따르는 삶'이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며, 이성에 따라 살아갈 때 진정한 평온을 얻을 수 있다는 스토아 철학의 중심 사상이 『황제의 철학서』 전체를 관통한다. 인간관계에서 겪는 번민, 타인의 부정적인 평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조차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자세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황제로서 수많은 의무와 전쟁, 배신과 음모 속에서도 그는 '선한 인간'으로 남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것이다. 권력을 쥐고 있는 자가 자신의 분노를 경계하고, 자만을 경계하며,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게 친절할 것을 되뇐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가 얼마나 외로웠고, 세상과 자신에게 실망하면서도 끝내 절망하지 않으려 했는지가 문장 곳곳에서 느껴진다.


『황제의 철학서』을 읽으며, 나는 마음속에 무언가 단단한 기준이 세워지는 기분을 느꼈다. 남들의 시선과 평가, 예기치 못한 불운에 쉽게 흔들리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삶을 좀 더 담담하게 바라볼 용기를 얻게 되었다. 마르쿠스는 말한다. “너는 오늘 죽어도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가?” 이 질문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삶의 본질을 찌르는 질문이며, 나는 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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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코 특별하지 않다 - 비교와 강박을 내려놓고 삶의 중심을 되찾는 마음의 기술
전미경 지음 / 갤리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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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 착각하며 산다. 그것이 머리로는 틀린 사고라는 것을 알면서도 남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옷차림도 신경쓰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나 차에도 신경을 쓰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당신은 결코 특별하지 않으며, 그정도로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 편안하게, 자신을 위해 살라고 말해주는 책이다.


끊임없는 경쟁과 비교 속에서 지쳐가는 이들에게 조금 다른 방식의 삶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려 한다. 특별해지기 위해 몸부림 치는 대신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발견하는 법,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 그리고 그 안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는 법.

본문 16페이지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당신은 특별하지 않다고 못박는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는 말도 함께 덧붙인다. 내가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나'의 아픔이 '너'의 아픔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때, 우리는 더 자유로워지고 진정 의미 있는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냉혹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매끄럽게 잘 정리된 길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결코 거짓 자아라는 가면을 자신의 진짜 자아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용기있게, 무던하게 실패할 수 있는 자유를 택해야 한다.

본문 27페이지


인간은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한다. 크든 작든 성공과 실패들이 쌓여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형성해 나간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통해 비취지는 자신에 대해 조금은 너그러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할 수 있음을 인정할 때, 재도전 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는 늘 특별한 자리, 특별한 지위, 특별한 성취를 좇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잃어버리는 것이 있다. 바로 나 자신으로 누리는 평범한 일상의 자유다.

본문 42페이지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것이 특별한 자리에 있는 것만큼 귀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의 행복이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별함과 권위는 권위주의적 형식이나 위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움에서 비롯된다는 것, 자리에 맞추려 애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할 때 오히려 더 단단한 신뢰가 쌓인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거의 10페이지에 한번씩 줄을 그어가며, 고개를 끄덕여가며 읽었던 것 같다. 자신의 인생을 조금 더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환자와 상담하는 사례별로 나와 있고, 마지막에는 저자가 진정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목차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착각을 늘어놓으며, 그 착각들이 사실은 우리의 행복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라 이야기 한다.


재미도 있는 책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자유를 누리고 행복하게 사는 삶인지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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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연금술 - 스스로 설계한 미래를 끌어당기는 법
이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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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책을 처음 몇 장 읽었을 때는, 도대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하지만 나는 경험상으로 알고 있었다. 처음에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책은 높은 확률로 이해하고 나면 보물을 얻은 것 과 같은 인사이트가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조금 더 집중 해서 읽어 나갔다. 아무도 이야기 해 주지 않는 인생의 단면에 대해 이야기 해 주는 책이었는데, 그냥 자기계발서보다 아주 깊이가 깊었다.


세상이 내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무지의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그냥 나는 내가 할 일을 즐겁게 하면 되고, 세상은 세상 뜻대로 그에 대한 선물을 줄 뿐이다.

본문 25페이지


이렇게 하면 우리는 금방 행복해 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이 달라져야 한다는 집착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괴로움이 없는 열반의 상태,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착각하지 말자 행복은 즐거움이 아니라 행복은 괴로움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여러분은 장기 알이 아니다. 부속품이 아니다. 우리는 장기판 그 자체이며, 그 판을 만들고, 깔아주고, 변화시키는 존재다.

본문 30페이지


저자는 "내"가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신이며, 신이 나다. 신의 또다른 이름은 바로 "나"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그만큼 성장하더라도 원하는 결과를 늘 얻을 순 없다. 생각과 계획은 내가 하지만, 결과는 세상이 만든다. 그러면 세상을 내편으로 만들면 된다. 내가 세상을 사랑할 때, 세상도 나를 사랑하게 된다고 강력하게 말하고 있다. 어쩌면 이 책의 주제와 아주 가까운 말이기도 할 것 같다.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은 이렇다. 세상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고, 그만큼의 선물을 세상에 돌려주는 것. 그것이 곧 기부와 봉사, 나눔과 베풂이다. 이는 단지 세상을 위한 나의 선물이 아니다. 나를 위한 나의 선물이다.

