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 - 세계 최고의 미술관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신인철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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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술관에 대해 소개하는 글과 함께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미술관에서 어떤 것을 생각하고 배우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위대한 걸작들을 보면서 우리의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하고, 반대로 비워내기도 하는 인재들의 모습을 담아낸 책이다.


재미있었던 부분 두가지만 소개하자면,

루브르 박물관과 대영박물관에 관한 내용이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모나리자> 인데, 그 작품을 보기 위해 하루 약 6만명 이상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박물관의 직원들은 항상 지쳐 있는데, 그래서 시위까지도 행하게 된다. 박물관의 인적자원이 쇄신 되어야 하는 기회가 된 사건이었다.


아무리 토지와 자본이 풍부해도 보유한 인적자원이 앞서의 자원을 활용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면 제대로 된 생산력을 발휘할 수 없다.

본문 102페이지


인적자원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생산의 3요소에서 사람과 아이디어가 중요시 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제는 기정 사실로 여겨진다.


사업을 하려면 적합한 인재 확보를 위해 다른 업무보다더 중요시 해야 하고 좋은 인적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것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루브르박물관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능력있는 사업가는 루브르 박물관의 직원들이 얼마나 많은 노동에 시달려왔는지를 파악하고, 인적자원이 떨어져 나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을 박물관을 구경하며 배워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루브르 역시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대영박물관이 흥미로웠는데, 내가 유일하게 다녀와 본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서술되어 있는지 궁금해서 가장 먼저 읽어본 챕터이다.


대영박물관은 전세계 각국의 식민지에서 강탈한 예술품을 전시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엄청나게 풍부한 유물들을 소장,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대영박물관의 유물들을 각 나라에서 돌려달라고 요구하지만 대영박물관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그들을 설득하고 있다.


"타협을 통해 합의를 이뤄나가는 정치력과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협상력"

본문 135페이지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특히 우리가 꼭 봐야 할 것은 유물이 아니라 정치력과 협상력이라는 독특한 발상.

진짜 경영자는 싸움을 하기 보다는 싸움이 일어날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싸울 상황이되면 고도의 정치력과 협상능력을 발휘하여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고 한다.


고수들의 세계에선 정치력과 경영능력을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인 셈이지요.

본문 144페이지


미술관의 정보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부분도 좋았다. 미술관 소개와 함께 미술관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인재들은 그 미술관에 가서 무얼생각하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미술관(박물관)을 보고 경영의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새로운 눈이 참신한 책이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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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 - 전쟁의 한복판에서 살아 돌아온 인간들의 역사
이준호 지음 / 유월서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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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관해 무지한 내가 전쟁과 관련된 책을 읽기로 결심한 것은 큰 결심이었다.

이때껏 관심도 없었고 읽을 생각도 없었지만, 상식의 폭을 넓히고자 읽은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세계 제2 차 대전 당시 많은 어려움과 고비를 겪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계 제2차대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규모와 잔인함에 있어서는 따라올 전쟁이 없다. 특히 2차대전의 특징은 이념과 사상이 추가 되어 과거 어느 전쟁보다 치열함이 남다른 전쟁이었다.


죄없는 많은 사람들이 고난을 겪어나 죽어야 했는데, 그 중에서도 기적처럼 살아남은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은 우리보다 특별하거나 위대한 존재가 아니다. 그냥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남다른 정신력으로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가장 피해를 보았던 것은 거처가 없는 동부에서 온 피난민들과 집이 부서진 사람들이었다. 젊은 여성이나 소녀가 있는 가정들은 필사적으로 여성들을 창고, 지하실, 다락방 등에 숨겼다. 소련군이 예외로 두었던 대상은 성홍열에 걸렸다고 판단된 여성들이었는데, 이를 알아차린 영리한 여성들은 립스틱을 이용해 자신의 얼굴을 붉게 칠했다.

