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민박집 서사원 일본 소설 2
가이토 구로스케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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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유행하는 책들이 있었는데...

그런 책들과 비슷한 표지를 한 '기묘한 민박집'

당연히 기묘한? 신비한? 그런 이야기를 간직한 민박집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요괴가 등장하고...

그래서 그런 책들과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 많은 기대를 안고 책을 읽어보았다.



책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도 요괴를 빼면 단순했다.

주인공 '슈'는 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선글라스를 항상 쓰고다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책을 읽다보니 이해가 되었다.

거기다 귀엽다보다는 '댄디'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귀여운 햄스터

등등 등장인물들 설정도 너무도 재미가 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친척집에서 지내던 '슈'는 어느날 같이 살자는 할머니 '스에노'의 연락을 받고 할머니께서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같이 살게된다.

엄청난 기대를 안고 도착한 민박집 앞!!! 상상했던 화려한? 민박집이 아닌 곧 쓰러져 무너져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민박집이라니....

거기다 자꾸 검은 형체?가 지나가는 느낌이 들고...

민박집에 온지 일주일이 지나도 할머니를 만날 수 없다니...

그리고 우연히 열어서는 안되는 문을 열어 본 뒤로 펼쳐진 요괴를 비롯한 사건들....

민박집 '아야시 장'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처음 '기묘한 민박집'을 읽을때 다 쓰러져가는 민박집이라도 재미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다녀가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요괴가 나오고나서는 일주일이 지나도 할머니를 만나지 못한 슈가 갑자기 불쌍해졌다.

설마 할머니도 돌아가셔서 요괴가 된 건 아닐까해서였다...

'기묘한 민박집'에는 다양한 요괴들이 다녀간다.

그리고 요괴 세상과 인간 세상의 시간은 너무나도 다르다.

얼마전이라고 생각했는데 9년, 60년이 지나있고....

거기다 손오공처럼 변신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햄스터와

말하는 우산 등등...

요괴의 종류?는 끝이 없었다.

'기묘한 민박집'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요괴가 존재하는 이유가 하고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 장면이였다.

사람도 살아가면서 나는 왜 태어났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이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 장면은...

요괴도 사람과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할머니와 살기 전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외톨이처럼 지내던 '슈'가 할머니가 주신 안경을 쓰고 또 다양한 요괴들을 만나고 요괴와 연관된 사람들을 만나면서 친구들과 인사도 하게 되고, 주위 사람들과 고민도 의논하면서 차츰 차츰 서로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책을 다 읽고 나자 요괴라고만 생각했을때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는데, 요괴와 인간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보니 한편으로는 재밌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져서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한번에 읽었던 것 같다.

주인공 '슈'처럼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더 알 수 있어 좋았고, 지금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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