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한 응원가 - 어머니 머릿속에 지우개가 생겼습니다
나관호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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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드라마를 넘어 상당히 화제가 된, 노희경 작가가 쓴 '꽃보다 아름다워'란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데,거기서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고두심씨의 명장면이 기억이 났다.

빨간약을 바르는, 가슴이 아프다면서,

나는 드라마를 다 보진 않았지만, 치매 어머니가 아픈 눈물을 흘릴때 이 드라마의 내용과 전체적인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세월의 풍상과 자식들을 위해 버린 세월들 속에서 어머니는 마음이 많이 아플거라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어려운 시절을 겪어내시면서 우리의 고집으로 인해 당신들의 삶을 포기하셨다. 그런데, 그렇게 사랑하는 어머니가 병에 걸리셨다면, 치매에 걸리셨다면 얼마나 슬플것인가, 저자는 그런 상황 속에서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사랑을 새롭게 느끼면서 담담하고 소박한 사모곡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더 무슨 말이 필요할것인가, 사실 그런 어머니의 사랑에 비해 대개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불평이 많은 어린시절, 속썩이는 젊은 시절, 그리고 그 후에는 안 살아봐서 모르겠다. 이미 철들때 즈음에는 어머니가 너무 많이 늙으셨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아픈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어머니의 사랑은 ,,, 모든 것을 내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어머니의 사랑은 아픈 것이다. 그냥 슬프고, 가슴이 패여지는 아픔인것 같다. 커서야 느끼지만 그 어머니의 아픔과 눈물로 인하여 그 사랑이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밑거름인것 같다.

아직도 많이 남은 것 같은 어머니의 인생에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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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마음을 풀어야 낫지 - 암과 생활습관병 환자를 위한 마음 치유 가이드!
김종성 지음 / 전나무숲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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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가장 큰 원인이 스트레스인지는 대충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스트레스가 그렇게 큰 암의 주 발병요인인지는 새롭게 알게되었다. 암의 원인 중 흡연, 불규칙생활, 유전적요소등등이 있었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의 균형이 깨지게되면서 발생하는 병이 암인 것이다.

 

최근의 사회 병리적 현상은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와 물질만능 주의에, 인간성의 상실등을 대변한다. 몇몇 나온 총기난사 사건은 이제 더이상 놀랄만한 일이 아닌, 자신의 아픔과 스트레스의 응어리가 터져 버린 이 시대 대부분이 느끼는 문제인것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너무나 많이 들어온 질병인 '암'에 대해 의학적이고 생리적인 '과학적 방법' 도 좋지만, '마음의 건강'을 말하고 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와 밝은 태도, 정신 건강, 그리고 올바른 생활 태도로 암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암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암을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행동양식과 사고라고 한다. 우리는 늘 침체되고 스트레스에 직면되기 쉽다. 세상은 너무 빠른 속도로 가고 있고 대개의 삶은 늘 피곤하기 마련이다. 그럴수록 우리 자신은 세태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무기력과 우울로 부터 싸우는 바른 생활태도와 마음의 휴식,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암~ 마음을 풀어야지 라고 한것 같다. 과연 저자의 말대로 말만 가지고 현실을 여유있게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모든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분명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모두다 다 편한 마음상태로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과연 어떻게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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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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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꿈을 꾼다. 부자가 되는 꿈, 세계 최고의 무엇무엇이 되는 것, 세상의 모든 권력을 가지는 꿈,,, 그러다가 모두 잠에서 깨어나면 매일 같은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

 

꿈꾸는 다락방이라, 저자는 자신이 꾸었던 꿈 얘기와 자신의 꿈을 성취했던 이들의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가난하지만 꿈을 꾸었고, 미래의 멋지게 될 자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한 순간도 그 꿈을 놓친 사람들, 짐캐리, 아놀드 형님, 선박왕 오나시스, 힐튼, 에스티로더 등등 이 사람들은 자신이 놀라운 명성과 성공을 얻기 전부터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바라보고 꿈꿨던 사람들이다.

 

예전에 매일 꿈만 꾸지 말고 노력하고 실천하라고 하란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저자는 꿈을 꾸는 방법에 대해 R = VD 라는 간결하지만 놀라운 공식을 들려주고 있다. 생생하게 꿈꾸는것, 우리의 꿈은 비현실적일 필요도 구체적일 것도 없다는 것이다. 매일매일 그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상상하고 실현되기를 '실천'하는 삶이다.