본문 139페이지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나 여성들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이 책에도 전시 성폭력의 피해자 이야기가 나오는데, 글을 읽는데도 긴박감과 처절함이 느껴져 마음이 많이 아팠다. 진짜 무서운 공포는 밤에 찾아오는데, 술취한 소련군들이 떼를 지어 집집마다 수색했고, 마음에 드는 여자들을 차지했다고 한다. 많은 여성들이 이 때 피해를 입고, 정신병에 걸리는 등의 수난을 겪어야 했다.


또 기억에 남는 부분은 4부 11장 태평양 전젱 제1호 포로인 사카마키 가즈오의 이야기다. 태평양전쟁은 그나마 내가 잘 알고 있는 전쟁이라서 다른 장보다는 이해하기가 쉬웠다. 1941년 중빈 아후 아시아의 정세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는데, 일본운 프랑스 식민지인 베트남을 노리기 시작했고 어차피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면 선제공격을 하여 미국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주인공인 사카미카 가즈오는 1937년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했고, 1940년에 졸업했다. 사카마키와 다른 군인들이 탑승한 갑표적 잠항정은 진주만으로 출발했다. 잠시후 교전이 벌어졌고 미 구축함의 격렬한 포격으로 잠항정이 흔들려 사카마키가 선내에서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게 된다. 더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사카마키는 모선과의 집결장소로 가려고 했지만 해변 인근 산호에 좌초하게 된다. 그는 험한 파도와 싸우며 뭍으로 헤엄쳤고, 해변에서 정신을 잃게 된다.


그 이후로 그는 미국의 1호 포로가 되었다. 거기에서 갖은 고초를 겪고 (하지만 일본인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대우를 받긴 했다)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가족을 제외한 주변사람들은 그를 반기지 않았다. 미군의 포로였다는 이유였다.

1950년대 그는 지인의 소개를 통해 도요타 자동차에 입사하게 되며 평화를 맞이한다.

이 이야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중 많은 에피소드가 끔찍하고 잔인하다. 하지만 인간은 강했다.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집념이 그들을 살렸다. 인간의 가능성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이들에게 딱 맞는 말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 인간의 가능성과 의지로 만들어낸 기적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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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는 글의 비밀 - 글쓰기 테크닉을 익히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좋은 습관 시리즈 48
박요철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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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 글을 잘 쓰고 싶어하고 (심지어는 일반 직장인들도) 선택받는 글을 쓰고 싶어한다.

제목이 특히 이목을 끄는 이 책은 다른사람으로 하여금 선택받을 수 있는 글을 쓰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 해 주는 책이다. 부제에도 글의 테크닉을 배우기 전에 알아야 할 기본적인 글의 비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선택받는 글을 쓰는 습관

1. 질문을 자주 한다.

2. 키워드를 뽑는다.

3. 관심사를 수집한다.

4. 수집물을 연결한다.

5. 경험을 통해 확인한다.

본문 12~13페이지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은 책에서 읽어보기 바란다. 어떤 주제의 글을 쓸 때이든 과감하고 창의로운 질문을 많이 만들어야만 좋은 글을 쓸 수 있고, 자신이 쓰고자 하는 키워드도 뽑을 수 있다. 이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해서는 정보를 수집하고 기록한다. 그 수집물을 연결하고 경험을 통해 차별화된 글쓰기를 완성할 수 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 보자. 만일 직장에서의 어려움이라면 상사에게 된통 혼난 장면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그리고 그다음엔 입사 초기에 어떤 마음으로 이 회사에 들어왔는지를 추억해보자. 마지막은 다시 현실로 돌아와 위기를 어떻게 이겨내고 탈출했는지 담담하게 마무리 해 보자.

본문 32페이지


아마 모든 에세이 글이 이런 순서로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잘 쓴 글의 예이고,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장면을 앞부분에 묘사하며 시작하는 것은 어쩌면 글 잘쓰는 사람들의 스킬인 것 같다. 나같은 글쓰기 초보자에겐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일기와는 또 다른 글이 탄생할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하다.


좋은 글은 솔직한 글이다. 거짓이 없는 글이다. 진정성 있는 글이다. 그 사람의 체험이 담근 글은 힘이 있을 수밖에 없다. 깨달음의 순간을 고백하는 글은 묘한 흥분까지도 불러일으킨다.