본문 33페이지


글쓴이는 이것을 이기적 이타심이라고 하고 무주상보시라고 이야기 한다. 나눔이 습관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행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습괸이 된 나눔이 인생 최고의 투자라는 것을 말이다. 은행의 잔고는 금리로 쌓이지만, 세상의 잔고는 복리로 쌓인다.


관점의 변화가 세상의 변화를 이끈다. 세상이 바뀔 때 나의 관점이 바뀌는 게 아니다. 내 관점이 변하면 이미 세상은 변해 있다.

본문 40페이지


이 챕터에서 이야기 하며 끌어온 것은 '각막'이었는데, 이 각막은 내가 세상을 보는 것을 똑바르게도 볼 수 있고, 휘게도 볼 수 있는 장기이다. 인식이 존재를 부록 그 인식의 막인 각막이 바뀔 때, 나의 세상은 이미 바뀌어 있다고 하며 우리는 어떤 각막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


우리의 마음은 세상을 지켜보고, 그것을 창조하며 그 창조를 변화시킨다. 이 진리를 머리가 아닌 몸으로 경험하고, 몸으로의 경험이 마음에 각인될 때, 우리의 마음은 공간을 통해 세상을 변화 시키게 된다. 그것이 알아차림의 본질이고, 그것이 알아차림의 힘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다.

본문 51페이지


이 책은 끌어당김의 법칙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크릿과 맥을 같이 한다. 내가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나에게 다른 것을 준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인생의 연금술>이었다. 인생을 연금술 하듯 탈바꿈 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끌어오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중 하나이다.


그 이후에도 좋은 구절들이 많이 나온다. 많은 부분에 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자신감이 조금은 생긴다. 내가 생각하고 믿는대로 세상이 내게 그것을 준다고 하니, 나는 좋은 생각만 하고 세상에 베푸는 것이 살아가는 것의 첫걸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래를 바꾸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이책을 보며 차근히 몸 속 깊이 체득하면 된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나침반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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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 자본주의의 빈틈을 메우는 증여의 철학
지카우치 유타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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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책은 증여에 관한 책이다.

증여란 누군가에게 무엇을 주는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증여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책에서의 증여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증여라는 개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도 나오는 내용인데, 그 책에 따르면 영장류의 골격은 본래 직립 보행에 적합하지 않다. 또한 그당시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 훨씬 커지고 있었다. 인간의 아기는 큰 뇌로 좁은 산도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아이가 뇌가 작을 때 (아주 어린 아기일때)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나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인간은 조산을 하게 진화해왔다. 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이를 엄마가 케어하며 엄마는 도움을 받는 입장이 되는데, 그래서 부족국가가 필요했고, 그래서 증여라는 개념이 생겨났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가 인간이 되어 말 그대로 대지에 일어선 순간부터, 즉 인류의 여명기부터 '타인에게 받는 증여'와 '타인에게 주는 증여를 전제로 살아가는 것이 운명처럼 정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20페이지


증여의 종류는 일단 '선물' 이 있는데, 누군가에게서 물건을 건네받는 순간, 그 물건은 더이상 물건이나 상품이 아니게 된다. 선물에는 물건으로서의 가치, 즉 상품 가치에서 벗어난 무언가가 있다고 무의식중에 느낀다. 선물에는 상품가치, 시장 가치에 담기지 않는 '잉여'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 잉여가 그저 상품이었던 선물(예를 들면 백화점에서 산 손목시계 따위) 에 유일무이한 성질,다르게 말하면 고유성을 부여한다.


증여의 특징은 또 있다. 바로 선물을 받는 쪽이 아니라 주는 쪽, 즉 발송인이 되는 게 때로 더 기쁨을 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연애중에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무언가를 선물하려 하는데, 상대가 선물을 거부하는 비극이 벌어질 때가 있다. 증여의 수취거부 바로 관계의 거부다. 왜 증여가 관계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증여에는 반드시 답례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감사는 감사를 불러 일으키고 그 감사는 또 다른 감사를 불러 일으킨다. 증여를 받아 주었다는 것은 상대방이 나와 무언가 관계를 맺는 것을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부모의 사랑도 증여 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부모는 사랑이라는 형태로 아이에게 사랑을 증여한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은 일방적인 증여다. 보상을 바라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그렇지만 '무조건 적인 사랑'이 아니다. 자신이 부모에게 받은 사랑의 부채의식이 내가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이 된다. 즉 '부채의식'이 시동을 걸어 증여는 차례차례 전해진다.


자기 이익을 바라고 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선의에서 비롯된 일방적인 증여라고 위장하는 것을 우리는 위선이라고 부릅니다.

본문 47페이지


이것을 계산 가능한 증여라고 한다. 이것은 사실 더이상 증여가 아니다.

증여의 핵심은 부채의식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또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배푸는 것이 그 예이다. 증여의 핵심 두번째는 신뢰다. 나를 수단으로 이해하는 사회에서는 맑은 마음의 증여가 있을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믿는 사회에서만 증여가 생길 수 있다.


이 책은 증여라는 것을 계산하지 않는 친절이라 표현하며 증여의 의미와 증여의 종류 특성등을 탐구하며 우리 사회에서 왜 증여가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역설한 책이다. 사회의 한 단면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 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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