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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둑 - 한 공부꾼의 자기 이야기
장회익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애시당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에게 왜 공부를 하는지는 불가분이자 알 필요도 없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단지 그래야만하는 무조건적인 명제일 것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강요당하고 살아간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또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라 할지라도 여러가지 상황과 미래 - 경제적 가치와 타인의 기준에 따라 선택이 강요된다. 우리나라는 이상하리만큼 학구열이 높은데, 이에 따른 사회적 가치 잣대가 큰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 물리학교수로 지내면서 한평생 동안 자신이 해 온 '공부'에 대해 쓰고 있다. 어려운 시절에 고학을 하며 공부를 시작하여 대학에 진학하고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면서 배운것들, 그리고 교수 생활 동안에도 배우고 평생을 배우면서 깨달은 '공부' 란 무엇이고 왜 하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노교수는 공부라는 것은 인류가 역사를 거듭해오면서 무수히 얻어낸 지식의 산물들을 학습해 나가는 과정이자 자신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그 속에서 새로운 자기 실현을 하는 과정이다. 그러면서 공부는 왜 해야 하는것이고 그렇게 얻은 지식을 어떻게 쓸것인가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에 대한 고백들을 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란 즐거운 발견의 과정이며 스스로 앎을 통해서 인격의 증진과 인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다 다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고 등떨밀기 식으로 또는 점수에 연연하여 문제푸는 능력을 배양하는 식에 학습법이 태반이지만,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진정한 학문의 길을 찾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 교육도 이러한 진정한 학문의 길로 들어섰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