본문 73페이지


우리가 알려고 하는 내용들은 이제는 대부분 검색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책을 사 읽는다.

글을 쓰는 이유는 나 혼자만의 만족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정보와 재미와 감동을 함께 나누는 것이 목적이다.

어설프게 주워들은 정보나 지식을 써서는 절대 안된다. 경험에 대해, 나의 깨달음에 대해 써야 한다. 그래야 남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좋은 글이란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관점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문 111페이지


남과 다른 관점으로 사물과 대상을 바라본다면 참신하고 재미있는 글이 탄생할 수 있다. 질문하고, 의문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리고 작가는 덧붙여 말한다. 어렵고 복잡한 것을 어렵고 복잡하게 쓰거나 쉬운것을 쉽게 쓰는 것은 좋은 글쓰기가 아니라고.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쓰는 것이 진짜 내공있는 글쓰기라고 말이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익히고 읽고, 써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당부하는 저자. 그의 말을 믿고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힌다.


그림그리기 책을 산다고 해서 그림을 바로 잘 그리게 되는 것이 아니고, 한 페이지를 몇백번씩 따라 그려야 그림을 잘 그리게 되는 것처럼 글쓰기 책을 읽는 목적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한 페이지 한페이지를 읽으면서 작가가 말하는 기술들을 실현시키고, 또 실현시켜 나가면서 조금씩 글쓰기 실력이 늘어가는 것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건전한 마음가짐에 약간의 스킬을 담은 책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 리뷰는 채손독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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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 우리의 삶을 넘어선 본질에 대한 이야기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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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주 관념적이고 어려운 책을 읽었다.


제목 그대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 저자는 '세스'라는 존재에게 들은 것들을 옮겨 적은 것 뿐이고,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디에나 있는 '세스'라는 존재가 우리에게 영혼과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내용이다.

'세스'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 들려준다. 인간의 정체성, 영혼의 특성, 사후세계, 현생에서 가족으로 만나게 된 이유, 질병이나 증오심, 남성성과 여성성에 관련된 이야기를.


그는 육체만이 자신의 정체성이 아니며 죽음이라는 것은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사후 환경은 우울함과는 전혀 거리가 멀고, 오히려 어떤 곳보다도 더 에너제틱하고 기쁨이 넘치는 차원이라고 한다. 지금의 차원의 물리적 법칙보다는 훨씬 자유롭다고 한다.

현생에서 우리가 가족으로 만나게 된 이유에 대해 세스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가족은 강력한 매력이나 사랑이 아닌 그와는 정반대의 목적으로 만난다. 전생에 서로를 극도로 미워한 사람은 이전과는 다른 관계에서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며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해묵은 문제를 풀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본문 217페이지


가족으로 만난다는 것은 전생에 서로를 극도로 미워하는 사이가 서로의 앙금을 풀기 위해 만나는 사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부부는 전생에 원수가 만난다는 말이 있는데 그와 일맥상통하는 것이 신기했다.


적정한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인간은 수면 상테에서도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으므로 어떤 각성제도 수면 상태를 완전히 막을 수 없죠. 이런 일은 한 번의 긴 수면보다 두 번의 짧은 수면을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세 시간씩 두차례 잠을 자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죠.

본문 125페이지


불면증을 가지고 있어서 수면제를 먹어도 세시간 정도 후면 깨는 나에게 큰 힘이 되는 문장이었다. 이제는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고, 7시간~8시간씩 잠을 내리 자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세시간씩 정도만 자고 깨어나도 책을 보거나 해야 할 일을 하고 나서 다시 서너시간 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잠에 들어야겠다. 그렇게 하면 나도 잠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없어져서 수면장애를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세스'는 통잠을 자는 것은 최근에 인문이 발달하며 생긴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10시간 이상의 잠을 자게 되면 영혼이 너무 오래 떠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한다. 수면 패턴을 보다 자연스럽게 변화시킨다면 주관적인 체험(꿈)을 훨씬 잘 기억하게 되고 몸도 더욱 건강해 질거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질병에 대해 증오심을 품고 있다면 잇따른 생에서도 그런 질환으로 고초를 겪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해소되지 못한 증오심이 그런 질병을 다시 끌어들이기 때문이죠. 대신 사랑, 건강, 생명에 초점을 맞추고 의식을 확장시킨다면 현생에서뿐만 아니라 후생에서도 그런 긍정적인 자질들로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본문 207페이지


