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스캔들 1
필리파 그레고리 지음, 허윤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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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영국 고전 영화를 보면 얽히고 섥킨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심리묘사나 복잡한 시대적, 상황적 배경들 어떻게 따라가야 할지 벅찰 작품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센스앤 센서빌리티나 예전에 나온 어톤먼트든지,

이 책은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말많게 살았던 헨리8세의 이야기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앤 불린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헨리8세는 정말 권력을 위해, 모든 권력을 누리며 산 희대에 풍운아였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교황권에 반역하여 떳떳이 산 몇 안되는 사람이자 그의 두번째 부인인 앤은 그 권력과 욕망을 위해 자신의 가족과 인생을 걸고 위험한 불구덩이로 뛰어들게 된다. 그 가운데 영국왕실의 어두운 면과 인간의 탐욕이 어그러질때 얼마나 불행한지에 대해, 인간 본연의 원초적인 욕망과 질투에 대해, 왕실의 우아함과 가치에 반하여 극도의 탐심과 욕망이 혼재하는 가운데 소설적 구성과 탁월한 균형, 빼어난 심리묘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분명 즐거움을 준다.

많은 여자를 사랑했던 헨리8세, 그의 두번째 사랑인 메리, 왕을 사랑하는 또 한명의 여인, 가문을 다시 일으켜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자매들, 왕비의 자매, 왕을 유혹하고, 증오와 질투 속에 진정한 사랑과 극단에 치달은 가운데 이야기는 욕망과 권력에 집착했던 여인의 비참한 몰락을 말하고 있다. 그렇게 어이없게 사라져가기에 아까운 이야기일지 그렇게 비극적으로 마쳐서 지금껏 회자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권력을 툴러싼 치열한 암투 속에서 자신의 사랑을 위해 투쟁하는 인간군상들과 권력에 부딪치고 맞서는, 교황권과 왕권의 충돌 등 헨리8세의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은 사뭇 많은데 거기에 헨리8세의 여자의 관점으로 본 내용 또한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영화는 뛰어난 영상미와 호화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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