성경의 이런 구절이 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우리가 믿는 다는 곳은 바로 그 실존, 그 자체 라는 것인데, 저자는 기독교인일지 모르겠으나 기독교 사상과 비슷한 꿈의 법칙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요즘에는 꿈꾸는 어린이들이 없는 것 같다. 다 돈에 대해 너무 잘 알고, 땅사고 집사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대학생들만 넘쳐나고 있다. 꿈 이 무엇인지, 철학과 예술이 무엇인지를 어설프게 흉내내고 이상을 꿈꾸어야 할 스무살에 무슨 고시를 보고 어느 기업에 갈까 걱정만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이 책을 권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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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스캔들 1
필리파 그레고리 지음, 허윤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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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영국 고전 영화를 보면 얽히고 섥킨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심리묘사나 복잡한 시대적, 상황적 배경들 어떻게 따라가야 할지 벅찰 작품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센스앤 센서빌리티나 예전에 나온 어톤먼트든지,

이 책은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말많게 살았던 헨리8세의 이야기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앤 불린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헨리8세는 정말 권력을 위해, 모든 권력을 누리며 산 희대에 풍운아였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교황권에 반역하여 떳떳이 산 몇 안되는 사람이자 그의 두번째 부인인 앤은 그 권력과 욕망을 위해 자신의 가족과 인생을 걸고 위험한 불구덩이로 뛰어들게 된다. 그 가운데 영국왕실의 어두운 면과 인간의 탐욕이 어그러질때 얼마나 불행한지에 대해, 인간 본연의 원초적인 욕망과 질투에 대해, 왕실의 우아함과 가치에 반하여 극도의 탐심과 욕망이 혼재하는 가운데 소설적 구성과 탁월한 균형, 빼어난 심리묘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분명 즐거움을 준다.

많은 여자를 사랑했던 헨리8세, 그의 두번째 사랑인 메리, 왕을 사랑하는 또 한명의 여인, 가문을 다시 일으켜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자매들, 왕비의 자매, 왕을 유혹하고, 증오와 질투 속에 진정한 사랑과 극단에 치달은 가운데 이야기는 욕망과 권력에 집착했던 여인의 비참한 몰락을 말하고 있다. 그렇게 어이없게 사라져가기에 아까운 이야기일지 그렇게 비극적으로 마쳐서 지금껏 회자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권력을 툴러싼 치열한 암투 속에서 자신의 사랑을 위해 투쟁하는 인간군상들과 권력에 부딪치고 맞서는, 교황권과 왕권의 충돌 등 헨리8세의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은 사뭇 많은데 거기에 헨리8세의 여자의 관점으로 본 내용 또한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영화는 뛰어난 영상미와 호화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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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정명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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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역사, 매우 친숙하고 평범해보이는 제목 속에는 인간의 무구한 역사와 지식의 유구한 내용들이 담겨져있다. 독서란 지식을 배우는 과정이자 인간의 존재를 유지해온 궁극적 원동력이자 역사의 산물이다. 저자는 고금의 학자와 지성의 '책읽기'라는 것에 대해 인간과 책이 어떻게 교감해왔으며 독서가 가지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관조해보고 있다.

구텐베르그가 활자인쇄술을 발명하기전에 인류는 오래전부터 '기록'의 역사를 유지해왔다. 고대인들은 석판과 양피지에 글자를 남겼으며, 그들의 지식과 삶, 역사 등을 담아냈다. 책은 누구나 알다시피 무엇이든지 담아내는 기록이다. 우리는 그 '담아둔' 공간에서 이 세상에서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 지식과 정보들을 습득한다. 나는 이 책이 책의 역사와 다양한 글읽기에 대해 쓴 글인지 알았지만 이 책은 그 책과의 '만나는 과정' 즉 책을 통해 인간이 저자 또는 새로운 세계와 교감하는 시간과 느낌을 현재화하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부터 그리고 죽을때까지 하는 독서라는 것은 과연 인류와 어떤 관계이며 그 시간들 속에 만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며 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는지 여러 지성들의 사례를 통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인생과 책과는 절대로 떨어질 수 없음을 말한, 저자의 이야기, 그리고 오르한 파묵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편도 마차 승차권으로는 한번 여행이 끝나고 나면 다시는 삶이라는 마차에 오를 수 없다. 그렇지만 만약 당신이 책을 한 권 들고 있다면 그 책이 아무리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당신은 그 책을 다 읽은 뒤에 언제든지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읽음으로써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고 그것을 무기로 인생을 이해하게 된다."
 

이제는 책 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들 가운데 우리는 새로운 독서를 할 수 있다. 인터넷의 발달과 PDA, PMP 등 문명의 발달은 우리의 지식 전달 및 책읽기의 즐거움을 한층 더 배가시켜줄 수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도 가져오게 할 수 있다. 시원한 봄날의 바람을 맞으며 따스한 햇살 속에서 읽는 한 권의 책이야말로 인생을 가장 풍요롭게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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