어떤 이유에서도 사람에게든 질환에게든 증오심을 갖고 죽는 것은 엄청난 불이익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그런 마음가짐은 후생에서도 숙제로 남게 되는데, 지금 이순간 마음속에 증오심을 남겨 놓는다면 앞으로 그런 상태가 지속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반면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면 앞으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이럴 때 필요하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어렵지만 이해하고 나면 삶과 죽음의 진리에 대해 깨닫게 되는 책이다.


나도 이 책을 다 이해하지 못해 어렵지만, 쉬운 부분부터 정복해서 이 책을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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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말하는 사람
안규철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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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이 안규철이라는 작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서평단을 신청해 읽은 이 책은, 나에게 부끄러움을 선물한 책이었다. 일단 왜 이 유명한 사람이 이 사람의 책을 좋아하는지 너무 이해가 갔고, 나도 이 작가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유명인의 이름에 기대어 책을 선택했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작가는 미술가이자 작가인데, 일상속에서 아주 사소한 물건이나 일상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 내용의 에세이를 쓰는 사람이다. 그것을 그림으로 나타내기까지 해서 문학과 그림의 매력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에세이였다.


나는 과연 잡초만큼 매사에 진심이었을까. 미술가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가장으로 그럭저럭 할일을 하며 살아왔지만, 나에게 주어진 조건을 탓하고, 나 아닌 다른 것에서 포기할 구실을 찾고, 했어야 할 일을 뒤로 미루며 살아오지 않았던가.

본문 53~54


아주 사소한 잡초를 보고도 자신을 반성하는 작가의 삶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냥 지나치거나 아니면 무심코 파괴해 버리는 것들에 대한 애정과 깨달음. 쉬울 것 같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어떤 이들은 담쟁이가 남에게 빌붙어 산다고 멸시하지만, 이 세상의 누가 과연 무언가에 기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가, 특별한 그 무엇이 되려 하지 않으며 그 일의 결과가 무엇이 되든 한결같은 자세로 미지의 영역을 향해 한 잎 한 잎 나아가는 것이 담쟁이덩굴의 미덕이다.

본문 76페이지


담쟁이 덩굴을 보면서 그 미덕을 배우고자 하는 자세. 어디든 자신의 몸을 비틀어서라도 나아가는 데 주저함이 없는 호연지기와 같은 모습. 거센 바람에 꺾이거나 뽑힐 것을 걱정할 필요 없는 유연함 까지 갖춘 담쟁이덩굴의 특성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작가. 그의 인생은 얼마나 풍성할까.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문장이다.


나의 일부를 떼어주지 않고서 지금의 나 아닌 다른 내가 되기를 바랄 수는 없다. 세상 이치가 그렇다. 내가 원하는 변화가 크고 절실할수록 내게 그만큼 더 소중한 것들을 내주어야 한다.

본문 130페이지


이 구절은 나무를 손질하고 남은 톱밥의 이야기 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작은 것들부터 시작해서 우리 인생의 진리를 이야기 해주는 데 작가는 타고난 능력을 보인다. 우리에게 위 문장은 어쩌면 모두가 아는 사실일지 모르지만 나무와 톱밥을 연관지어 우리 인생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물론 주제나 소재가 좋은 것도 있지만, 그의 글은 문장도 수려하다. 군더더기 없는 짧은 문장으로 독자에게 두통을 주지 않고 오히려 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그리고 나는 그림을 잘 모르지만 그의 그림은 투박한 듯 보이지만 부드러운 선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사람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보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어떤 책보다 아름다운 책'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여러 색깔을 가지고 있고, 좋은 향기를 내뿜는 꽃 같은 책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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