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친척집에서 지내던 '슈'는 어느날 같이 살자는 할머니 '스에노'의 연락을 받고 할머니께서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같이 살게된다.
엄청난 기대를 안고 도착한 민박집 앞!!! 상상했던 화려한? 민박집이 아닌 곧 쓰러져 무너져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민박집이라니....
거기다 자꾸 검은 형체?가 지나가는 느낌이 들고...
민박집에 온지 일주일이 지나도 할머니를 만날 수 없다니...
그리고 우연히 열어서는 안되는 문을 열어 본 뒤로 펼쳐진 요괴를 비롯한 사건들....
민박집 '아야시 장'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처음 '기묘한 민박집'을 읽을때 다 쓰러져가는 민박집이라도 재미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다녀가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요괴가 나오고나서는 일주일이 지나도 할머니를 만나지 못한 슈가 갑자기 불쌍해졌다.
설마 할머니도 돌아가셔서 요괴가 된 건 아닐까해서였다...
'기묘한 민박집'에는 다양한 요괴들이 다녀간다.
그리고 요괴 세상과 인간 세상의 시간은 너무나도 다르다.
얼마전이라고 생각했는데 9년, 60년이 지나있고....
거기다 손오공처럼 변신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햄스터와
말하는 우산 등등...
요괴의 종류?는 끝이 없었다.
'기묘한 민박집'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요괴가 존재하는 이유가 하고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 장면이였다.
사람도 살아가면서 나는 왜 태어났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이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 장면은...
요괴도 사람과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할머니와 살기 전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외톨이처럼 지내던 '슈'가 할머니가 주신 안경을 쓰고 또 다양한 요괴들을 만나고 요괴와 연관된 사람들을 만나면서 친구들과 인사도 하게 되고, 주위 사람들과 고민도 의논하면서 차츰 차츰 서로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책을 다 읽고 나자 요괴라고만 생각했을때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는데, 요괴와 인간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보니 한편으로는 재밌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져서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한번에 읽었던 것 같다.
주인공 '슈'처럼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더 알 수 있어 좋았고, 지금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